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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대파들고 행진한 촛불시민들, 민생에 무지한 대통령에 분노
민간인 불법 사찰, 공수표 남발 공약 尹 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 줄 이어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3.31 12:04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맞서 대파를 들고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맞서 대파를 들고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30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제83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 날 촛불집회에선 지난 18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875원 대파 발언’에 착안해 참가자들이 대파를 들고 참석했다. 해당 촛불집회는 본지에서 최초로 라이브로 생중계 했으며 앞으로의 집회도 최대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날 시민들은 대파를 들고 대통령실 인근의 용산소방서까지 행진하며 민생에 무지한 윤석열 대통령을 성토했다.
 
기조 발언에 나선 류성 촛불갈이 대표는 “민심은 윤석열 일당을 이미 탄핵했다. 윤석열 일당은 파산할 것이다”며 지금보다 더 힘차게 또 강하게 몰아붙여 거대한 승리와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류 대표는 최근 칼을 지닌 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테러 기회를 엿보던 사람이 체포된 사건을 언급하며 테러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과 전쟁 도발, 부정선거 등 윤석열 정권이 총선 승리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압도적인 22대 총선 승리와 총선 직후 윤석열 탄핵안 발의를 강조한 류성 촛불같이 대표.(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압도적인 22대 총선 승리와 총선 직후 윤석열 탄핵안 발의를 강조한 류성 촛불같이 대표.(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윤석열 일당의 망동을 제압할 유일한 방안은 압도적 승리”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또 총선 직후 곧바로 탄핵안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4월 10일 총선이 끝나자마자 최대한 속전속결로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 숨돌릴 틈 없이 즉시 강력하게 끝장내야 한다"며 "반격은 꿈도 못 꾸게 압도적 절망, 압도적 체념을 안겨 주자"고 말했다.
 
또 그는 노동 탄압에 저항하며 작년 분신자살한 양회동 열사, 폭우 속 실종자 수색 중 희생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차례로 거론한 뒤 "우리의 원한과 분노를 마지막까지 불태우면서 더 강하게, 더 거세게 몰아붙이자"고 호소했다.
 
최근 벌어진 국정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해 비판한 대진련 소속의 양희원 씨.(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최근 벌어진 국정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해 비판한 대진련 소속의 양희원 씨.(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대학생진보연합(대진련) 소속의 양희원 씨는 지난 22일 있었던 국정원 직원들의 대진련, 촛불행동 등 각종 시민단체 소속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하다 적발된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양씨는 발언을 통해 "올해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국내 수사는 불법인데도 국정원은 검찰, 경찰과 TF를 꾸려 대진연 사찰에만 5개 팀이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양희원 씨는 국정원이 이런 짓을 벌인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대진련과 시민단체, 야당 등을 모두 북한과 엮어서 총선 전에 대규모 간첩단 사건을 터뜨리고 이를 기회로 삼아 공안정국을 조성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각본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국정원, 검찰, 경찰 모두를 동원할 수 있는 곳은 용산 대통령실 말고 어디가 있겠는가”고 덧붙였다.
 
또한 양희원 씨는 역대 보수 정권에서 자신들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항상 민주주의와 사회 개혁을 외치는 애국인사들을 빨갱이나 간첩, 종북 딱지를 붙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시민들은 불법사찰과 간첩단 조작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백지의 퇴진 뉴스 공연.(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백지의 퇴진 뉴스 공연.(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사 중간중간 공연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와 기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승리를 향한 행진', 백지의 퇴진뉴스 공연이 펼쳐져 참석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촛불시민들은 행사장을 출발해 서울역, 숙대입구역 등을 거쳐 용산소방서까지 행진했다. 특히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875원 대파 발언’에 착안해 대파를 들고 온 참가자들이 1호차 뒤에 붙었다.
 
시민들은 "대파값도 모르면서 민생 안정 운운하는, 윤석열을 파면하자", "민생 파탄 입틀막 정권, 윤석열을 대파하자", "이제 곧 탄핵이다, 윤석열을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길 가던 시민들을 행진대열을 향해 박수를 보내거나 주먹을 들어 응원했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맞서 대파를 든 모습이 인상적이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맞서 대파를 든 모습이 인상적이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런데 촛불시민들의 행렬이 대통령실 인근에 이를 때즘 또 다시 신자유연대의 방해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언제나처럼 스피커 음량을 최대치로 틀어 소음을 일으키며 촛불시민들을 자극, 도발하는 구호를 외쳐댔다. 신자유연대 대표 김상진은 차 위에 올라 촛불시민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며 촛불시민들을 자극했다.
 
또 요란하게 해병대 모자와 전투복을 입고 온 노인들은 수시로 촛불시민들을 향해 욕설을 하며 시민들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였다.
 
촛불시민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고 도발적인 구호를 쏟아내며 자극하는 신자유연대 대표 김상진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촛불시민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고 도발적인 구호를 쏟아내며 자극하는 신자유연대 대표 김상진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아무리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지만 오로지 상대 단체의 집회를 방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상호 충돌을 야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는 집회를 허가하는 경찰과 법원의 태도에 여러 모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또한 촛불집회에는 소음이 75db을 넘어서면 칼같이 제지하는 경찰은 이상하리만큼 신자유연대의 방해 집회에는 무른 모습을 보이는 점도 의문이다.
 
행진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정리 집회에서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후 7시 30분쯤 마무리됐다. 정리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는 이종섭 호주대사의 사임과 관련해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범죄와 이것을 지시한 윤석열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21대 국회 내 특검 추진을 촉구했다.
 
신자유연대 소속 노인들은 하나같이 요란하게 해병대 군복을 입고 빨간색 모자를 쓰고 왔지만 이들이 정말 해병대 소속인지는 알 길이 없다. 이 노인들은 모두 촛불시민들을 향해 온갖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쏟아냈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자유연대 소속 노인들은 하나같이 요란하게 해병대 군복을 입고 빨간색 모자를 쓰고 왔지만 이들이 정말 해병대 소속인지는 알 길이 없다. 이 노인들은 모두 촛불시민들을 향해 온갖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쏟아냈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또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국민의힘 공약을 정부 정책으로 포장해 노골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 재정, 예산은 아랑곳없이 공수표만 남발하는 거짓 토론회"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채상병과 이태원 희생자들의 억울함 죽음과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양회동 열사의 명예 회복, 국민의 일상 회복, 민주주의의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탄핵의 봄이 오면 이런 모든 것을 걷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84차 촛불대행진은 4월 6일 오후 4시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 앞에서 열린다. 본래 매월 첫째 주 촛불집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촛불집회이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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