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20224172652220

관련 트윗,영상 : https://twitter.com/koryodynasty/status/1496403762516471814


(영상)"여자가 감히, 이재명한테 가!"라며 밀친 윤석열 지지자

이선영 입력 2022. 02. 24. 17:26 


尹 지지자들, 유세현장서 1인시위 여성과 몸싸움

BBC, 가디언 등 외신 기자들도 주목

與 "민주주의 질서 위협..尹, 직접 사과해야"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홍성 유세 현장에서 선제타격 반대 1인 시위를 벌인 여성이 윤 후보의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외신 기자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한국 소식을 전하는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트위터에 “정말 충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라며 한 영상을 공유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공개된 영상에서 윤 후보 유세 복장을 입은 선거운동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선제타격 웬 말입니까’라는 피켓을 든 여성에게 다가가 “이재명한테 가라고, 이재명한테 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두 팔로 밀쳤다. 다른 남성은 여성의 피켓을 빼앗은 후 내던졌고, 주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중 이를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날은 윤 후보가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유세를 진행한 날이었고, 피켓 시위를 진행한여성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또한 이날 유튜브 채널에 ‘전쟁광 윤석열 후보를 만나러 온 대전 충청지역 대학생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고, 영상엔 위와 같은 폭행 장면이 담겼다.


이를 접한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윤석열 유세 현장에서 항의하는 이 여성이 그(윤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얼마나 빠르게 신체적으로 억압당하는지 보라”며 “한국 대선에서 여성 혐오가 부각된다”며 AP통신에서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영국 BBC 한국 특파원 로라 비커도 “한국의 반(反)페미니즘 급부상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윤 후보의 젊은 남성 지지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싶지 않다’고 반복적으로 말했지만 이 영상은 그렇지 않다”고 국내 반페미니즘 정서와 영상 속 위협하는 장면을 결부시켰다.


(영상=트위터 캡처)

(영상=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역시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유세장에서 ‘전쟁 반대’ 1인 시위자에게 ‘여자 주제에 어디, 감히’라며 윤 후보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윤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은 “공공장소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탄압하고 짓밟는 행위는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윤 후보 유세장에서 관계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고 폭언과 폭력을 저질렀지만, 윤 후보와 선대위는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또 “윤 후보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을 기본권’이라 역설했던 것과 너무 표리부동한 모습”이라며 “해외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혐오와 폭력 행위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1인 시위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관계자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 후보와 선대위는 이번 유세장 폭력·폭언 행위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위협받은 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 정춘숙 여성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야만적인 일”이라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10여명이 넘는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선제타격 반대’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외치는 젊은 여성에게 ‘계집X’이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면서 “급기야 윤 후보 지지자들은 여성이 든 피켓을 빼앗고 몸을 강하게 밀치는가 하면, 점퍼를 잡아끌고 넘어뜨리는 위험한 행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홍성 내포신도시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힘없는 서민, 노동자, 농민, 사회적 약자들 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정부 들어 양극화가 해소됐나”라며 “이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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