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3916

현직검사 "나경원 남편의 고소 청탁은 사실"
박은정 검사 양심선언, <나꼼수> "검찰, 주진우 체포하려해"
2012-02-29 07:42:00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고소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수사검사였던 박은정 검사가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는 주장이 나와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오후 공개된 팟캐스트방송 <나는꼼수다-봉주7회>에서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기자에 대해 지난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자신이 그 청탁을 받았다고 말을 해버렸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우리가 살려고 그 사람을 죽일 수 없어 박 검사에게 증언하지 말라고 했는데 박 검사가 지난주 주진우를 체포, 구속영장 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한테 연락도 없이 공안수사팀에 말하고 우리가 미안해 할까봐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검찰과 법원 조직에 반기를 든 이분은 조직의 배신자로 찍혔으니 이제 검사 생활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박은정 검사의 이름을 기억해 달라. 혼자서 모든 걸 다 떠안고 가려고 했던 이 사람을 우리가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24일 방송된 <나는꼼수다>는 지난 2004년 나 의원이 일본 자위대 창립 행사장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2005년 나 의원측이 자신을 비판한 네티즌중 한 명인 김모씨를 고발했고,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나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김씨에 대한 기소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주진우 기자는 <나꼼수>에서 “나경원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나 후보를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며 관할 지검 관계자에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확산됐다. 그는 “이 사건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이 확정됐는데 1심과 2심은 김재호의 동료인 서부지법 판사들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즉각 주 기자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고 최근까지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은정 검사의 양심선언 소식이 알려지자, 박 검사 이름은 순식간에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발칵 뒤집혔다.

최근 검찰을 비난하는 글을 발표한 뒤 검사직을 떠나 민주통합당 총선후보로 출마한 백혜련 전 검사는 트위터에 "지금 실시간 검색어로 박은정 검사가 떠서 깜짝 놀랐습니다.박은정 검사는 저와 연수원 동기.같은 수원지검 초임으로 동고동락한 동료입니다.용기있는 고백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저희 특위차원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박은정 검사 지키겠습니다.은정아 힘내!"라고 격려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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