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3vaxknje   (인터뷰 전문)
 
지난해 12월, 김건희가 역술인에게 물어본 질문 “저 감옥 가요?” 
김건희 여사, 위기 상황 때마다 역술인 류 씨에게 고민 상담… 왜? 
김건희 곁에 있는 풍수·관상·미래 예측 등 분야별 역술인의 정체는? 
▷김완 / 한겨레 기자
2024/11/19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42:18 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영상 재생> 명리학자 인터뷰
 
류 모 씨 : 그때 막 도이치모터스 해서 자기가 이제 쫄잖아. 교도소 갈 일도 있고 신상에 대해서 문자 딱 하나 왔더라고. 그래 나도 놀랐지.
 
기자 : 감옥 가냐고 뭐 그런 거겠지. 처벌받나, 자기 형사처벌 받나.
 
류 모 씨 : 내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
 
기자 : 아직 형사처벌은 안 받나 보네요, 사주상으로는.
 
류 모 씨 : 내가 하는 말이 그 대신 당신은 은둔해야 된다. 그걸 알아야 된다. 왜 그러냐면 영부인이 바르게 가야 되거든. 영부인이 지혜로워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단점을 커버링을 해야 되는데 내가 봤을 때는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아.
 
기자 : 이게 작년 12월이에요?
 
 
 
▶김어준 : 자, 김완 기자 다시 모셨습니다.
 
▷김완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2016년,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김완 기자가 현장에서 탐사보도 많이 했었는데 그 사이에 이제 인터넷 방송도 가고 한겨레에서, 한겨레21. 가고 좀 한갓지게 있다가, (웃음)
 
▷김완 : (웃음)
 
▶김어준 : 다시 7년 전 모드로 돌아와가지고 요즘 취재가 아주 활발하더라고요. 우선 이 방금 들은 내용은 JTBC가 보도한 건데 류 모 씨라고 하는 역술인입니다. 그렇죠?
 
▷김완 : 네, 뭐 명리학자죠.
 
▶김어준 : 명리학자.
 
▷김완 : 본인은 이제 뭐 무속이나 이런 거 상관없는 자기는 공부하는 학자다, 이 정체성을 굉장히 강조하시는 분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운명을 얘기하니까. (웃음)
 
▷김완 : 네, 미래 예측을 하시죠.
 
▶김어준 : 그런데 이분이 주로 대구경북 지역에 활동하시는 분이라면서요.
 
▷김완 : 네, 굉장히 좀 명리학계에서는 활동 오래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대구 지역 기반으로 활동을 하다가 2006년도에 이제 강남에 사무실을 냈고, 학술원을 냈고, 뭐 언론기고, 그다음에 이제 특히 뭐 이거를 극우 유튜브라고 해야 되는지 친윤 유튜브라고 해야 되는지 모르지만 어떤 유튜브, 특정 유튜브에 굉장히 많이 출연을 하면서 여야 가리지 않고 이 정치인들의 운명을 굉장히 많이 예언하고 본인 주장은 이제 컨설팅도 하고 이런 분입니다.
 
▶김어준 : 김건희 씨하고는 어떻게 연결됐다는 거예요?
 
▷김완 : 본인이 굉장히 이른 시점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거라고 예언을 했다는 거예요, 기고도 하고.
 
▶김어준 : 아, 대선 국면에서.
 
▷김완 : 대선 국면에서. 이게 이제 대구경북 지역 기반이니까 사실 가능한 활동이겠죠.
 
▶김어준 : 그렇죠.
 
▷김완 :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한테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한번 볼 수 있겠냐고.
 
▶김어준 : 방송에서 그냥 했을 뿐인데?
 
▷김완 : 글을 이제 처음에 쓰고 방송에 나가서, 유튜브에 나가서도 얘기를 했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원래 알던 사이나 중간에 연결해 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극우 유튜브 같은 데에 나가가지고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후보 대통령 된다니까, 이런 예언을 했는데 그거를 보고 김건희 씨가 연락을 했다?
 
▷김완 : 연락이 왔다.
 
▶김어준 : (웃음) 방송 보다가?
 
▷김완 : 방송 보고, 유튜브 보고.
 
▶김어준 : 유튜브 보고. (웃음)
 
▷김완 : 그래서 서초동에 가서,
 
▶김어준 : 저는 그 대목이 너무 웃기네요. 뭘 물어봤다는 거보다 유튜브 보다가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전화해가지고 사주 좀 봐주세요, 그게 너무 웃기네. (웃음)
 
▷김완 : 그래서 이분이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본인이 유튜브 방송 굉장히 많이 출연하는데 다 봤다는 거예요, 다 봤을 거라는 거예요, 자기가 한 얘기들을. 그래서 어쨌든,
 
▶김어준 : 아니, 이거 대통령 부인 건강을 생각하셔야지 이런 거 언제 다 보시나 모르겠네.
 
▷김완 : 밤에 잠도 안 자고 문자 답변도 하신다니까. (웃음)
 
▶김어준 : 어쨌든 볼 수는 있어요.
 
▷김완 : 볼 수 있죠.
 
▶김어준 : 시청하다가 뭐 알고리즘 해가지고 볼 수는 있는데 그거 보고 연락했다?
 
▷김완 : 네, 연락했다.
 
▶김어준 : 나는 처음에 유명한 분이라 이렇게 수소문해서 알아서 갔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방송 보고, 유튜브 보고 연락했다. 이야.
 
▷김완 : 그래서 총장 시절에, 그때 이제 아마 윤석열 총장이 여론조사에도 안 들어갔을 때인가 봐요. 그러니까 아주 이제 말하자면 대통령에 나온다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을 때 본인이 그거를 가장 먼저 예언했다. 그래서 이제 서초동으로 갔다는 겁니다. 서초동으로 가서 아크로비스타, 저희랑 이제 얘기할 때는 아크로비스타라는 표현을 썼는데 뭐 이제 집인지 1층인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이제 김건희 여사를 처음 만난 거죠.
 
▶김어준 :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었는지 아니면 아크로, 뭐 같은 빌딩에 있으니까.
 
▷김완 : 네, 자택인지 뭐 그거는 확실하지 않은데,
 
▶김어준 : 그거는 모르겠는데 거기로 갔고.
 
▷김완 : 어쨌든 거기 가서 만났다는 겁니다. 만나서 대통령 된다, 뭐 이렇게 얘기를 자기가 예언을 했고, 그 이후에 중요한, 저희가 그래서 언제 주로 상담,
 
▶김어준 : 아니, 무속인들 대통령이 된다는 사람 절반, 안 된다는 사람 절반이었기 때문에,
 
▷김완 : 그렇죠.
 
▶김어준 : 그거는 반반의 확률이니까 뭐 대단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쨌든 본인은 된다.
 
▷김완 : 된다. 자기가 굉장히 이른 시점에 예언을 했다, 라는 거고. 그래서 이제 그 이후에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연락이 왔었다.
 
▶김어준 : 연락이?
 
▷김완 : 네, 그래서 본인이 기억하기로 한 5~6번 정도 최소한 연락이 왔었다, 이런 이제 취재를 저희가 했습니다.
 
▶김어준 : 5~6번. 그러면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나왔던 사람이 분야별로 7~8명 더 있는 거로 알고 있다.
 
▷김완 : 그러니까 본인이 그 지점에서 약간 화, 그러니까 비분강개가 있더라고요.
 
▶김어준 : (웃음)
 
▷김완 : 그러니까 나는,
 
▶김어준 : 나에 만족하지 못 하고. (웃음)
 
▷김완 : 나는 나인 줄 알았는데 자기가 이제 언론보도나 이런 거를 보니까. 그리고 그 세계를 제가 취재해 보니까 서로들 되게 급을 나누더라고요. 그래서 천공이나 건진이 뭐냐, 자기는 거기랑 비할 사람이 아니다. 명태균은 완전 사기꾼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본인은 정통 명리학을 전공한 어쨌든,
 
▶김어준 : 학자다.
 
▷김완 : 네, 학술에 기반해서 예언을 하는 거고. 본인 주에 따르면 싫은 소리도 많이 했대요, 김건희 여사한테. 그러니까 저희 보도에도 나왔지만 나서지 마라, 은둔해라, 지혜롭지 못 하다, 뭐 이런 얘기도 많이 해서. 그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인이 그렇게 싫은 소리를 많이 해서 나한테는 그렇게 연락을 자주 한 건 아닌가보다.
 
▶김어준 : (웃음) 자주 한 건 아닌가보다. 그런데 7~8명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대요?
 
▷김완 : 뭐 본인 언론보도를 보고,
 
▶김어준 : 아, 언론보도를 보고.
 
▷김완 : 네, 보고 그다음에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이제 아직 언론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어떤 그 명리학자, 역술인들 이름도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어준 : 아, 알고 있구나, 이분도.
 
▷김완 : 네, 그래서 뭐 천공,
 
▶김어준 : 업계니까.
 
▷김완 : 네. 천공, 건진, 명태균 씨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름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외의 이름들도 언급을 좀 하시더라고요.
 
▶김어준 : 분야별로 있다는 건 예를 들어서 사주 보는 사람도 있고 뭐 별자리 보는 사람도 있고 뭐 그런,
 
▷김완 : 그렇죠.
 
▶김어준 : 땅 보는 사람도 있고 그런 식이라는 거예요?
 
▷김완 : 그러니까 사주는 어쨌든 학술적, 뭐 그거에 대해 그게 과학이냐 아니냐에 대한 거를 떠나서 학술적으로 적립된 어떤 계통은 있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공부할 거리는 있잖아요.
 
▷김완 : 네, 그렇죠. 그거고. 그런데 점을 본다든지 역술은 또 완전히 다른 영역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본인이 그거랑 구별을 짓는 거고. 그다음에 저희가 이제 취재해 본 바에 따르면 그 점을 보려면 생년월일과 사진만 있으면 되고 사주를 보려면 생시까지 있어야 되잖아요.
 
▶김어준 : 몰라요, 나 한 번도 안 봐가지고.
 
▷김완 : 네, 생시까지 있어야 되는데 이거를 이제 구분해서 쓰더라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생년월일과 사진만 보고 하는 건 관상이나 점이고,
 
▶김어준 : 관상, 점이고.
 
▷김완 : 네. 그리고 생시까지 들어가서 이 사람의 말하자면 저기 이제 저희 보도 사진에도 나오지만 한자로 표현되는 여덟 가지 태, 뭐 이런 거를 이제 하는 게 사주고 이런 건데 본인이 알기로는 말하자면 본인은 그거를 구별해서 쓰고 있고,
 
▶김어준 : 본인은 저런 저기 뭐냐, 관상이나 점 같은 게 아니고 나는 학자이고, 명리학자이고, 그리고 관상 보는 사람도 있고 점 보는 사람도 있고 다 따로 있다는 거네요, 자기가 알기로는.
 
▷김완 : 그렇죠. 그래서 그 저희가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취재를 했는데 취재가 잘 안 됩니다, 아시다시피. 그런데 소극적인 인정은 뭐냐 하면 여사가 그런 거 본다는 얘기 들었다. 그러니까 주요한 자리, 저희 기사에도 있습니다만 주요한 자리들 임명할 때는 그거를 보는데, 그런데 이력서랑 사진을 보는 거예요, 여사가 만약에 본다고 해도. 그런데 사실 그것만 해도 엄청난 국정농단입니다. 왜냐하면 여사가 왜 대통령실에 오는 사람들 이력서를 봅니까.
 
▶김어준 : (웃음)
 
▷김완 : 그런데 거기에는 생시가 안 나오니 그거를 제외하고 볼 수 있는 것들을 본다는 얘기를 들었다, 라는 게 이제 뭐 저희가 취재했던 내용입니다.
 
▶김어준 : (웃음) 대통령실에 사람 뽑을 때 사진으로 관상을 보고 생년으로 점을 보고. 그런데 생시까지 나와야 명리학까지 가는데 그렇게까지는 못 가고.
 
▷김완 : 그렇죠. 거기까지는 이제 이력서에 생시까지 적어내라 그러면 너무 이상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이제 그렇지는 않을 텐데.
 
▶김어준 : 그런데 대통령 부인이 그렇게 한다고 알고 있다고 전해 준 대통령실,
 
▷김완 : 네, 들었다. 그런 얘기들이 알고 있고, 특히 이제 중요한 자리라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중요한 자리에 그런 얘기들을 한다.
 
▶김어준 : 이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니, 자기가 신뢰하는, 인간적으로 신뢰하고 그리고 의지하는 종교가 있듯이 그런 뭐 명리학자 한 사람 있다든가 또는 뭐 그런 관상 보는 사람 한 사람 있다든가 자기가 오랫동안 의지해 왔던 말이 잘 통하는 점쟁이가 있다든가 그럴 수는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거는 쇼핑 아닙니까, 7~8명씩 쭉 하고 있는 거는 쇼핑이잖아요, 쇼핑. (웃음)
 
▷김완 : 그리고 이제 뭐 그런,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던데, 여사가 개인적으로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데 여사가 저희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물었다는 게 다 공적인 내용들입니다.
 
▶김어준 : (웃음)
 
▷김완 : 그러니까 첫 번째가 대통령 나가냐 마냐. 이거를 검찰총장 부인이 그거를 물었다는 거 자체가 사실 좀 이상한 일이기는 한데 어쨌든 그거는,
 
▶김어준 : 아니, 그거는 물어볼 수 있어요, 거기까지는. 남편의 운명이 걸려있으니까. 자, 그런데.
 
▷김완 : 아, 남편과 자기의. 거기까지는 할 수 있다고 치는데, 2020년에 이른바 추윤 갈등이 납니다. 그래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총장이 격렬하게 대립을 하는데 이때 물었다는 거예요. 우리 남편 윤석열 총장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 같냐. 그러니까 당연히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천운이 좋다. 그러니까 이분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사주가 아닌데 운이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쓰더라고요. 그러니까 운이 엄청 좋은 사람이다. 뭐 그래서 그때 이제 한번 상담을 했던 거고.
 
▶김어준 : 운이 마지막까지 좋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웃음)
 
▷김완 : 네, 상담을 했다는 거고. 2021년 초에 대선 출마를 결정할 때 당연히 물어봤고요. 그다음에 이게 이제 대선캠프 때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른바 잠적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때 이준석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 이거를 물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웃음) 그리고 나 감옥 갑니까, 이 얘기는 언제 물어봤다는 거예요?
 
▷김완 : 그게 지난해 이제 12월입니다. 12월인데 이때,
 
▶김어준 : 아~ 총선 직전이네.
 
▷김완 : 네, 시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11월 27일날 서울의소리가 명품백 받은 영상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12월 14일날 뉴스타파가 도이치 주가 주문을 직접 김건희 여사가 하는 녹취록을 공개합니다. 그래서 이때 김건희 리스크가 굉장히 이제 말하자면,
 
▶김어준 : 네, 수면 위로 올라와서 총선 직전에는 안 나오기 시작했죠.
 
▷김완 : 네. 그래서 본인이 그때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는데 그때 이제 물었다는 게 저 감옥 가나요, 라는 거를 물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했대요. 아직은 기운이 좋아서 안 간다.
 
▶김어준 : 아직은 좋아서 안 간다. (웃음)
 
▷김완 : 그런데 은둔해야 된다, 당신 많이 깨달아야 된다. 나서지 마라, 이렇게 조언을 했다는 겁니다.
 
▶김어준 : 이거를 7~8명한테 쫙 물어봤다는 거 아니에요.
 
▷김완 : 여러, 저희한테 처음에 이제 제보를 한 사람은 여러 명한테 물었다고 한다, 그때 본인의 신상이 어떻게 될지, 이렇게 하는데 저희가 이제 여러 무속인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는데 다 아니라고 하셔갖고 좀 이 방송을 보시는 명리학자, 무속인, 뭐 이런 분들은 저희한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상담을 한 적이 있으면 좀 적극적인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7~8명을 쭉 뭐 풍수 하는 사람한테도 묻고 관상하는 사람한테도 묻고 점 보는 사람한테도 묻고 명리학 하는 사람한테도 묻고 뭐 용하다는 사람들 쭉 물어보고. 장안에 용하다는 사람 유명해지면 다 연락한다는 거 아니에요.
 
▷김완 : 네. 뭐,
 
▶김어준 : 저희가 인터뷰한 한 무속인도 유튜브 방송하는데 그거 보고 연락 왔었다고 했었거든요. 비슷한 맥락이네요, 보니까. 그런데 쭉 하다가 거기서 끊겼대요. 거기서 끊겼는데,
 
▷김완 : 거기서 싫은 소리를 많이 하셨나.
 
▶김어준 : (웃음) 아니, 이제 뭐라 그럽니까. 그 무슨 기력이라고 하던가 도력이라고 하던가 뭐라고 하던데. 영발이라고 하던가. 뭐 하여튼 그게 떨어졌다, 이제. (웃음)
 
▷김완 : 네, 뭐 그런 표현들을 쓰죠.
 
▶김어준 : 그게 떨어져가지고 갈아타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가 인터뷰했던 사람은, 그분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대통령이 되기 전에 검찰총장의 부인 시절에 자기한테 한 2년 반 동안 의지했다고 쭉 얘기했던 분 있거든요.
 
▷김완 : 저희가 이 보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김어준 : 그런데 그때 재미있었던 거는 그분은 왜 전화 있잖아요, 전화. 전화해가지고,
 
▷김완 : 전화. 네.
 
▶김어준 : 전화비 올라가면서 상담하는 거, 그거 하는 분이었어요. (웃음)
 
▷김완 : 아, 버스 같은 데에서 광고하던.
 
▶김어준 : 그래요. 이분이, 대통령 부인이 보니까 가리지를 않아요. 눈에 띄는 대로 연락해서 그중에서 뭔가 기운이 닿는 사람하고 얘기하는 건지 영발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하고 대화하는 건지. 그러다가 어느 날 끊었다고 하던데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유튜브 보다가 연락한 거 아니에요.
 
▷김완 : 네. 그런데 저희가 그 지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게 작년 12월에 본인의 이제 신상 감옥 가냐고 물었다, 라는 건 그때 보도됐던 두 건의 내용들이 모두 김건희 여사의 처벌 가능성이 있었던 사안들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본인이 불안했다는 거죠.
 
▷김완 : 네. 그러니까 본인의 어떤 불안이 드러난 거고. 그러면 이미 그때 김건희 여사가 이 문제가 위법적일 수 있다, 라는 거를 인지하고 그거에 대한 이제 어떤 자기의 불안, 신상, 이런 것들을 의논했던 게 아니냐,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김어준 : 그렇겠죠. 그런데 이중에서 제일 심각한 건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 인사를 할 때 대통령 부인이 그 서류를 가지고 관상을 보고 점을 쳤느냐, 관여했느냐.
 
▷김완 : 그러니까 그 지점 관련해서 여러 가지, 뭐 아직 2년 반이나 남아 있다, 라고 이제 말하자면 대통령실에서 나오신 분들, 계신 분들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권이 아직 끝물이 아니잖아요, 그분들이 보시기에는. 그렇기 때문에 쉽게 입을 여시는 분들이 없는데 단, 정황이 될 만한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죠. 예를 들면 대통령실에서 그런 말이 돌았다, 라는 거를 이미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알고 있고, 나온 분들이 증언을 하고 있고. 또 한 가지, 그 국정감사에서도 얘기가 됐었지만 인수위 시절에 첫 번째 대변인이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출신.
 
▶김어준 : 그랬죠.
 
▷김완 : 이분이 석연치 않게 그만둬요.
 
▶김어준 : 그랬죠, 갑자기의
 
▷김완 : 네. 그리고 그만둔 다음에 그만둔 이유가 설명이 안 되니까 뭔가 이유를 만들어냅니다, 골프를 쳤다는.
 
▶김어준 : 그렇죠.
 
▷김완 : 그 골프 치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못 하는 거야? 이런 생각이 지금 들잖아요.
 
▶김어준 : 나중에 명태균 씨 이야기로는 기가 맞지 않는다.
 
▷김완 : 네. 명태균 씨가 관상을 보고, 얼굴을 보고 기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잘랐다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김완 : 그런데 지금 명태균 씨 녹취, 녹음에서 드러나는 그 당시에 의사결정권은 대부분,
 
▶김어준 : 부인한테 있죠.
 
▷김완 : 여사가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리고 여사가 이런 부분에 의논을 한다, 라는 건 이제 명태균 씨 녹음에서도 뭐 우회적으로 입증이 되고. 그다음에 이게 정말 하드코어한 국정농단이라고 저는 어저께도 생각을 했는데 뭐냐 하면 정상적인 정권 같으면 여사가 대통령실의 이력서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난리입니다.
 
▶김어준 : 난리 나죠.
 
▷김완 : 네. 그런데 지금은 이력서를 본 거는 다 그러려니 해요.
 
▶김어준 : (웃음)
 
▷김완 : 그런데 여기서 취재기자가, 취재가 뭘 입증해야 되냐면 그거로 사주 본 거 아니야?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김완 : 그거로 관상 본 거 아니야? 이거를 입증해야 되니까.
 
▶김어준 :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이미 우리가 다 받아들여버렸어요. 받아들여버려가지고 그거 자체로 탄핵감인데 그거는 받아들인 다음에, 그냥 본 게 아니라 사주 본 거 아니야? 거기까지 확인하고 있어요, 지금.
 
▷김완 :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이 취재가 하드코어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어준 : (웃음) 너무 웃기지 않습니까. 국가의 위기 또는 대통령의 위기, 정치의 위기가 왔을 때 사주를 보고 점을 보고 관상을 본다는 게, 대통령 부인이. 그리고 그거를 대통령에게 이야기해서 그렇게 결정된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김완 : 네. 그러니까 그 최순실 게이트 때 생각해 보시면 무슨 뭐,
 
▶김어준 :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지금.
 
▷김완 : 오방색 나오고 예를 들어서 통일은 대박.
 
▶김어준 : 최순실은 댈 것도 아니에요, 제가 보니까. (웃음)
 
▷김완 : 네. 이 워딩이 엄청 충격적이었잖아요.
 
▶김어준 : 최순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같이 살지는 않았잖아요. 지금 같이 살면서 24시간 지배하는 거 아닙니까. 아, 정말.
 
▷김완 : 네. 그런데 이제 이렇게 공적인 어떤 이슈나 의제들에 대해서 어쨌든 비과학적인, 그리고 이게 이 자체가 비선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를 사실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를 영부인이 고민할 수 있지만 이준석이랑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렇게 묻는 거는 굉장히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김어준 : (웃음) 무속인들에게 그거를 묻는다는 게, 어떻게 해야 되나.
 
▷김완 : 네. 그런데 답변이, 이 명리학자의 답변이 더 어른스러워요. 하극상을 벌일 사람이지만 슬슬 달래서 가야 된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웃음)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자, 김완 기자 이거 계속 파세요, 여기. 제가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완 : 네, 감사합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