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7146

관련영상 : 윤석열 유윌시큐어 개망신 사건 - 고양이뉴스  https://youtu.be/260oxJJvlpo


尹, 뉴욕 행사장서 ‘나홀로 연설’… MBC 공격 배경은?

- 윤 대통령, 바이든 미팅을 즉흥적으로 무리하게 추진해서 발생한 '사고'

 정문영 기자 승인 2022.09.29 23:27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할 때는 글로벌 펀드에 참여하는 각국의 정상 자리가 전부 비워져 있다. 윤 대통령은 미리 공지 받지 못했는지,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했다.” (고양이뉴스 원재윤 PD, 29일 방송 중). 사진='고양이뉴스'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뉴욕 ‘욕설’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최근 욕설 논란 이후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에 대해 “'바이든'을 언급한 적 없으며, '이 새끼들'도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대뜸 조폭세계를 코믹하게 다뤘던 영화 《넘버3》(1997)를 소환, 실수투성이 킬러 역할을 맡았던 송강호 배우가 강한 척 주절거렸던 흰소리를 떠올렸다.


“우리 형님이 빨간색, 그러면 빨간색인 거야. 우리 형님 말에 토 다는 새끼는 전부 배반형이야, 배반형.”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음에도 '바이든'이라고 보도한 것을 ‘가짜뉴스’로 규정, 가짜뉴스 퇴치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경북대 특강 후 기자들에게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며 "온 국민을 상대로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으로,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느냐”고 비판했다.


지난 25일에는 “본인의 말이니까, 대통령은 알고 있다.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고,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윤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뉴욕 ‘쌍욕’ 현장인 ‘글로벌 펀드 포럼’에서 행사 주최자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다른 나라 정상들도 도착하지 않아 자리가 텅 빈 상태에서 윤 대통령이 ‘나홀로 연설’을 한 사실이 밝혀져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또 당시 각국 정상의 연설장면을 현지 중계한 미국 〈야후뉴스〉(Yahoo News)는 관련 영상 스크립트에서 윤 대통령을 소개하는 진행자의 워딩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얼핏 들리는대로 '유윌 시큐어 더 프레지던트 오브 코리아(You'll secure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라고 전혀 다르게 '오역'해 잘못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밝혀졌다.


디테일에 강한 유튜브 〈고양이뉴스〉는 이날 “이날 글로벌 펀드 행사를 유튜브로 방송한 해외 매체는 미국의 ‘나우 디스 뉴스(Now This News)’와 ‘야후 뉴스’ 2곳으로, 전체 영상을 편집 없이 통으로 올린 매체는 야후였다”며 “행사 공식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21일 생방송 했던 4시간 52분짜리 두 개 행사를 합친 전체 영상이 있는데, 여기서 한심한 장면을 포착했다”고 들추었다.


“글로벌 펀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이날 민간 부분 파트너 행사와 글로벌 펀드 파트너 행사 두 개로 따로 보도돼 있다. 민간 부분 파트너 행사를 앞에 3시간 진행하고 15분 쉰 다음, 인도 배우 프리얀카 초프나가 글로벌 펀드 파트너 개회사를 한다. 이어 에이즈 활동가 코니 무덴다가 연설하고, 그 다음에 윤 대통령이 연설한다.


그리고는 아무런 공지 없이 35분 동안 행사가 멈췄다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로 다시 시작된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연설할 때는 글로벌 펀드에 참여하는 각국의 정상 자리가 전부 비워져 있다. 윤 대통령은 미리 공지 받지 못했는지,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바이든을 언급했다.”


원재윤 PD는 “이렇게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35분을 그냥 기다려야 했고, 기다리기 지쳤는지 잠깐 행사장을 나가는데, 이 장면을 보면 왜 유독 MBC를 콕 찍어서 공격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행사장을 나갈 때 잡힌 화면에 카메라 기자가 보이는데 자세히 봤더니 ‘MBC 스티커’가 붙어 있고, 이 카메라가 ‘이 XX들’이라는 욕설장면을 찍은 그 카메라 위치와 같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러니까 윤 대통령은 이 카메라를 최소한 3번 지나쳤고, 윤 대통령이 바이든과 대화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과 퇴장하면서 발언하는 영상의 싱크를 맞춰봤더니, 바이든과 48초 환담 후 그로부터 정확히 44초 만에 ‘이 XX들’ 발언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행사 유튜브 영상에 입력된 자막을 보면,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자 이를 전혀 엉뚱하게 영어발음대로 표기했다"”며 “확인해보니 다른 나라 정상들의 이름은 제대로 입력돼 있었다. 국민 세금 1,400억원이나 기부한 행사에서 이름 석자 들어가지 못하는 대통령이 쪽팔린다”고 개탄했다.


동영상에 나오는 "his Excellency you'll secur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라는 자막은 아마도 진행자가 윤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his Excellency 윤써~결~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라고 말 한 것을 '오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행사 주최측으로서는 바이든과의 미팅에 애달아 한 윤 대통령이 갑자기 큰 돈을 내고 행사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과 한참 동 떨어지게 연설기회를 주었고, 촬영팀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기본 정보조차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 보니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의심했다.



〈사진=유튜브 '고양이뉴스'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유튜브 '고양이뉴스'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