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426
관련영상 : [탐사보도] 첼리스트가 털어놓은 새벽3시 '술통령과 한동훈'의 진실 "청담동 바를 다 빌렸어. 윤석열, 한동훈도 왔어" - 더탐사 https://youtu.be/0VVK_yf9ilk?t=2280
尹 대통령-한동훈, '7월 19~20일 심야'에 무슨 일 있었나?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0.25 03:03
〈윤석열 대통령이 7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서둘러 자리를 뜨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출근길 문답에서 “앞으로 질문은 2개씩만 받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다른 질문 없는가”라고 말을 돌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윤 대통령이 1분20여초 안팎에서 달랑 2~3개의 질문만 받고 서둘러 자리를 뜨자 기자가 이 같은 질문을 불쑥 던진 것이다. 질문 갯수가 과거 7~8개에서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답변내용마저 “거기에 대해선 더 답변 안 하겠다”거나 “다른 질문 없느냐”는 둥 답변을 피하거나 낮아진 목소리 톤에 불편한 감정마저 표출,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는 지지율 추락에 따른 메시지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20, 21일 이틀 연속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 “보고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겨우 업무보고 받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이에 강인선 대변인은 “빡빡하게 잡은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며 “통일부 업무보고가 연기돼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라고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또 당시 대통령실이 공개한 일정을 들춰보면, 윤 대통령이 여가부 업무보고를 뒤로 미룬 20일에는 △한-가봉 정상회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접견 △제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등 3건이 기록돼 있고, 통일부 업무부고를 연기한 21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오전 10시) △외교부 업무보고(오후 2시30분) 등 2건 뿐이었다.
전날의 경우 비상경제민생회의 말고는 접견 수준의 단순 일정에 불과, “빡빡하다”는 해명은 변명임을 자인한 꼴이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이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 3시경까지 밤을 새워 마신 과음 탓이 아니냐는 의혹이 24일 뒤늦게 제기돼 주목된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셨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자가 전해온 통화음성을 들어보면, 이들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주도 하에 인수위 미래전략실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는 가운데, ‘우리는 하나다’라는 건배제의도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고 까발렸다.
강진구 기자는 첼리스트로 노래 연주를 직접 했던 제보자의 여자친구의 발언을 인용, “청당동 고급 술집(바)을 통째로 빌려 윤 대통령이 한 법무부 장관과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명이 함께 술 마시고 노래까지 불렀다”며 “그날 모임을 마친 첼리스트가 20일 새벽 40여분에 걸쳐 그날 있었던 상황을 남자친구인 제보자에게 소상히 자랑 삼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우리나라 사법카르텔의 핵심으로 지탄 받는 김앤장 변호사들과 밤새워 어울렸다”며 “이는 단순히 유흥을 함께 즐긴 게 아니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 엄밀하게는 탄핵감”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사실이 실제로 있었음을 더블체크로 재차 확인한 데 이어, 관련 녹취를 음성파일로 모두 공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종합국감에서 이 전 총재와 강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한 장관에게 사실확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제가 모든 직을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겠느냐”며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느냐. 제가 갔다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펄쩍 뛰었다.
하지만 한 장관이 김 의원에게 취한 이 같은 답변태도는 오만방자 수준을 넘어 헌법과 법률을 의도적으로 무시해버리는 지극히 무례한 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철승 변호사는 “그런 일이 없다면 '없다'고 답변하면 될 일을 장관이 질의한 국회의원에게 '나는 모든 것을 걸테니, 너는 뭘 걸래?'라는 식으로 말하면 되느냐”며 “국감장이 도박장인가? 장관이 국회의원에게 블러핑하는 것인가?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직임을 알면서 그렇게 무례한 태도를 취하느냐”고 꾸짖었다.
“한 장관을 미행 취재하다가 스토킹범으로 고소당한 〈더탐사〉 기자의 변호인인 나는 그런 취재활동의 이유를 캐물은 끝에, 더탐사가 '한 장관이 고급바에서 새벽까지 윤 대통령 등과 유흥을 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확인 취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구체적인 제보가 있기 때문에 언론사로서는 그런 식의 탐사 취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고, 그럼에도 그런 기자의 취재활동을 ‘스토킹’이라고 고소한 법무부 장관의 행태가 괘씸했다.”
또 한 장관은 “10시 넘어 술집에 남아 있던 적이 20년 동안 한 번도 없다. 저는 그렇게 안 살았다. 좀 비슷한 걸 갖다 대야지, 제 행동반경하고 너무 다르지 않느냐”며 “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시냐.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한 장관의 이 같은 발언 역시 ‘술을 먹고 안 먹고 취향의 문제도 아니고, 술을 안 좋아해서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는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기이하면서도 신박한 논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선출직과 임명직의 무게가 다른데도, 이를 단순하게 동격으로 평면비교하듯 말하면서 '무엇을 걸겠느냐'고 도박장에서나 쓰는 부적절한 발언을 쉽사리 내뱉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정감사 답변 태도와 관련, “그런 일이 없다면 '없다'고 답변하면 될 일을 장관이 질의한 국회의원에게 '나는 모든 것을 걸테니, 너는 뭘 걸래?'라는 식으로 말하면 되느냐”며 “국감장이 도박장인가? 장관이 국회의원에게 블러핑하는 것인가?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직임을 알면서 그렇게 무례한 태도를 취하느냐”고 꾸짖었다.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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