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3215


국민의힘 또 구설수... "자영업자 늘 힘든데 왜 지금 추경?"

김재섭 "오미크론 때문? 금권선거하려는 것"... 민주당 "아무말 하려면 정치 그만 하라"

22.02.24 14:43 l 최종 업데이트 22.02.24 14:43 l 박소희(sost)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자료사진)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자료사진) ⓒ 남소연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지'라는 김은혜  의원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이 또다시 '추경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엔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의 라디오 발언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SBS라디오 '시사특공대'에서 1차 추경 편성이 늦어진 책임을 국민의힘에게 돌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이재명 후보가 불이 난 걸 몰랐나. 재작년부터 이미 불은 나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불이 났으니까 물을 부어야 하지 하는 게 납득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초에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았나. 그때 넉넉하게 반영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한 달 반 만에 급하게 입장 선회된 이유가 뭔지 찾아봤다"라고 말했다.


"찾아봤더니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하다더라.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벙쪘던 게 뭐냐면, 우리가 12월 초나 지금이나 영업제한은 거의 똑같다. 오히려 그 당시가 (오후) 9시까지니까 제한은 더 셌다. 그런데 보면, 자영업자들이 피해 받는 건 오미크론 확산세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부가 몇 시까지 영업제한을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9시, 그 전에도 9시, 11월에 잠깐 풀어줬지만 지금도 10시, 9시다. 


그러니까 오미크론 확산세와 상관없이 자영업자들은 늘 힘들어왔고 앞으로도 힘들 예정이다. 그런데 굳이 지금 한 달 반 만에 입장이 선회돼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졌으니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졌으니까 우리가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지원하자는 것이 잘 생각해보면 안 맞는다."


김 위원장은 또 여당의 추경 추진이 '선거용'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2020년 총선 전에도 추경을 해서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작년 재보궐선거 때도 일주일 전인가, 2주일 전인가 (추경해서) 지원한 적 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선거를 거의 일주일 앞두고 추경해서 지급하겠다는 것이 한 번이면 급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 차례 선거 때마다 반복되니까 금권선거를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충분히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망언" 논란에... 김재섭 "자영업자 힘든 건 영업제한 때문"

 

지난 2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봄옷으로 꾸며진 쇼윈도 앞을 지나고 있다.

▲  지난 2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봄옷으로 꾸며진 쇼윈도 앞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민재 민주당 다이너마이트청년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김재섭 위원장 발언을 "망언" "무책임한 발언"으로 규정했다. 그는 24일 논평에서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각종 방역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이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정치인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라며 "자영업자들을 위해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 말로만 추경을 외치고 정작 논의 테이블은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는 국민을 살리는 일"이라며 "그러나 김재섭 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는커녕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쟁의 도구로만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처한 현실은 생각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내뱉으며 핑계만 대고 싶다면 차라리 정치를 그만 하시라"며 "그것이 550만 자영업자들을 도와주는 일일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김재섭 위원장은 "자영업자 분들이 힘든 진짜 이유가 지원금이 없어서인가? 비합리적 방역지침으로 영업에 제한을 받아서인가?"라며 "이재명 지지자들이 김재섭의 발언을 날조해 카드뉴스를 만들어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돌리고 있다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이번 추경에 소급 적용 반영 안 했다. 말뿐이고, 의지가 없다는 소리"라며 되레 발목을 잡아온 쪽은 여당이라고 했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자영업자 지원 예산은 당초 12월 예산안 처리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던 지원안이었다"며 "방역 핑계로 애꿎은 소상공인 영업 막고 엄한 데 돈 쓰면서 자영업자들에게 무관심했던 게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로 자영업자를 위한다면 비합리적 방역체계 개선과 과감한 지원을 함께해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폭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지금 같은 지원방식은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해 "수도권에 사는 우리 국민들이 불편할 수 있다"며 평택, 충남 계룡과 논산 등을 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꼽아 구설수에 오른 전적이 있다. 민주당이 맹공을 퍼붓는 등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나의 정책 토론 발언을 윤석열 후보 고약인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지저분하고 구차한 정치"라고 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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