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20916184108179


[뉴스하이킥] 김종대의 폭로 "현직 고위급 관계자, 尹 순방 반대.. 김건희? 도움 안 돼" 

MBC라디오입력 2022.09.16. 18:41 수정 2022.09.16. 19:42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 외교부 고위급, 실익 없다며 순방 강력 반대

- 대통령실, 한일관계 과속, 日 상대로 스토킹 외교

- 강제동원 배상, 日 국내정치와 연동돼 어려워

- 외교인사 지나치게 미일 편향돼, 다양성 실종

- 바이든 韓에 보장해줄 시점 아냐, 자칫하면 빈손 외교

- 한미회담, 덕담 이상 나올지 우려.. 尹 정치부담 될수도

- 김건희 여사 해외 동행 변수, 외교에 도움 안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 진행자 > 자유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 정부가 꼽은 이번 해외 순방의 키워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요일부터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서는데요. 특히 유엔총회 연설, 한미 한일 정상회담 같은 큰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라서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 시험대를 잘 통과할 수 있을까요. 외교안보 전문가 김종대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종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종대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의원님 이번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여러 일정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한일정상회담으로 많이들 꼽던데요. 그런데 각각 30분이고 그 안에는 통역시간이 포함돼 있는 거죠?


☏ 김종대 > 예, 30분이라서 이게 정식으로 하는 정상회담이냐 약식회담이냐, 이 부분도 아직 결정이 안 돼 있고 게다가 오늘 일본 언론 보도 보면 더 황당합니다. 자기들은 정상회담에 합의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해서 주요 메이저 언론들의 얘기는 뭐냐하면 한국에서 왜 이런 보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 보도가 오후에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체류 중의 일정은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연설한다는 것 빼고는 정상외교에 대한 일정이 전혀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조금 뭔가 불안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고 또 한 가지는 이번 일정을 준비하는 검토 과정에서 외교부 고위관계자가 이번에 대통령 순방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현 외교부 고위관계자가요?


☏ 김종대 > 네.


☏ 진행자 > 어떤 이유인지 밝혀졌나요?


☏ 김종대 > 그 배경은 제가 취재하기로는 얻을 게 없다.


☏ 진행자 > 얻을 게 없다.


☏ 김종대 > 예, 우선 미국하고 방금 진행자가 말씀하신 대로 당장 통상과 경제협력 공급망에 관한 부분이 아주 초미의 관심사인데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뭘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점이 아니거든요. 자칫하면 빈손외교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거기에다가 대고 자유연대 보편적 가치, 이런 형이상학적인 얘기를 이걸 정상회담의 성과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이거는 그런 어떤 약간의 추상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인 개선책, 또 어떤 돌파구를 열어야 되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걸 기대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안 가는 게 어떻겠냐, 그리고 지금 일본의 기시다 총리도 뉴욕에 온다고 확정적인 얘기가 아닌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김종대 > 일본 언론을 잘 봐야 됩니다. 그렇게 보면 너무 대통령실이 지금 과속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자꾸 지울 수가 없어요.


☏ 진행자 > 과속이요.


☏ 김종대 > 예.


☏ 진행자 > 그런데요. 의원님 이게 중요한 부분이라서 현 정권 고위 외교 관계자가 이번 순방에 반대한다라는 부분은 의원님께서 이렇게 확인 취재를 하신 거죠?


☏ 김종대 > 제가 외교부 서열로 따지자면 2, 3위권위이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지금 의원님 짚어주신 일본 측의 반응 부분이 자존심이 상하는데요. 일본 신문들의 보도 자체가 우리 정부의 발표를 불신하고 폄하하는 듯해서 말이죠.


☏ 김종대 > 아니 그런데 이게 처음이면 제가 그냥 실수가 있으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6월 28일 날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가셨지 않습니까. 그때도 대통령실은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었어요.


☏ 진행자 > 그랬었죠. 기억 납니다.


☏ 김종대 > 일본에서는 그런 합의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같은 일이 똑같은 패턴으로 지금 6월과 9월에 다시 반복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도대체 이제는 한 번이라면 모르겠는데 이게 계속 반복된다고 그럴 때는 이건 의미를 짚어봐야 되는데 그거는 우리가 계속 어떤 마치 일본을 스토킹 하듯이 자꾸 저쪽은 생각이 없는데 이쪽에서 매달리듯이 말이죠. 하는 어떤 스토킹 외교 아니냐 이거예요.


☏ 진행자 > 스토킹 외교,


☏ 김종대 > 그러니까 이런 의심을 지울 수가 없어요.


☏ 진행자 > 그럼요. 도대체 이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개인도 아니고 정부가 말이죠. 이런 똑같은 과속 실수를 반복하는 것 스토킹 외교라는 표현까지 써주셨는데 뭔가 이유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왜 이렇게 과속을 하고 조바심 내고 일본에 대한 편향적인 짝사랑을 하고 있는 거죠?


☏ 김종대 > 아니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습니다만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이데올로기입니다.


☏ 진행자 > 이데올로기요.


☏ 김종대 > 지금 대통령실 구성을 보면 어떤 동맹과 미일에 치중된 통들 일색이예요. 멤버 자체가 외교부 대통령실 대사까지 이게 전부 다 똑같은 집단사고에 지금 굳어져서 어떤 한쪽으로 너무 편향된 듯한 집단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 다음에 여기에서 조금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어떤 뭔가 다양성, 체크 앤 밸런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부터 우려했던 사항이에요.


☏ 진행자 > 그런데 의원님 자존심 상하는 거야 우리 기분과 정서 문제 그것도 있어서 안 되긴 하겠지만 근데 그보다 더 우려되는 것이 한일 간에 현안들이 여러 개 걸려 있지 않습니까? 특히 강제동원 배상, 우리의 법원 판결 문제가 있고 일본에서는 우리 정부보고 해결하라고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일본 측에 마치 정상회담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이런 문제들이 제대로 잘 풀리겠습니까?


☏ 김종대 > 저는 그건 어렵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본의 지식층들, 주로 기성세대들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말이 통하는 대통령이 나타났다 이거예요. 거기에다가 그중에서도 또 특이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보스 기질, 이런 부분들이 이상하게 코드화돼서 일본정서에 잘 맞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걸 믿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자칫 협력을 했다가는 우선은 자기들이 일본 내 반한여론에 저격되기가 쉽고 두 번째는 한국의 대통령도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뒤집힐 수 있다. 그러니까 2015년에 한일 위안부 합의 덜컥 합의했다가 그 이후에 촛불혁명이 일어나고 다 뒤집혔어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종대 > 지금 이게 두렵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니까 지금 기시다 총리도 지지율이 3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겨우 올라갔는데 윤석열 대통령하고 둘 지지율을 합쳐봤자 60~70%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요즘에 외교의 최신 트렌드를 보면 이제는 외교도 국내 정치의 연장이다. 국내 정치와 괴리돼서 자율적으로 가는 게 아니다, 이런 부분들이 확인이 되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리고 의원님 짚어주셨지만 미국과도 지금 통상 문제, 전기차 IRA 인플레이션 억제법안,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상당한 지금 위기에 몰려 있고 불이익을 당할 처지에 있는데 30분 정상회담으로 돌파구 마련이 가능할까요?


☏ 김종대 > 그냥 저는 덕담 정도 잘 살펴보겠다 정도는 듣고 올 수 있다고 보는데 그걸로 국내 불안을 관리할 수 있겠냐는 거예요. 왜냐하면 장관급들끼리는 그런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서 얘기했는데 이미 장관들이 잘 살펴보겠다고 한 얘기 반복하는 수준의 얘기가 안 나왔다, 이렇게 됐을 때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인 부담이 커지는 거거든요.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부탁하는데 그래서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미 치적으로 인플레 감축법을 대국민 홍보에 들어간 상황이에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종대 > 그러면 지금 우리 산자부나 외교부 의견은 중간선거 때까지는 이걸 돌려 세우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인데, 여기에서 대통령께서 가셔서 다른 이야기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그럼 당장 국내에서 도대체 뭐하러 갔냐는 얘기가 나올 건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리스크가 굉장히 큰 순방이에요.


☏ 진행자 > 그래서 외교 고위 관계자가 안 가는 게 낫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군요.


☏ 김종대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이렇게 중요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우자 김건희 여사 동행 부분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종대 > 참 말하기 불편한 주제인데요. 지난 나토 정상회의 때 기사의 절반이 김건희 여사 기사였습니다.


☏ 진행자 > 그랬었죠.


☏ 김종대 > 이게 도대체 정상이냐 이거예요. 그런데 일본 언론 보면 각 정상의 연설문들 다 요약하고 새로운 나토 전략 개념에 대해 해설 기사 나가고 이렇게 기민하게 하는데 우리는 기사의 절반을 김건희 여사 기사에 다 할애해버렸으니 이런 부분들이 바로 이후에 우리가 외교를 기민하게 살피지 못하는 그런 어떤 국면으로 이어져서 미국으로부터 뒤통수 맞고 가로채기도 하고 이런 어떤 형국으로 또 이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면에서 김건희 여사 변수가 외교에 도움이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대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종대 전 의원이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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