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210204617159


"1980년 무슨 사태"..황교안 5·18 '폄훼' 논란

이준범 입력 2020.02.10. 20:46 수정 2020.02.10. 20:48 


[뉴스데스크] ◀ 앵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80년 대학 시절을 언급 하면서 "'무슨 사태'로 휴교했다"고 말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사태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당들은 신군부와 같은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제의 발언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모교인 성균관대를 찾아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어제)] "여기 처음 와본 분도 있죠? 내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대학교때 휴교했던 기억이 난다며 갑자기 "무슨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요."


황 대표가 말한 대학 휴교령은 80년 5월에 내려졌고, '무슨 사태'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신군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축소하기 위해 광주에서 벌어진 소요사태, 줄여서 광주사태로 불렀습니다.


황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다른 정당들은 제1야당 대표의 역사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김정현/대안신당 대변인] "뼛속까지 공안검사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직도 황교안 대표의 역사인식이 신군부가 규정한 '광주사태'에 머물러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대해 황 대표는 대학교때 시점에서 얘기를 했을 뿐 광주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80년도에 뭐 내가 몇학년, 4학년 때인가? 네, 그때의 이야기를, 그때의 시점을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다른 당들은 황 대표의 이번 발언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와 같은 맥락이라며 민주화 영령과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문철학)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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