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추모제, “이태원 참사 막을 수 있었다. 국가는 없었다” - 광주인

출처 :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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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추모제, “이태원 참사 막을 수 있었다. 국가는 없었다”

염동성 기자 승인 2022.11.05 21:57 

시민들 분노 표출, “책임자 처벌, 확실한 진상규명” 외쳐

5일 오후 6시.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 촛불이 하나둘씩 켜졌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자발적 시민들이다.

촛불 추모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책임자 처벌,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광주인

잔잔한 추모곡들이 울려 퍼졌다.

상록수, 아침이슬 등 귀에 익은 곡들이다.

아침이슬을 후반부를 부를 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 부르며,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은 “희생자를 애도하고 다 함께 아픔을 위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 촛불 문화제가 전남 순천시에서 열렸다. ⓒ광주인

그러면서, 그는 외쳤다.

“이태원 참사 막을 수 있었다. 국가는 없었다.”

촛불을 든 시민들도 목놓아 따라 외치며, 분노를 삭이는 듯 보였다.

특히, 이태원 인원통제 요청 첫 신고시간으로 알려지고 있는 6시34분엔 다 같이 함성을 유도해 내며,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자고 제안하는 등 추모 열기를 모았다.

추모곡과 추모시가 울려 퍼진 가운데,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촛불을 하나둘씩 켜고있다. ⓒ광주인

이어진 추모사에선 장윤호 시인이 추모시로 추모사를 대신했다.

“대통령이 사는 집은 중요하고, 국민의 안전은 뒷전이었다”며 “숨이 막힌다, 편히들 쉬시라, 우리는 촛불이다”로 애도와 분노를 표했다.

6.15 합창단이란 단체에서는 추모곡을 불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더 이상 참혹하게 국민이 죽지 않기를 노래로 애도했다.

연사로 나선 또 다른 시민은 “국가가 젊은이들에게 국가폭력을 행사해 죽음으로 내 몰았다”며 “우리 어른들이 더 정신 차려 못된 정치인들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분노를 토해냈다.

이처럼 순천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분노와 책임 그리고, 명확한 진상규명’을 외쳤다.

추모제에 참여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인

또한,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최미희 진보당 순천시의원은 “다시 촛불을 들었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나서야 할 때인 것 같다”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추모 촛불문화제는 7시를 막 넘어서 구호를 다 함께 외치며 끝맺었다.

“막을 수 있었다. 국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