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윤석열은 내란죄 현행범‥"국힘 내란 동조 말아야"
입력 2024-12-07 20:10 | 수정 2024-12-07 20:540
앵커
영화인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성명을 냈습니다.
계엄이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일이라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내란의 동조자로 남을지, 국민을 우선순위에 둘지 선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탄핵안 표결을 몇 시간 앞두고 영화인들이 급하게 성명을 냈습니다.
비상계엄은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라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게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 밝혔습니다.
탄핵안 통과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급하게 낸 성명이었습니다.
[박찬욱/영화감독]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성명문 초안을 만든 지 하루 만에 봉준호, 박찬욱, 변영주 감독, 문소리 배우 등 영화인 2천 5백여 명이 이름을 올렸고, 영화 단체 77곳도 참여했습니다.
신속한 수사와 처벌도 촉구했습니다.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라는 겁니다.
상상을 거듭하는 영화인들에게도 2024년의 계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명세/영화감독]
"45년 전에 그 철렁한 마음이 또 한 번 느껴서 아주 깜짝 철렁했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줄은 정말…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난 거잖아요."
영화인들은 여당을 향해서도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며 날 선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변영주/영화감독]
"국민의힘 지지자더라도 계엄이 용납되느냐고요. 내란을 거부하는 게 어떤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모두들."
과거 보수 정부는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괴롭혔습니다.
이런 경험에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선 영화인들은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내란죄 현행범일 뿐이라"며 "파면하고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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