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18213641399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

이정은 입력 2020.07.18. 21:36 수정 2020.07.18. 21:56 


[앵커]


전 채널A 기자 이동재 씨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검사장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KBS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 검언유착이 과연 피의자를 구속할만한 범죄인지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어왔는데, 법원이 수사팀의 ​손을 들어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이 궁색해졌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법원의 전격적인 구속영장 발부 배경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동재 전 기자 구속에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된 건 지난 2월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였습니다.


이동재 전 기자는 당시 후배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던 한 검사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에 대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겁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했다" "수사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라는 취지의 말도 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이 이 사건을 단순한 '강요 미수'가 아니라고 본 이윱니다.


이 전 기자는 당시 "한 검사장에게 '신라젠 사건에 유시민 이사장 관련 의혹이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자, '관심 없다'고만 했다"라면서 공모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한 검사장은 당초 "신라젠 관련 대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했다가 이 전 기자와 만난 게 드러난 뒤론 "취재나 수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앞으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총장의 입지도 한층 좁아지게 됐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수사팀이 균형을 잃었다고 보고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지시하고, 이 전 기자에 대한 영장 청구 승인 요청을 반려했는데, 측근인 한 검사장을 감싸려 한 것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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