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ytn.co.kr/_ln/0101_202201272022461225


[뉴있저] '당선자 예언' 보도?...무속에 먹히는 저널리즘

2022년 01월 27일 20시 22분 



1996년 10월 29일 보도이고, 1997년 12월 18일이 제15대 대통령 선거일이니, 대선 1년 전쯤 나온 예언입니다.


<역술인이 본 大權天命>

* 우리나라 유명 역술인 과반수는 여당 후보 당선 예언

* 17명의 예언 토대로 펴낸 저술 '대권천명'

* 14명이 당선자 예언, 10명이 여당 후보 꼽아

- 연합뉴스, 1996년 10월 29일


우선 설득력이 떨어지는 건, 17명이 대한민국 유명 역술인을 대표할 수 있는 건지, 영력이 대단한 분들만 모았기에 이 정도면 충분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들의 점괘가 어땠는지 궁금하신가요?


* 1위 -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

* 공동 2위 - 이회창 상임고문, 김대중 총재, 김종필 총재

* 공동 5위 - 김덕룡 정무장관, 김광일 비서실장


 이 여섯 명 중 대선 후보로 나선 사람은 두 사람, 결과는 아시는 대로, 여권 후보가 아닌 야당 김대중 후보의 당선이었습니다.


1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40.3% 2위 이회창 한나라당 38.7% 3위 이인제 국민신당 19.2%


여권 단일화, 야권 단일화 등 변수가 있긴 했지만 대선 후보로 나설 사람도 제대로 못 맞추는데, 어떻게 대통령 당선자를 맞출 수 있겠습니까? 그다음 선거…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신의 계시를 빙자한 무속인들…술사들은 단 한 사람도 당선자를 맞히지 못했다…"

- 주간동아, 2002년 12월 26일


차라리 증권가 펀드 매니저들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나왔죠.


요즘 다시 '어느 분이 예언하셨다'라며 당선자 예측 예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이 그걸 받아 쓰고 있습니다.


민심과 민생에 주목하지 않고 점괘를 살피는 언론 보도, 무시해 버리십시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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