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931271.html


통일부 “정부가 북한에 마스크 퍼줬다는 보도는 가짜뉴스”

등록 :2020-03-05 15:25 수정 :2020-03-05 16:23


통일부 대변인 “정부 마스크 지원 사실 없고,

민간단체 마스크 대북지원 반출 신청도 없어”

“정부가 북한에 퍼줬다” 보도에 “법적 조처 검토”

통일부 “가짜뉴스 생산·유포, 국민불안과 사회혼란 야기”


통일부 누리집 갈무리

통일부 누리집 갈무리


통일부는 5일 온라인에 ‘정부가 북한에 몰래 마스크를 퍼줬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퍼지고 있는 추세와 관련해 “정부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퍼줬다”는 단정적인 제목을 단 한 주간지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한 타블로이드판형의 시사주간지는 “(단독) 북한 의료진이 한국산 마스크를?…‘우리 정부가 북한에 퍼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 본문엔 한 북한 의료진이 남쪽 업체가 생산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조선중앙텔레비전> 영상 자료를 빼고는 제목을 떠받치는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여상기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일부 언론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왜곡된 정보를 사실처럼 호도해 보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코로나 19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 국내 민간 단체가 마스크 대북 지원을 위해 반출 신청을 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북쪽 의료진이 한국산 마스크를 썼더라도, 정부나 민간 단체가 지원한 적이 없으니 그와 무관하다는 얘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장마당에 한국산 상품들이 돌아다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해당 마스크들은) 시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중국을 통해 갔을 수도 있고,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누리집 첫 화면에 올린 ‘카드뉴스’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는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각별한 유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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