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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김정은 ‘방역협력하자’ 조선일보 허위보도” 논란

윤도한 “사실 아냐”, 조선일보 정치부장 “내부취재해 허위라는 주장에 공감못해”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승인 2020.03.06 13:3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에서 방역 남북협력을 부탁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청와대가 전혀 사실이 아닌 전형적인 허위보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조선일보측은 내부 취재를 해서 보도한 것으로 허위보도라는 주장에 공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6일자 1면기사 ‘김여정 靑 비난 다음날, 김정은 “방역 협력하자” 친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친서에서 우한 코로나는 물론이고 가축전염병 등 방역에서 남북 협력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도 답신에서 “북한이 원할 경우 보건 협력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알려졌다고 썼다. 


이 신문은 “북한은 우한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다는 공식 발표와 달리, 대규모 인원을 격리하는 등 코로나 피해가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의 방역 역량이 한계에 달하자,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제안했던 남북 보건 협력을 사실상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 단체 SNS 메신저에 올린 글에서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가 이날 1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방역 협력하자’고 했다고 보도했는데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며 “조선일보의 보도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6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인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6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인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수석은 “친서를 본 적도 없는 조선일보가 무슨 의도로 이렇게 보도했는지 알 수 없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부인에 조선일보는 청와대 내부를 취재해 보도했다고 재반박했다. 기사를 작성한 정우상 조선일보는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질의했으나 연결이 되거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배성규 조선일보 정치부장은 이날 오전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청와대가 그렇게 밝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우리는 청와대 내부 취재를 통해 들은 내용으로 썼다”며 “허위보도라는 청와대 주장에 공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 부장은 “내부 취재를 통해 방역협력 제안한 걸 취재했고, 정부가 남북보건협력을 제안한 것에 북한 친서에 그 답이 있는지 궁금하고 알고 싶어서 취재했다”며 “어떤 게 사실인지는 좀더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5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 때 제안한 남북 보건 협력에 대한 답신 성격이 친서에 없는 것이냐 공개를 못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친서의 내용을 일일이 밝히는 것은 사실 외교 관례상 맞지 않으니 이해해달라”며 “이것(보건협력 관련내용)이 있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없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밝힐 수 없기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2020년 3월6일자 1면

▲조선일보 2020년 3월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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