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05200406872?s=tv_news


광주민심 무서웠던 전두환 정권.."5·18에 야구 안 돼"

전예지 입력 2019.12.05 20:04 


[뉴스데스크] ◀ 앵커 ▶


1980년대 당시 신군부가, 5·18 민주화 운동을 추모하는 시민 행사를 축소 시키기 위해서, 프로야구 경기 일정까지 조정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군은 문민 정부 출범 이후에도, 5·18 관련 드라마 내용에 까지 개입하려 한 사실이 확인 됐는데요.


전예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5·18 민주화운동 6주기에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MBC 청룡의 프로야구 경기.


원래 광주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나흘전 전주로 장소가 바뀌고 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졌습니다.


당시 군 보안사령부가 한국야구위원회에 "경기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관람객들이 경기가 끝난 뒤 광주에서 열리는 5·18 추모제에 합류할 것을 우려했던 겁니다.


심지어 경기가 빨리 끝나도록 심판에게 신속한 진행을 하게했습니다.


5·18 당시 무자비했던 진압 증거도 확인됐습니다.


1980년 5월 22일 문건엔 31사단장이 "폭도들이 선제 공격 시 무차별 사격하라"고 지시했고, 같은해 7월 작성된 문건에는 "긴급시 육군 항공기를 기동타격대로 활용"하려 했던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5.18과 관련한 군의 개입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1995년부터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제4공화국' 등에 대해 국군기무사령부는 "군을 악의적으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계 당국에서 방송사 경영진을 통해 내용을 순화하도록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대안신당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1980년부터 2005년까지의 군 보안사 문건 2천3백여건을 국가기록원을 통해 전면 공개했습니다.


[최경환/대안신당 의원] "5·18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 범정부 차원의 철저한 진상 규명 협조를 촉구합니다."


대안신당측은 집단 발포 명령자, 암매장 의혹 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 영상편집 : 김현국)


전예지 기자 (ye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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