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우 송재림 사망에 자살 도구 노출했다 삭제
“자살보도준칙 어긴 것 아닌가” 비난 이어지자 제목에 ‘단독’ 빼고 문구 수정
기자명 박재령 기자 ryoung@mediatoday.co.kr 입력 2024.11.13 11:21 수정 2024.11.13 13:44
▲ 지난 12일자 아시아경제 기사 갈무리.
배우 송재림 사망 보도에서 아시아경제가 ‘단독’을 붙이며 자살 도구를 언급했다가 댓글 등 비난이 이어지자 문구를 삭제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12일 오후 6시55분 <[단독] 배우 송재림 39세 나이로 사망… A4용지 2장 분량 유서 발견> 기사에서 자살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과 유서의 분량을 명시하며 사망 현장에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댓글(네이버 기준)에서 “이거 자살보도준칙 어긴 것 아닌가. 자살도구, 방법, 장소 구체적으로 보도 안 하는 게 원칙인데 빨리 삭제하시라”, “궁금해서 뭔지 검색도 하게 되네요. 그동안 기사에 저렇게 자세히 알려준 기사는 없었던 거 같은데” 등의 반응이 나왔다.
기사는 이후 7시10분경 수정됐고 이후 제목에 ‘단독’ 문구도 빠졌다. 현재 해당 기사 제목은 <배우 송재림 39세 나이로 사망>이다. 댓글창도 현재 닫힌 상태이다.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윤리강령 3조에 따르면 언론은 자살 장소 및 자살 방법, 자살까지의 자세한 경위를 묘사해서는 안된다. 6조는 언론이 흥미를 유발하거나 속보 및 특종 경쟁의 수단으로 자살 사건을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뉴스엔은 12일 오후 6시6분 <[단독]송재림 오늘(12일) 사망‥향년 39세> 기사에서 “뉴스엔 취재 결과 배우 송재림은 이날 오후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미디어오늘은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나 소수자·약자 대상 혐오 발언이 우려되는 보도의 댓글창을 비활성화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관한 의견은 news@mediatoday.co.kr로 남겨주시면 검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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