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28204232589?s=tv_news


2조 3천억 돈값 못 하는 경인아라뱃길

입력 2019.12.28. 20:42 


【 앵커멘트 】 18km 길이의 운하, 경인아라뱃길이 개통한 지도 내년이면 8년입니다. 화물을 뱃길로 나르겠다고 2조 3천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죠. 휴양시설로 활용하기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 출입문이 고장나 작동하지 않습니다.


요트 접안시설은 모두 철거돼 기둥만 남았습니다.


편의점들은 오래 전 문을 닫았고, 유람선 매표소란 표지판은 있는데 건물은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자전거 이용객 - "편의점 좀 열었으면 좋겠어요. 불편해 죽겠어요. 아니 여기에 와서 물 하나도 마실 데가 없잖아요."


개통 7년이 지난 경인아라뱃길입니다.


지난 7년 아라뱃길의 화물 처리량은 478만 톤, 애초 목표의 8.4%입니다.


이제는 인적마저 드물어졌습니다.


수차례 연구용역을 했다지만 활성화 방안은 제자리걸음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관광시설로 운하를 활용하는 방안은 관련법에 막혀 있습니다. 이 수로는 화물수송로로 지정돼 있어 동력이 없는 레저스포츠 선박은 아예 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6등급 중 5등급인 나쁜 수질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정부는 아라뱃길 활용 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려고 또 용역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검토는 전면적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서…각 대안의 타당성이라든지 분석과정을 거쳐."


2조 3천억 원짜리 텅 빈 뱃길이 언제쯤 제 역할을 할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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