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팔수록 국힘 인사..윤석열 이어 '대장동 녹취록'에 '우병우' 등장
'청와대 하명' 이재명 수사 시사 "민정비서관 거기가 세죠" 등 발언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22/02/18 [16:50]
"김만배, 이재명은 대장동 사업 편의는 커녕 오히려 괴롭히던 사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열린공감 TV'는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정영학 회계사(화천대유 계열사 천화동인5호)에게 “나는 윤석열이하고도 싸우는 사람”,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이재명, 사업 도와주기는커녕 많이 괴롭힌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유착 정황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연관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특히 박영수, 곽상도, 윤석열 등 검사 출신들의 대장동 금품수수 의혹에 역시 검사 출신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등장하면서 점입가경의 모양새가 되고 있다.
'열린공감TV ' 화면 갈무리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 녹취록에서 윤석열 후보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대장동 녹취록’에는 박근혜 정권 실세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거론된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한겨레'가 입수한 정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사이에 오간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27일 오후 2시40분 남 변호사는 “지금 저기가 검찰 위에서 청와대에서 오더(주문) 떨어졌데요, 이재명(당시 성남시장)을 잡으라고” 말했다. 이에 정 회계사는 “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그래갖고 검찰이 지금 난리인가 봐요. (김)만배 형님 도움이 절실해요”라고 말했고, 정 회계사는 “아, 지금?”이라고 답했다.
한달 뒤인 7월28일 오후 6시18분에 녹취된 이들의 대화에서는 남 변호사가 “만배 형님이 우병우 비서관”이라고 말하자, 정 회계사는 “거기가”라며 잠시 머뭇거렸다. 이에 남 변호사가 “우병우 민정비서관으로 있잖아요”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정 회계사는 “민정비서관 거기가 세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이런 대화를 나눈 시기인) 2014년 7월28일 김만배씨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이런 대화를 나눈 시기는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공공개발 공약을 내걸고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때다. 민간개발을 추진하던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사업 활로를 어떻게 뚫을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병우 전 수석까지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서 거론된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 때인 2014년 5월부터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돼 일하다 이듬해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지난 17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도 김만배씨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사업 당시 괴롭히던 사람"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김만배씨는 특히 자신이 여당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국힘 주장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날 김만배씨와 만난 노영희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김만배씨는) 남욱 변호사가 여당 의원에게 2억원을 줬다는 식의 얘기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힘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말한 2억원을 전달받았다는 민주당 의원이 김태년 의원 이라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불법적으로 돈을 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라며 "해당 주장은 남욱 변호사가 빠져나가기 위해 면피성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김씨는 '남 변호사가 검찰에 협조를 해서 뭔가를 본인에게 좋은 방향으로 상황을 조금 전개시켜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는) 전혀 그런 일은 알지도 못하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러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사업을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많이 괴롭힌 사람이었다. 그래서 무슨 편의를 봐줬다거나 특별하게 해 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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