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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해진 촛불 “개싸움질 윤석열 일당 갈아엎자”
유상규 에디터 skrhew@mindlenews.com 입력 2024.07.14 00:45 수정 2024.07.14 01:05
 
볼썽사나운 국힘 전당대회 저질 공방에 자극
“이런 정당에 나라 맡길 수는 없다” 해체 요구
탄핵 청문회 “반갑다” 반대 청문회도 “대환영”
김은진 공동대표 “김건희로 온 나라가 쑥대밭”
김민석 의원 “이 정권은 자살골로 무너질 것”
가수 백자 풍자곡 “탄핵이 필요한 거죠” 합창
다음 집회 탄핵 청원 마감일인 20일 오후 4시
 
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간 볼썽사나운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촛불집회의 구호가 한층 격렬해졌다. 최근 가수 백자의 ‘탄핵이 필요한 거죠’ 풍자 영상에 대한 KTV의 저작권법 위반 고소에 대한 항의로 더욱 많은 패러디 노래가 이어졌다.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가 13일 저녁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렸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가 13일 저녁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렸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13일 오후 6시 서울 시청역 인근 대로에서 열린 98차 촛불대행진에는 연인원 4000여명(주최쪽 추산)이 모여 대통령 탄핵과 영부인 특검을 요구했다. 이날 촛불집회의 대표 구호는 “물고 뜯고 개싸움질 윤석열 일당 갈아엎자!”였다. “백해무익 구제불능 국힘당을 해체하라” “국정농단 특급 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등의 여당과 영부인을 향한 격한 구호가 이어졌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보간 물고뜯는 갈등을 ‘개싸움’에 비유하고, 이런 정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뜻을 외침에 실었다.
 
본행사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온 나라가 김건희로 인해 쑥대밭이다. 한동훈 날리려고 뿌려진 김건희 문자로 당무 개입도 일삼았다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열기로 한 국회의 결정에 대해 “이게 바로 우리가 바라는 국회 모습”이라면서 “탄핵 반대 청원도 5만 명을 넘어서 법사위가 청문회를 연다고 한다. 그야말로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다음 순서로 단상에 오른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을 담은 기조 영상을 본 뒤 “대통령 탄핵 청원이 140만 명을 넘었고, 국내 청원 사이트에 참여하지 못하는 해외 동포들도 탄핵 청원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 대표는 “요즘 김건희-한동훈 문자 사건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지만 총선 패배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개싸움”이라며 “이러니 국격이 떨어지고 나라가 개판이 되는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구본기 공동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구본기 공동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이어 무대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장면과 한동훈 당시 국힘당 비대위원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일 등을 내용으로 하는 풍자극이 진행됐다. 사회를 본 김지선 대표는 “이 정도면 풍자극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아니냐? 코바나 콘텐츠의 CCTV가 공개된 줄 알았다”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후보로 나선 김민석 의원은 “역대 독재 정권은 하야, 시해, 항복, 탄핵 등으로 끝났지만 이 정권은 내부 싸움에 자살골로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성근을 부탁하려던 VIP가 남자 V1이든 여자 V2든 남녀 일체의 아수라 백작이든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실천단장은 “2020년 1월 1일 시작한 (조선일보)폐간 투쟁이 오늘로 1656일”이라며 “최근 조선일보가 (채해병 사건 관련해 사설을 통해) 군복을 모욕하지 말라는 쇼를 벌이고 있는데 사건 수사를 방해하는 윤석열, 김건희와 그 하수인들이 군인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최근 KTV로부터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한 가수 백자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과 불렀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탄핵이 필요한 거죠’로 바꿔 부른 영상을 올린 혐의다. 백자 씨는 고발된 해당 풍자 노래를 청중들과 합창했다. 이어 김수희의 ‘남행열차’는 ‘탄핵열차’로, 남진의 ‘님과 함께’를 탄핵을 주제로 개사한 노래로 큰 호응을 받았다.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가수 백자 씨가 풍자곡을 노래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가수 백자 씨가 풍자곡을 노래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본 행사를 마친 촛불대행진 참석자들은 시청역에서 한국은행-을지로-광교-세종대로를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 대열을 지나는 동안 가두에 있던 시민들이 손을 흔들거나 구호를 함께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촛불집회 때마다 사진 기록을 하고 있는 이호 작가는 행진 도중 대열 옆을 지나는 시내버스 안에에 ‘윤석열 탄핵’ 피켓을 든 시민이 있다고 알려 청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극단 ‘경험과 상상’이 공연한 정리집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99차 촛불대행진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이 마감되는 20일 오후 4시 시청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린다.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실천단장과 단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실천단장과 단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정리집회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이 공연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1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 대로에서 열린 제98차 촛불대행진 정리집회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이 공연하고 있다. 2024.7.13. 사진 이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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