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20811055007964


[단독]용산공원 '임시개방' 한달내 99억 들여 마무리?..마음 급한 尹정부

금준혁 기자 입력 2022. 08. 11. 05:50 수정 2022. 08. 11. 08:42 


9월말 임시개방 앞두고 조성 공사 '속도전'..99억원 들여 한달 안에 마무리

전문가 "임시개방에 적합한지 의문..성과 보여주기 급급"


대통실새이름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새 명칭을 결정할 예정인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옛 미군기지에 조성된 용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집무실을 바라보고 있다.2022.6.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통실새이름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새 명칭을 결정할 예정인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옛 미군기지에 조성된 용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집무실을 바라보고 있다.2022.6.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정부가 99억원을 투입해 9월 말 임시개방이 예정된 용산공원 반환 부지를 손본다. 임시개방 한 달을 앞두고 시설 조성에 99억원을 들여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임시 개방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조달청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반환부지 임시개방을 위한 국민소통 행사공간 및 전시·홍보관 설치용역'을 8일 발주했다. LH는 미군 숙소건물 등을 활용해 국민소통 행사공간 및 전시·홍보관 등 설치하기 위함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 주거분야를 담당하는 LH가 공원 조성에 나선 것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위탁기관으로 지정해서다. 국토부는 6월10일 용산공원조성지구 반환부지에 대한 유지, 관리 및 운영 등 위탁업무 수행기관으로 LH를 지정해 고시했다.


앞서 국토부는 용산시대 개막을 위해 개방면적을 확대해 9월 중으로 용산공원을 임시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LH는 장군숙소, 야구장, 스포츠필드가 있는 약 27만㎡ 정도의 부지에 9월30일까지 1차로 기반시설 등을 조성한다. 미군숙소를 활용한 종합안내센터, 홍보관 및 관리실, 공용화장실 등이 들어선다. 이어 테마하우스를 10월31일, 잔여 건물을 12월30일까지 짓는다.


여기에 용산공원의 과거·현재·미래를 공유하는 공연, 체험코너 등의 콘텐츠도 배분한다는 것이 LH의 구상이다. 야간개장이 가능하도록 조명계획도 수립한다.


또 주한미군으로부터 상수를 공급받을 시 수질을 검사해 사용여부를 판단한다.


LH는 설계금액을 약 99억원으로 설정했으며 19일부터 입찰을 받아 26일 개찰한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부터 올해 12월30일까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시개방에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 투입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공사에 '임시'로 설치되는 시설물은 향후 용산공원 전체 계획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LH 관계자 역시 "향후 논의는 해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임시 개방용으로 사용되는 시설이 맞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설계내역을 살펴본 후 "임시개방 수준이 아니라 꽤 많이 손보고 새로 설치한다"며 "면적을 고려하면 이 정도 금액이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은) 원래 계획과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될 텐데 잠시 개방한다는 취지에 (이번 사업이) 적합한지 (의문이다)"며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꼬집었다.


용역 개찰일이 8월26일, 개방일이 9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달 내에 시설 정비, 리모델링 등을 대부분 완료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용산공원의 오염 문제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용산공원 임시개방 마스터플랜(LH 제공) ⓒ 뉴스1

용산공원 임시개방 마스터플랜(LH 제공) ⓒ 뉴스1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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