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진땀 '김건희 보석' 현지대여→지인대여.."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비행기에서도 차고 있던데" 반박 나오자 말 바꿔.."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고만 하니 만날 이렇게 들통나는 거"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8/31 [10:02]
김진애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김건희 리스크"..윤근혁 "한국판 이멜다"
재산신고에서 빠진 김건희씨 고가의 브로치와 팔찌 등 장신구들이 현지에 도착하기 전 공항과 5월 취임식, 지방선거, 현충일에 착용한 모습. 김의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돈이 없어 자살하는 서민이 빈번히 나오는 대한민국에서 '영부인'이란 자가 이렇게 사치를 자랑해도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부인인 이멜다 마르코스가 떠오르는 오늘이다. 한국판 이멜다, '김멜다'스런 행동은 국민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부의 양극화 현상이 심한 우리 사회에서 영부인이란 위치에 앉아 눈치도 없이 고가의 보석을 다반사로 착용하는 모습을 두고 이렇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
김건희씨가 스페인 순방과 국제행사 등에서 차거나 끼거나 걸고 다닌 수천만원대 귀금속이라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내용이다. 점당 500만원 이상의 고가의 보석인데도 재산신고에서 모조리 빠져있었다. 이외에도 김씨의 밝혀지지 않은 명품 보석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30일 “현지에서 대여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산신고에서 빠진 김씨의 고가의 보석들은 이미 해외 출국전 공항에서는 물론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과 지방선거, 현충일에도 착용한 모습이 확인됐다.
“비행기에서도 차고 있던데 뭐 순방 현지에서 빌렸다고?”라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라고 말을 바꾸면서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건희씨의 명품 보석류가 재산신고에서 빠졌다고 최초로 밝힌 김의겸 의원은 대통령실의 스페인 현지에서 대여했다는 해명을 두고 이날 페이스북에서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 도대체 몇 번째입니까?] 제목으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백번 양보해 현지에서 착용한 목걸이는 빌린 거라고 합시다. 그럼 취임식, 사전투표 등 공식 행사마다 목격되어 '김건희 문신템'이라 불리며 기사에까지 보도된 1600만원짜리 까르띠에 팔찌도 빌린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또, 순방 출발 직전부터 착용한 2600만원짜리 티파니 브로치는 서울공항 현지에서 빌렸다는 말인가? 대여했다는 보석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얼마에 빌렸는지 입증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측근·지인 인사, 관저·관사 공사 수주, 집무실 사진 유출, 취임식 명단에 이어 이번 재산공개 누락까지 대통령실의 오락가락 해명,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해명이 나올 때마다 논란과 의혹은 더 커졌다. 진실하지 못한 해명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다. 거짓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기만행위 이제는 그만 멈추시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26일 [대통령의 첫 재산공개, 김건희 여사 수천만원대 귀금속은 왜 누락했습니까?] 페이스북 글에서 "재산신고 누락은 공직윤리위원회가 해임 또는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2억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자금 출처와 매매내역 공개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아직도 묵묵부답”이라며 “이번에는 재산신고를 누락한 정황이 드러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재산증식 과정과 재산신고 누락 사유를 정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대선 정국인 지난 1월 19일 김건희씨가 약 20년간 경제활동 기간 중 확인 가능한 소득은 7억 7000만 원 상당에 불과한데 2021년 신고한 재산은 거의 10배이상 뛰어 69억 2000만 원이라며 재산형성 과정을 명확히 공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30일 SNS로 "도대체 공사구분이 없다"라며 "누락이라면, 중앙지검장-검찰총장 고위공직자 재산신고법 인식조차 없는지? 빌렸다면 김영란법에 대한 인지조차 못했는지? 대여했다면 비용을 어떻게 지불했는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김건희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경제 전문 방송인 송기훈씨는 대통령실의 오락가락 해명을 두고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고만 하니 만날 이렇게 들통나는 거"라며 "목걸이랑 팔찌, 브로치 등을 현지서 빌렸다는데 현지 가기전에 이미 착용하고 있었다. 이 정부는 입만 열면 구라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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