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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국민의힘 MBC 점거 대비, MBC 노조원 긴급 동원공지

"보도부분 조합원(취재기자 및 촬영기자)'들은 14일 오전 9시 50분까지 회사 1층 로비로 모여라"

강종호  | 입력 : 2022/01/14 [00:53]

 

국민의힘이 공영방송 MBC의 방송 보도를 막기 위해 거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에 맞선 MBC 또한 물러서지 않고 정치세력의 언론장악에 대항하겠다고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처분 기각에 대비, 14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항의 방문하고 보도하지 말 것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문단 규모가 의원과 보좌진 등 5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이 대규모 인원으로 스튜디오를 점령할 것에 대비, MBC노조가 움직인 것 같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서울지부는 13일밤 "'보도부분 조합원(취재기자 및 촬영기자)'들은 내일(14일) 오전 9시 50분까지 회사 1층 로비로 모여달라"는 긴급공지를 했다.

 


 

노조는 "MBC <스트레이트>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녹음파일 방송 예정과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좌진 등 약 50여 명이 일방적으로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내일 오전 10시 15분 회사를 항의방문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부당한 방송장악 시도이며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 침해와 간섭"이라고 규정하고는 "구시대적 방송장악 시도를 막고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기자의 김건희씨 통화녹취 7시간 방송을 두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13일 MBC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통화내용 보도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는 현재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통화내용만으로도 국민의힘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서 그만큼 국민의힘은 보도 저지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 같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녹취는 아주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MBC 보도는 윤석열 후보를 모욕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김건희씨의 허위이력과 관련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김씨의 녹취록이 터지면 윤석열 후보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과 연초 극심한 당 내분을 수습하고 선거전의 전열을 가까스로 정비한 바 있는데 또다시 터질 개연성이 있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당 전반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 심문은 14일 오전 열린다. 선대본부는 늦어도 방송 전날인 15일까지는 방송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 또는 기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화 당사자가 통화를 녹음한 것 자체는 통신비밀보호법상 불법이 아니고, 제보받은 녹음 파일을 언론사가 보도하는 행위도 취재 관행상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MBC가 녹음파일 입수 과정에서 대가성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등 불법행위가 드러난다면 보도 목적이 위법하다고 판단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MBC에 녹취파일을 제공한 서울의소리는 대가성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앞서 윤석열 후보가 '메인언론'의 보도만이 진실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한 바도 있으므로 유튜브 채널 방송인 자신들이 직접 보도하지 않고 공영방송에 넘긴 것이다.

 

따라서 이제 이 문제는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불거질 소지도 보인다. 즉 거대정당이 언론사 MBC를 향해 압박을 가하므로 방송사 스스로 논란을 의식 방송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면 집권도 하기 전에 언론장악을 꿈꾸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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