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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차 촛불 “특검 또 거부하면 국민이 대통령 거부할 것”
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입력 2024.05.12 03:55 수정 2024.05.12 04:16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
고물가 고유가에 윤 정권에 대한 고혈압까지 ‘7중고’
윤석열 의혹 증거인멸 시도 “실패했다”
’라인‘ 지분 재조정 압박 장관이 이토 외고손자?
 
11일 오후 서울 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열린 제89차 촛불대행진 본행사 뒤 광화문 쪽으로 나아가는 시위 행렬의 선두.        사진 이호 작가
11일 오후 서울 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열린 제89차 촛불대행진 본행사 뒤 광화문 쪽으로 나아가는 시위 행렬의 선두.        사진 이호 작가
 
5월 둘째 주 토요일인 11일에도 사람들은 어김없이 모였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제89차 촛불 대행진’. 이날 오후 5시 전후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쓴 채 서울 시청~숭례문(남대문) 대로에 모여든 사람들은 1500여 명(주최 측 추산).
 
“꼼수 쇼로 탈출 시도, 특검으로 봉쇄하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이 진행한 사전행사인 현장 인터뷰에 호응하던 참가자들은 5시부터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5시부터 1시간여 동안 비 속에서 진행된 본행사와 광화문 사거리까지의 행진을 때론 축제처럼 즐기며 적극 동참했다.
 
서울 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열린 제89차 촛불행진 무대 배경.    사진 이호 작가
서울 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열린 제89차 촛불행진 무대 배경.    사진 이호 작가
 
“특검 또 거부하면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
 
촛불행사에 앞서 이날 12시께 채수근 해병 순직관련 특검 실시를 위한 ‘해병대 제4차 행군’
 
참가자들이 “박정훈 대령 명예회복! 채수근 해병 순직 진상규명! 생명 정의 자유를 위한 해병대 700km 연대의 행군”이라 적힌 펼침막을 앞세우고 시청 앞 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까지 행군한 뒤 추모식을 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 거리에서 특검 실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채상병 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대표 발의자인 박주민 의원이 참석해 대통령이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국힘당이 거부권 발동 사유로 든 ‘독소 조항’, 즉 수사과정상의 기자 브리핑이 과거 특검법에도 들어 있던 것을 넣은 것일 뿐이라고 했다. 공수처 등 다른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자는 집권당의 주장도 공수처 무용론과 폐지론을 주장하던 그들 자신의 과거 태도를 180도로 바꾼 자가당착적인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지난 총선 당선자들과 함께 그 자리에 온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특검이 안 된다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건 “즉시 특검을 실시하라는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또 거부하면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 속에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촛불 대행진.      사진 이호 작가
비 속에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촛불 대행진.      사진 이호 작가
 
윤석열의 증거인멸 시도 “실패했다”
 
촛불 대행진 본행사에 첫 연사로 나선 배우 유정숙 씨는 “윤석열은 증거인멸 중”이라면서 주가 조작, 고속도로 변경, 명품가방 비리도 권력의 이름으로 파묻고 “이태원 골목에서 죽어간 청춘, 급류에 쓸려간 젊은 군인의 꿈, 이 모두를 짓밟고 도주하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실패했다”고 말햇다.
 
사회자의 선창으로 “꼼수 쇼로 탈출 시도 특검으로 봉쇄하자” “더 이상 볼것없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민심거부 국민기만 윤석열을 탄핵하자” “대국민 전쟁선포 윤석열을 응징하자”는 구호가 울려퍼진 뒤 두 번째로 등단한 사람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유정숙 배우    사진 이호 작가
유정숙 배우    사진 이호 작가
 
고물가 고유가···윤 정권에 대한 고혈압까지 ‘7중고’
 
“이채양명주 특검하라!”는 피켓을 든 안 소장은 “비가 많이 와 다들 고생이지만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 때문에 한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자신이 이날 ’이채양명주 시민연대‘ 농성집회에도 참석하고 거부권을 거부하는 국민들 집회에도 참석했다면서, 오는 25일 토요일 전국 집중 촛불집회 때는 전국에서 제각기 진행해 온 집회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정권을 끝장내는 대규모 집회와 저항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채 상병 특검법을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바로 그 주 주말에 해병대 예비역 연대 등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자는 얘기도 했다” “거부권 행사하면 그날로 끝장이다는 걸 보여 주자”고 했다.
 
그는 또 “요즘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고공공요금에 고부채에 거기에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고혈압의 분노까지 7중고로 얼마나 힙드냐”면서 민생고에 허덕이는 서민들 위해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야당의 제안을 무조건 거부하는 정부와 집권당을 비판했다. “코로나 재난 때 2번의 재난 지원금으로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나, 그때 지급했다고 해서 물가가 폭등하거나 인플레를 자극한 일이 전혀 없었음에도, 1인당 25만원씩, 1년 예산의 2%인 13조원을 지급하면 물가가 폭등한다는 거짓말로 절대로 추경은 안 된다며 국민 삶을 더 큰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
 
11일 비를 뚫고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제89차 촛불 대행진.    사진 이호 작가
11일 비를 뚫고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제89차 촛불 대행진.    사진 이호 작가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
 
안 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81만개의 외식업체 중에서 18만개(22%)가 문을 닫았고, 우리 국민 500만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서 전체 가구 중 2천만 가구가 평균 1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체감상 두, 세배씩 뛰어서 도저히 살 수가 없다”,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고 했다. “이채양명주 외에 물가폭등 경제폭망 민생파탄에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재벌과 대기업 등 부자들에겐 수조원 수십조원의 선심을 쓰면서 대다수 국민들을 위해서는 단 하나의 대책도 내놓지 않는 이 정권을 반드시 몰아내야 된다.”
 
그는 네이버 라인을 일본정권이 통째로 빼앗아가려 하는데도 한국정부가 오히려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민방위 교재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시돼 있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고 민족도 민중도 역사도 국격도 모두 파괴하고 있는 윤석열을 물경민퇴(물가폭등 경제폭망 민생파탄 윤석열 퇴진)로 갈아버리자”고 했다. “거부권을 행사하는 순간 전국적으로 다 같이 주말에 모이자”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라인‘ 지분 재조정 압박한 장관이 이토 히로부키 외고손자?
 
세 번째 연사들은 조선침략의 수괴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이 키운 인재”라고 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규탄 투쟁을 벌이다 구속된 ’한국대학생 진보연합‘의 이기범, 민서원 학생. 이들은 성일종 의원 사퇴와 면담을 요청하며 국민의힘 중당당사에 들어갔다가 체포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 형을 받고 촛불행진 며칠 전 구속 2개월여만에 석방됐다.
 
이기범 학생은 라인 야후를 넘기라며 “지분 재조정을 요구한 일본 담당장관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런 일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대통령을 탄핵해서 내년의 해방 80주년을 아름답게 빚내자”고 했다.
 
오동현 변호사(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대표)     사진 이호 작가
오동현 변호사(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대표)     사진 이호 작가
 
내로남불, 정치검찰의 민낯
 
“친일정당 국힘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들이 다시 한번 울려퍼진 뒤 무대에 오른 사람은 오동현 변호사(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대표).
 
“무도 무능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 출범 2년만에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후퇴 등 힘들게 쌓아온 성과들이 모두 망가졌다. 경제 폭망하고, 민생은 파탄나고, 외교는 참담하고, 안보는 완전히 구멍이 났다.” 오 변호사는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은행 이자는 두 세배로 늘어나면서 국민 모두가 힘들다 해도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정권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길거리를 걷던 국민 159명이 어처구니없이 목숨을 잃고, 차를 타고 가다가 지하차도에 갇혀 무고한 시민들이 빠져 죽어도, 나라를 지키던 군인이 억울하게 생명을 잃어도, 진정성있는 사과도 책임지는 사람도 하나 없는 무책임하고 무자비한 정권이다.
 
쌀값 때문에 고통받는 농민에게, 코로나 19 재난 때 헌신한 간호사에게, 정당한 노동권을 요구하는 노동자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차례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다시 억울하게 생명을 잃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
 
국민 목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자신의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 내로남불 정권이다. 국민을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사를 해야 하는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 수사과정에서 검찰청에서 술판을 벌이며 허위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알려진 내용을 보면 국정농단 수사사건에서 장시호는 수사 검사를 오빠라고 불렀고, 구형 량을 사전에 통지받았으며, 미리 증언내용을 외우라고 하는 등 아무렇지도 않게 사건을 조작하는 정치검찰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검사 윤리강령, 있으나 마나
 
그는 검사 윤리강령 서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했다.
 
검사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법의 지배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롭고 안정된 민주사회를 구현해야 할 책임이 있다. 검사는 이 책임을 완수하기 위헤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추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검사는 주어진 사명의 숭고함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다음의 윤리규정과 행동준칙에 따라 실천하고 스스로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이 강령 제14조와 15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제14조 검사는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자와 교류하지 아니하며 그 처신에 유의한다.
 
제15조 검사는 자신이 취급하는 사건의 피의자, 피해자 등 사건 관계인 기타 직무와 이해관계가 있는 자와 정당한 이유 없이 사적으로 접촉하지 아니한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검찰은 어떠한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나. 검사는 범죄를 저질러도 상관없다는 오만, 정치검찰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도 진행하지 않는 무소불위의 검찰을 심판해야 하지 않나?”
 
서울 시청 쪽 본행사장에서 광화문 쬭으로 행진하는 촛불행진 대열.  사진 이호 작가
서울 시청 쪽 본행사장에서 광화문 쬭으로 행진하는 촛불행진 대열.  사진 이호 작가
 
“<뉴탐사> 관련 보도를 봐라”
 
사회자는 이번 주 <뉴탐사>의 관련 보도를 꼭 보라고 했다.
 
“정말 추잡하고 부패한 검사의 민낯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김건희에 줄줄이 무혐의를 줬던 김영철 검사 아니냐, 이화영 부지사에게 연어 초밥 사주면서 회유했다는 사건을 두고, 이원석 검찰총장은 그런 일 절대 없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 안에서 저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는 게 다 밝혀진 것 아닌가. 한동훈도 장시호에게 탕수육도 왕창 사주고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만 줬다면서, 장시호가 한동훈이 천재라 추켜세우던데, 김영철 한동훈 윤석열 그놈이 그놈 아닌가. 이 정도면 검찰 개혁이 아니라 뿌리부터 갈아엎어야 하는 것 아닌가. 모조리 다 탄핵해야 한다.”
 
본행사 마지막엔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연이 펼쳐졌다. 비장한 ’광야에서‘와 경쾌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벨라 차오‘가 대미를 장식했다.
 
“민생파탄 경제파국 탄핵만이 살길이다!”
 
이어서 행진이 시작됐는데, 애초 홍대까지 가는 코스와 을지로 입구, 광교로 돌아가는 코스 2가지가 준비됐으나, 행사 마지막까지 줄기차게 내린 비로, 행진은 직진해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가는 것으로 축소됐다.
 
가는 동안 줄곧 울려퍼진 구호들은 이런 것들이다.
 
기만적인 김건희 수사 정치검찰 물러가라! 특검방해 민심거부 국힘당을 해체하라! 민생파탄 경제파국 탄핵만이 살길이다! 이대로는 못살겠다 윤석열 정권 갈아엎자! 숨기는 자가 범인이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자화자찬 책임회피 윤석열을 탄핵하라! 사대매국 정권 윤석열을 몰아내자! 친일매국정권 윤석열을 끝장내자!
 
정리집회에서는, 11일이 동학농민운동 130주년 법정 기념일이라는 얘기와 함께. 그날이 바로 황토현 전투가 벌어진 날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동학 때도 일본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130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정권 아래서 다시 그런 일본을 만나게 되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었다.
 
다음 90차 촛불행진은 다음 주 토요일(18일)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쪽에서 오후 5시에 시작한다.
 
전국집중 촛불 대행진은 그 다음 주인 5월 25일.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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