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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해 가망 없다' 철수 우드사이드, 세네갈 심해유전 첫 '생산'
기자명 애틀랜타=이상연 기자 입력 2024.06.11 11:04
우드사이드, 세네갈서 하루 10만배럴 심해유전 개발 성공 발표
우드사이드 2023년 "동해 광구 '가망 없어' 철수"
"우드사이드, 인수·합병 때문에 철수" 산자부 주장, 설득력 잃어
우드사이드의 세네갈 상고마르 심해 유전 개발 현장. (사진=우드사이드)
지난 2023년 1월 동해 광구의 석유 개발 전망이 없다며 조광권을 포기하고 한국을 떠난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Woodside)가 세네갈 해상 상고마르(Sangomar) 심해 유전에서 첫 원유 생산에 성공하며 세네갈 역사상 첫 해상 원유 개발을 기록했다.
우드사이드는 11일 "상고마르 유전 개발 1단계는 독립적인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와 일일 1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춘 심해 프로젝트"라면서 ""후속 개발 단계를 수용할 수 있는 해저 인프라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드사이드의 2023년 1월 한국 철수 이유에 대해 "동해 유전이 가망 없어서가 아니라 BHP사와 합병하면서 사업 재조정하기 위해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로써 산자부 측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동해 유전의 장래성이 없기 때문에 떠났다"는 쪽에 더 큰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우드사이드 메그 오닐(Meg O’Neill) CEO는 “오늘은 세네갈과 우드사이드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상고마르 유전에서의 첫 원유 생산은 우리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우드사이드가 11일 세네갈의 첫 원유 생산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고 발표한 보도자료.(우드사이드 홈페이지)
우드사이드는 호주의 또다른 에너지 기업 BHP를 합병한 2022년부터 해외 심해유전의 시추 전망을 평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한국과 캐나다 등 '전망이 없는' 광구에서는 철수하고 세네갈 등 유망 지역에 집중해오다 이번에 '잭폿'을 터뜨렸다.
오닐 CEO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도전의 시기에 세네갈의 첫 해상 원유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완수한 것은 우드사이드의 세계적인 프로젝트 실행 역량을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세네갈 정부 및 주요 계약업체들과의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고마르 의 유망 광구는 2014년 처음 발견 됐고, 2015년과 2017년 10개의 유망구조에 대한 성공적인 탐사를 한 뒤 시험 시추 등을 거쳐 10일(현지시간)부터 직접 생산에 들어갔다.
한국 산업자원부와 액트지오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동해에서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과 관련 "호주 우드사이드와는 다른 접근과 방법을 사용해 우드사이드가 찾지 못한 유망구조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상연은 1994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특별취재부 사회부 경제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2005년 미국 조지아대학교(UGA)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애틀랜타와 미주 한인 사회를 커버하는 아메리카K 미디어 그룹을 설립해 현재 대표 기자로 재직 중이며, 뉴스버스 객원특파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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