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76646


인파 붐비는 이태원에 '무정차' 없었다, 안전책임론 휩싸인 서울시

3주 전 여의도 불꽃축제 때는 여의나루역 무정차 조치, 오세훈 "수사 결과 나오면..."

22.10.31 12:45 l 최종 업데이트 22.10.31 13:01 l 손병관(patrick21)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최소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은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이어지는 곳이어서 핼러윈이 아니라도 주말이면 인파가 몰리는 곳이었다. 같은 달 8일 여의도 불꽃축제의 인파 분산을 위해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내리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시켰을 때와 달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셈이다.


서울시 측은 "불꽃축제의 경우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시가 후원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주체가 분명했지만, 이태원의 경우 명확한 행사 주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현철 숭실대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론에 '주최 측이 있다, 없다' 얘기는 빠짐없이 나오는데 그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걸 논하기 전에 국민들이 모였고 대규모 참사가 벌어진 상황에서 재난관리 측면에서도 얼마든지 논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재난과 사고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안전총괄실'이라는 별도 기구도 두고 있다.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이러한 기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과거 핼러윈 축제와 비교해 번화가에서의 인력통제책이 있었는지도 앞으로 규명할 과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찰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제 입장을 말하는 게 순서일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오 시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 15분경 서울광장에 설치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조문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남겼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사고가 일어날 당시 오 시장은 유럽 출장중이었다. 그날 오후 11시 20분경(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머물던 중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사건 관련 보고를 받자마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당초 유럽에서 발표하려던 '노들섬 구상' 등 보도자료 배포가 취소됐고, 오 시장이 직접 발표하려고 했던 서울시 예산안 발표(11월 1일), 서울형 키즈카페 개관식 참석(11월 2일) 등의 일정도 재조정됐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6일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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