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4910


윤석열의 다소 엉뚱한 대답 "페미니즘은 휴머니즘"

[마지막 TV토론] 심상정 "윤 후보의 놀라운 말씀 들었다"... 성인지예산, 육아휴직 관련 논쟁도

22.03.02 22:36 l 최종 업데이트 22.03.02 23:45 l 조선혜(tjsgp784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페미니즘의 정의를 묻는 말에 "휴머니즘의 하나"라는 다소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성차별, 불평등을 시정해나가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가 (앞서) 저출생 원인을 얘기하다가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 교제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저출생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말씀을 했다"며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뭐고, 페미니즘이 남녀 교제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윤석열 후보는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것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써,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그런 것을 저는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글쎄요.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건, 제가 다시 정리를 드리면, 여성의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그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 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것 때문에 남녀가 못 만나고, 저출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윤 후보께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부'라고 이야기하는데, 놀라운 말씀을 들었다"며 우회적으로 이 후보 발언에 동의를 표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8월 2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저출생 문제의 여러 가지 원인을 (살펴보면) 얼마 전에 무슨 글을 봤다.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또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페미니즘을 선거에 유리하게 하고, 집권 연장에 유리하게 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윤 "성인지 예산, 여성에 도우려 만든 예산" - 이 "모르고 마구 말씀 안 돼"  


또 이날 윤석열 후보는 성인지 예산 관련으로도 틀린 설명을 늘어놨다.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이 30조인데 일부만 떼면 북핵 개발, 북핵 위협을 막을 무기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성인지 예산이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이라는 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예산 중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놓은 예산들"이라며 "원래 일반 예산은 성과지표를 과장도 하고, 확대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지출 구조조정 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전혀 포인트가 안 맞는다. 성인지 예산이라는 건 여성을 위한 예산으로 특별히 있는 게 아니다. 범죄 피해자 보호 지원사업, 한부모 지원강화 사업 이런 게 성인지 예산이다. 여성을 위한 예산이 아니고, 남녀 성평등을 위해 특별히 고려해야 할 예산을 모아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이나 행정에 대해 모르고 마구 말씀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 "육아휴직 사용률 아나?" - 윤 "한번 얘기해주시죠"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후보는 현재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에 대해서도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육아휴직 관련) 1년 6개월 공약을 했는데, 현재 1년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혹시 아는가"라며 "있는 것도 못 쓰는데, 만약 늘리는 데만 신경쓰면 좋은 직장에 있는 사람들만 더 많이 쓰고, 안 좋은 직장에 있는 사람은 계속 못 쓰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강제로 다 쓰게 한다기보다, 1년 6개월씩 최대한 쓸 수 있는 제도를 만들면, 사람에 따라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부부 합산해서 1년 6개월씩 3년간 쓰게 하자는 것"이라며 "출산율 제고에 100% 이것만 갖고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질문에 답해달라. 몇 퍼센트 정도 쓰고 있나. 현재 있는 걸 늘리는 구체적인 방안을 알고 있나"라고 다시 물었다. 윤 후보는 "한번 이야기해주시죠. 저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데"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25% 쓰고 있고, 25% 이상의 나머지를 계속 쓰게 하기 위해선 아빠도 쓸 수 있게 할당제를 한다든지, 자동등록을 해서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는 차례가 오자, 앞서 발생했던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성범죄 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토론을 하기에 앞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내에서) '피해 호소인'이란 이름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분들이 있고, 결국 책임을 끝까지 지지도 않고 공천까지 했던 점들에 대해 많은 분이 상처 입고 그에 대해 질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성정책에 관해 질의할 거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시작한다. 국민의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고,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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