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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의 힘으로 윤건희 정권과 부역자들 일망타진"
이명재 에디터 promes65@daum.net 입력 2024.09.28 23:04 수정 2024.09.28 23:12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뜨거운 열기
'윤 탄핵소추안, 10월 중순까진 실물로 보게 될 것"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만이 사태해결할 수 있어"
28일 서울 시청 주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9.28 사진 이호 작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8차 촛불대행진'이 28일 서울 시청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주 추석 연휴로 한 차례 건너뛰어 2주 만에 열린 이날 집회와 행진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9.28 윤석열 정권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중 상당수가 함께해 평소 촛불집회보다 많은 85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촛불행동 측은 "하나로 뭉쳐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촛불 행동이 단결을 위해 더욱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2일 전인 26일에 있었던 경찰의 촛불행동 회원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가 그 이유라고 하는데, 이 사안은 이미 2년 전에 고발되어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기 직전이었으나 국회에서 국힘당 의원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불러 당장 수사하라고 윽박지르자마자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면서 "압수수색 자체도 절차를 지키지 않은 불법이었지만 사건 자체도 성립이 안 되는 것으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몰락이 가까워지니까 결국 저들이 할 수 있는 건 공안 탄압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다, 탄압은 영광이며 탄압하면 항쟁할 것"이라고 외쳤다.
먼저, 배우 김한봉희 씨의 기조 격문 낭독이 있었다.
"김건희의 나라였다, 민주공화국 나의 나라 대한민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만 하는 민주주의 내 나라 대한민국이,
김건희 손바닥에서 입법부도 사법부도 춤을 추고 정당도 언론도 눈치를 보는 봉토가 되었다.
고작 김건희의 나라였다.
법치국가 나의 나라 대한민국이 권력과 폭력, 강압이 아니라 오로지 공정한 법에 의해 통치되어야 하는 현대 국가 대한민국이,
삿된 주술과 음험한 욕망, 더러운 돈에 좌우되는 전근대국가로 몰락했다.
어떻게 저토록 국민을 업신 여기며 밤이고 낮이고 활개를 치고 다닐 수가 있는가.
부창부수 윤석열 김건희는 들어라, 우리는 너희를 뒤집어버릴 것이다.
바람은 거칠 것이고 파도는 높을 것이다. 누가 역사의 주인인지 똑똑히 보아라.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 역사를 경애하지 않는 정치, 더러운 협작과 탐욕으로 흥건한 썩어 빠진 정치가 얼마나 무참하게 산산조각이 나는가를.
주권자 국민의 힘으로, 윤건희 정권과 부역자들은 모두 일망타진이다.
우리의 결심은 확고하다."
탄핵 100일 총력 운동 보고를 한 촛불행동 권오혁 공동대표는 "27일까지 탄핵 기금 5억 모금 운동 중 1억 1천여만 원이 모였으며, 이로써 1차 모금 운동 기간을 마무리하고 이제 2차로 돌입하려 한다"면서 "모금에 참여한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을 첫 월급을 탄핵 기금으로 내주신 분,금 모으기 운동을 시작하신 분들, 출산 지원금을 탄핵 기금으로 내주신 부부 등 너무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다."
권 공동대표는 "윤석열 탄핵 지역 유권자 대회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면서 9월 25일 기준 21개의 지역의 유권자 대회의 일정이 확정되었고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 행동은 10월 중순에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직접 작성해서 공개할 예정이며, 야당들도 탄핵소추안을 준비할 계획이어서 10월에 우리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실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류삼영 전 총경은 "검찰은 검찰수사위원회의 권고를 핑계로 김건희를 불구속 기소할 듯한데, 채해병 사망 사건에서도 임성근 사단장 또한 수사심의위원회 권고를 받는 형식으로 불송치한 것처럼 이번에도 수사 심의위원회 결정이 그런 식으로 이뤄지면 앞으로 있을 탄핵의 촉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검찰은 더 이상 국민의 신뢰도 없고 국민의 존재를 인정받지도 못하는 필요 없는 조직으로, 검찰의 수사로는 더 이상 김건희 문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특검만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온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권자이며, 그래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 또한 있는 것이다. 이 사태 해결은 오로지 윤건희 정권을 타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버 새날의 권현문 PD는 "28일 오늘이 청탁 금지법인 김영란법이 첫 시행된 날"이라면서 "청탁금지법 시행 8년 후에 윤석열의 아내는 명품백 300만 원짜리를 받고도 기소가 안 될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8년간 대한민국 사회가 쌓아놓은 그 시스템이 윤석열 때문에 그냥 무너졌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도심 행진에 나서 더플라자호텔, 을지로입구역, 광교, 청계광장을 거쳐 다시 본행사장으로 돌아와 정리집회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이는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전, 충청 대학생 진보연합 이해천 대표였다.
이 대표는 "대학생 시국 농성단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국회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첫날부터 경찰들이 천막을 폭력적으로 빼앗고 돗자리 하나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나섰으며 불심 검문도 모자라 농성장에 찾아오는 국민들의 지지 방문과 함께 가지고 온 간식을 밖에 나가서 받으라고 했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태 자체가 대학생들의 국회 앞 농성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윤석열이 탄핵될까 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탄압에 굴하지 않고 8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가로 들어가 더 많은 대학생들과 함께 윤청해 탄핵의 목소리를 높이겠다. 탄핵 문화제와 현수막 행동 등 다양한 실천을 하려고 한다. 국정농단 사기꾼 집단 윤건희를 몰아내는 길에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농성단이 가장 선두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다음 번 109차 촛불대행진은 10월 5일에 열리며, 이날부터는 5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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