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4xm4n46h (인터뷰 전문)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제보자 강혜경은 왜 제보를 결심했나.
윤석열과 이준석, 오세훈까지… 명태균 게이트 속 여론 조작 의혹의 실체
▷강혜경 / ‘김건희-명태균 게이트’ 핵심 제보자 ▷노영희 / 변호사 · 강혜경 씨 법률대리인
2024/11/20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59:06 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오늘은 명태균 씨 스캔들의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 그리고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혜경 : 반갑습니다.
▶김어준 : 자, 다른 이야기하기 전에 오랜 시간 직장 상사였던 사람, 그리고 보좌했던 국회의원이 본인에게 자신들 잘못을 뒤집어씌울 때 굉장히 괴로우셨죠?
▷강혜경 :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이거를 감수하고 가야 되나? 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김어준 : 아, 내가 다 뒤집어쓸 생각도 처음에는 하셨어요?
▷강혜경 : 네. 했었습니다. 선관위에 가서 진술도 그렇게 했었고.
▶김어준 : 처음에는.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그러다가 그분들이 미안해하기는커녕 오히려 계속 더,
▷강혜경 : 덮고 가라.
▶김어준 : 근데 그렇게 하는데도 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다 반박하셨는데 그분들을 인간적으로 모독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으셨어요. 인간적으로 굉장히 괴로우셨죠.
▷강혜경 : 정말 인간 대 인간으로 봤을 때는 좀 안된 분들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봤을 때는. 명태균 대표 같은 경우도 일단 뭐 결과적으로는 저한테 뭐 거짓말쟁이다, 뭐 횡령 사기범이다, 라고 누명을 씌웠지만.
▶김어준 : 그렇지.
▷강혜경 : 명태균이라는 개인적인 사람으로 봤을 때는 좀 약간의 연민의 정이라든지, 그리고 이때까지 제가 10년이라는 그 시간을 믿고 따랐던 분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강혜경 : 그분을 욕함으로 인해서 오히려 제 얼굴에 침 뱉기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왜냐하면 상대가 나를 공격하니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그 대목이었어요. 아, 그 정도면 웬만하면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 사람 나쁜 사람이다, 사기꾼이라고 말할 법도 한데 유일하게 품위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본인을 욕하고 비방하는 분위기가 있죠.
▷강혜경 : 있습니다.
▶김어준 : 근데 또 돌아가는 사정을 보아하니 처음에는 헷갈렸는데 이제는 강혜경 씨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분들의 응원도 늘었죠?
▷강혜경 :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왜 배신을 했어? 그분들한테 한 분, 한 분 대응을 안 했었어요. 하나하나 얘기를 하면 할수록 저는 또 그분들의 안 좋은 점 못된 점들을 얘기를 해야 되는데 하기 싫더라고요. 근데,
▶김어준 : 내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 사람들을 짓밟고 싶지는 않았다.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품위 있는 분이야. (웃음)
▷강혜경 : 감사합니다.
▶김어준 : 그 점을 이제 사람들이 알아봐요.
▷강혜경 : 이제 원망이 응원으로.
▶김어준 : 그렇죠.
▷강혜경 : 힘내라. 응원한다. 이렇게 계속 연락도 주시고.
▶김어준 : 그러니까 뒤늦게 알게 되신 분들을 대신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제가 하려고 이 말을 꺼냈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강혜경 : 고맙습니다.
▶김어준 : 아직도 고생할 길이 더 멀긴 하지만.
▷강혜경 : 멉니다. 험하고.
▶김어준 : 근데 보니까 명태균 씨처럼 말로 먹고 사는 사람, 그리고 5선 국회의원이 작정하고 뒤집어씌우는데 강혜경 씨가 만들어 둔 기록들 앞에 꼼짝을 못하더라고. 기록을 다 해주셨더라고 보니까.
▷강혜경 : 네.
▶김어준 : 왜 그래요? (웃음)
▷강혜경 : (웃음)
▶김어준 : 강혜경 씨하고 싸우면 안 되겠어요. 몇 년 있다가 녹취 나오고 문서 나와 가지고. (웃음) 자, 노영희 변호사가 도움이 됩니까? 과격한 분이데. (웃음)
▷강혜경 : 네. 엄청 도움이 되고 힘이 됩니다, 진짜. 엄청 시원하게 복수를 해주시더라고요. (웃음)
▶김어준 : (웃음)
▷강혜경 : 약간 이렇게 움츠리고 있는데 변호사님은 제가 이렇게 힘들어요, 딱 보내면 내가 복수해줄게. 오늘 아침에도.
<영상 재생>
노영희 :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지만 더 이상 강혜경 씨 괴롭히지 마시고. 만약에 이후에도 괴롭힌다는 얘기가 들리면 제가 법적 조치를 이분에 대해서 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분명히 경고했는데 또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봐주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하십시오.
▶김어준 : 노영희 변호사가 원래 건들면 안 되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과격한 분이시고. 근데 또 재판은 다 이기는 분이에요.
▷강혜경 : 일을 엄청 잘하시는 거 같아요.
▶김어준 : 자, 그동안 정말 많은 이야기를 국회와 방송에서 해오셨는데 오늘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다뤄졌던 부분 몇 가지를 제가 여쭤보려고 모셨는데, 최근에 뉴스토마토가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명태균 씨가 관여했고 거기에 대해서 불법적 개입이 있었다, 라는 취지의 보도한 거 아시죠.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근데 그 뉴스토마토 보도에 의하면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57만 명 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해서 그 명부로 본선 경선을 하기 전에 사전 여론조사를 했다. 맞습니까?
▷강혜경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몇 차례 했습니까?
▷강혜경 : 총 세 차례 했었고.
▶김어준 : 세 차례.
▷강혜경 : 당원 1차, 2차 했었고. 세 차례는 이제 일반 국민들 대상 플러스 당원 조사 같이 했었습니다.
▶김어준 : 당원 조사는 몇 명씩 했어요?
▷강혜경 : 1차는 3,000 샘플 넘게 뽑았고, 2차는 5,000개 샘플이 넘었고, 3차는 2,000개 정도 했던 걸로.
▶김어준 : 아, 만 명이 넘었네요?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자, 그런데 사전에 그런 조사를 한 이유는 그 조사를 통해서 국민의힘 책임당원 지지 성향을 파악하려고 한 것이다, 라고 뉴스토마토가.
▷강혜경 : 명태균이 성향 분석을 로우데이터를 달라, 했던 녹음이 있었고. 그날 제가 이제 명태균한테 전달을 했고. 그 2차, 3차 같은 경우는 텍스트 변환까지는 아니지만 결과, 그러니까 숫자로 되어 있는 응답 결과치가 보이는 결과로 로우데이터까지 다 만들었다, 라는.
▶김어준 : 그러니까 세 차례 조사를 했고, 당원 조사는. 당원 조사는 만 명이 넘게 했고. 그러면 로우데이터, 원본 데이터에는 그 사람이 누구를 선택했는지가 나오잖아요.
▷강혜경 : 선택한 게 다 나오죠. 그러니까 첫 번째 자료는 누구나 알 수 있게 한글 텍스트로 돼 있어서 이 번호가 뭐 어디 20대 여성이고, 어느 지역에 살고, 뭐 윤석열 지지한다,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 이게 정확하게 다 보이는. 근데 두 번째, 세 번째 같은 경우는 숫자로.
▶김어준 : 숫자로만.
▷강혜경 :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아는 분, 그리고 텍스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들이랑 하면 제가 위에다가 답변을 같이 이렇게 기재를 해놨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첫 번째 데이터는 누구나 보면 아, 이 사람은 윤석열 지지했구나 알 수 있는 데이터였고. 두 번째, 세 번째는 그야말로 로우데이터, 원본 데이터여서 여론조사를 아는 사람이 봐야 알 수 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이 보면 이 사람은 윤석열 지지했구나.
▷강혜경 : 성향이 파악되는 자료.
▶김어준 : 성향 파악이 되는 자료.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근데 그런 로우데이터, 원본 데이터에 그 사람의 지지 성향이 표시됐다는 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상식적으로?
▷강혜경 : 타겟층이 확인이 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근데 그다음에 그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모르시죠?
▷강혜경 : 그렇죠. 저는 이제 명태균 씨한테만 전달이 됐고, 그 이후에 전달되는 과정은 정확하게 저는 모릅니다.
▶김어준 :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를 통해서 투표를 담당하는 업체한테 건네줬다. 그러니까 나는 사전 조사해서 성향 파악만 하고 그걸 명태균 씨는 전달했을 뿐이지 명태균 씨가 그걸 가지고 경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는지까지는 모르시는 거죠.
▷강혜경 : 모릅니다.
▶김어준 :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 내가 만들어냈어. 이런 취지로 말한 적 있습니까?
▷강혜경 :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오세훈 시장, 이준석 당대표까지 내가 다 만들었다. 원래는 이준석 당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었는데 나이가 안 돼서 이준석은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자. 지금 대신에 윤석열이 초보자다 보니까 아마 사고 사건이 좀 많을 거다. 중도에 뭐 내려올 수도 있을 거고. 그때쯤이면 이준석이 나이가 어느 정도 될 거고.
◉노영희 : 오세훈 시장 얘기도 했죠. 오세훈 시장은 원래 10년 동안이나 쉬고 잊혀 있던 사람이라 그 사람을 만드는 게 너무 힘들었다.
▷강혜경 : 김영선 의원도 10년 만에.
▶김어준 : 그러니까 그런 의미로 만들었다.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가지고 만들려고 했는데 나이가 안 돼가지고 이번에는 윤석열. 근데 윤석열 틀림없이 사건사고가 많을 것이고 중간에 관둘 수도 있고 하니까 대통령 임기 중에 개헌을 해서 그때 이준석을 내세워서 연임하는 대통령을 만들겠다. 이런 구성을 했던 걸로 보이더라고요.
▷강혜경 : 했었는데 그 당시에 제가 딱 들었을 때는 대통령을 막 쉽게 바꿀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근데 그렇게 말을 했다는 거예요?
▷강혜경 : 네네. 엄청 쉽게 얘기를 했었어요.
▶김어준 : 칠불사가 그래서 시작됐나? (웃음) 그 얘기 다시 한번 여쭤볼게요. 우선 다시 돌아가서, 뉴스토마토가 제기한 내용은 대선 후보 경선에 개입했다는 거예요, 불법적으로. 근데 여론조사 여러 번 했잖아요.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가 1위를 한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500명 조사하고 2,000명 조사한 것처럼 그렇게 발표한 적이 있다.
▷강혜경 : 자체조사.
▶김어준 : 자체조사를.
▷강혜경 : 네. 맞습니다. 2,000개 샘플 만들어라 하면서 거기에서 20대, 30대 홍준표 그 표를 윤석열로 2% 정도 올려라.
▶김어준 : 옮겨.
▷강혜경 : 네. 이거는 명백하게 보정은 아니고 조작.
▶김어준 : 조작이죠.
▷강혜경 : 그러니까 응답이 516개인가 514개로 제가 기억이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2,000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500개에 대해서 이제 곱하기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응답한 것처럼. 곱하기 4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제 인구 할당이 있습니다.
▶김어준 : 있죠.
▷강혜경 : 그 무작위로 이렇게 막 곱하기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김어준 :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죠.
▷강혜경 : 조작을 하더라도 인구 할당을 먼저 맞췄고.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비율은 행안위에서 매달 발표되는 자료를 활용해서.
▷강혜경 : 네네. 인구 비율, 성 비율을 다 만들고. 그러니까 이게 조작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김어준 : 근데 그러면 그 번호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번호입니까?
▷강혜경 : 500개는 전화번호를 돌렸고, 근데 그 2,000개에 대한 로우데이터는 전화번호는 빼버렸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1,500명에 대한 전화번호는 아예 없는 거네요?
▷강혜경 : 없죠.
▶김어준 : 진정한 가라네. (웃음)
▷강혜경 : 조작입니다. 근데 그거를 자꾸 명태균은 보정이라고 하는 거예요.
▶김어준 : 보정은 합법적인 것이고 범위도 정해져 있고.
▷강혜경 : 맞습니다.
▶김어준 : 답변하지 않은 사람들을 번호도 없이 만들어내서 숫자를 엎어버린 거네?
▷강혜경 : 네. 그렇죠. 그렇죠.
▶김어준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1위 한 비공표 조사들 뉴스타파 보도로는 8개를 이런 식으로 조작했다는 거잖아요. 이준석 의원은 그 과정을 보정이라고 하는데 아예 없는 유령 인물들을 만들어 내가지고 그냥 곱하기를 해버린 거네.
▷강혜경 : 그렇죠. 그렇죠.
▶김어준 : 완전한 조작이네요.
▷강혜경 : 네. 완전 조작입니다.
▶김어준 : 비공표 조사여서 문제없다고 명태균 씨가 자기가 보려고 했다는데 자기가 볼 걸 왜 조작합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강혜경 : 그러니까요. 그렇죠. 그리고 또,
◉노영희 : 개고생하시고.
▷강혜경 : 뒤에 하는 말이 제가 알아서 했다, 라고 얘기. (웃음)
▶김어준 : 아니, 그거야 이미 강혜경 씨한테 지시한 게 녹취가 남아 있으니까 알아서 한 게 이제 확인이 되는데, 근데 이제 그렇게 되면 이게 그 후보 캠프에만 가거나 후보 당사자에게만 가는 게 아니라 이게 퍼져나가거든요.
▷강혜경 : 그렇죠. 그러니까 자체조사는 명태균과 저만 봐야 되는 거예요. 근데 명태균은 이걸 윤석열한테 줬어. 그럼 이거는 이미 공표가 돼버린 거예요. 그 캠프에서 또 활용을 했어요. 더 큰 공표가 돼버리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고 나서 그 사람들은 또 자기들이 유리한 커뮤니티나,
▷강혜경 : 그렇죠. 그렇죠. 막 올리고.
▶김어준 : 그래서 본인이 그렇게 조작해서 만들어 낸 데이터가 어느 순간 거꾸로 나한테 봐 해가지고 카톡으로 날아온다든가 그런 경험 있습니까?
▷강혜경 : 이거 니가 조사한 거지? 이러면서. (웃음) 사진이.
▶김어준 : 그러니까 이건 내가 만든 건데, 비공표인데 빙빙 돌아가지고 나한테 온 경험이 있죠?
▷강혜경 : 네. 그래서 선관위에 불려갔던 적도 있습니다. (웃음) 너 누구한테 줬어. 이러면서.
▶김어준 : 그러니까. 그게 이제 비공표여서 문제없다고 하지만 자기만 볼 거면 그렇게 조작할 리가 없잖아요.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데이터가 빙빙빙 돌아서 야, 이런 데이터가 나왔어 하고 온 적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돌았다는 거죠.
▷강혜경 : 돕니다. 아무리 자체조사라 하더라도.
▶김어준 : 그렇죠. 그렇게 돌고, 그렇게 돌라고 그거 만드는 거잖아요, 사실은.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려고 그런 거 만든 것이고, 그게 예를 들어서 당원들한테 책임당원들한테 막 돌았다, 선거 직전에. 영향을 받죠.
▷강혜경 : 저는 다 돌았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근데 그런 대목은 사실 밝히기가 처음에 두려웠을 거 아니에요.
▷강혜경 : 엄청 걱정도 많이 됐었고. 할 때는 솔직히 죄책감이 없었어요. 돈을 벌어야 되니까 어떻게든,
▶김어준 : 회사에 돈은 없고. 대표가 시키고.
▷강혜경 : 그리고 이제 대통령 선거라 윤석열 쪽으로 가는 거다. 정말 자부심이,
▶김어준 : 그러니까 윤석열, 아, 자부심.
▷강혜경 : 자부심.
▶김어준 : 대통령 후보한테 직보되는 것이다.
▷강혜경 : 그렇죠. 내가 만든 자료가 보고가 되는구나.
▶김어준 : 아, 그렇지. 그래서 잘못됐다는 생각보다는 자부심이 있었고.
▷강혜경 : 네. 아, 빨리 해서 이거 줘야 되겠다. 그 조사만 한 게 아니라 너무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빨리 이거 던져주고 딴 거 해야지,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노영희 : 이야, 나는 인터뷰 많이 봤는데 이렇게 솔직한 거 처음 봐.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러면 대통령한테 직보되는 거야? 빨리 쳐내야지. (웃음)
▷강혜경 : 근데 중간, 중간에 제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약간 조작의 지시가 있을 때는 제가 답을 제대로 바로 못했었어요. 약간 뜸을 들이다가,
▶김어준 : 아,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강혜경 : 순간, 순간 아, 이거 해야 되나?
▶김어준 : 맞아요. 대화 통화하시는 거 보면 약간 뜸을 들이다가 네, 하는 거 경우도 있어요.
▷강혜경 : 네네. 아, 이걸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구나.
▶김어준 :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다가도 아, 이거 대통령 후보한테 직보된다고 하니까 아, 빨리 해줘야지. 이렇게 생각을 했고. 근데 이제 일이 이렇게 터지고 나서는 아, 나도 그 불법에 관여했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숨거든요, 보통은.
▷강혜경 : 아, 근데 숨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김어준 : 그 대목이 남다른 대목이에요. 아, 내가 불법에 관여해서 나한테 불이익이 돌아올지 몰라. 그럼 내가 입 다물고 숨어야지. 근데 거짓말을 못하겠다, 라는 거 아니에요, 어느 순간부터는.
▷강혜경 : 네.
▶김어준 : 이게 나한테 불이익이 되돌아와도 이참에 이거까지 밝혀야 되겠다.
▷강혜경 : 모든 걸 다 밝혀야 되겠다.
▶김어준 : 오세훈 시장 보궐선거도 여쭤볼게요. 본인도 거기까지 자료를 다 못 봤죠, 아직?
▷강혜경 : 아직 다 검토를 다 못했습니다.
▶김어준 : 근데 오세훈 시장은 자기 SNS에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명태균과 관계를 단절했다고 썼거든요. 근데 오세훈 시장을 위한 당시 여론조사가 몇 번이나 있었습니까, 기억하시기로.
▷강혜경 : 제가 스무 건 정도.
◉노영희 : 스무 건 넘는.
▷강혜경 : 스무 건 넘는.
▶김어준 : 관계를 끊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스무 번 정도로 기억하세요?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비용은 받았나요?
▷강혜경 : 오세훈 캠프 정치 자금으로 정식적으로 받은 건 받고 비공식적으로.
▶김어준 : 비공식적으로?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몇 번이나 받았어요?
▷강혜경 : 여러 차례.
▶김어준 : 이건 아직 장부는 확인하지 못했고. 그렇죠?
▷강혜경 : 네.
▶김어준 : 비용은 일부는 안 받았고.
◉노영희 : 측근 이름도 알죠. 돈 누가 줬는지.
▷강혜경 : 말하면 안 돼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오케이.
◉노영희 : 검찰에는 말했어요?
▷강혜경 : (묵음 처리) 아, 이거는 잘라주세요. (웃음)
▶김어준 : (웃음)
◉노영희 : 이거 자르면 안 되지. 이거 중요한 건데.
▶김어준 : 하여튼 그 캠프가 공식적으로 비용 지불하는 게 정상인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 돌려서 다른 사람이 비용을 지불했다는 거예요, 여러 차례? 그거 굉장히 이상한 일이네요. 그렇죠?
▷강혜경 : 맞습니다. 네.
◉노영희 : 그 사람하고 무슨 관계일까? 우리가 돈을 보통 그냥 주지는 않잖아요.
▶김어준 : 오세훈 시장은 공직 선거에 나간 후보고. 그러면 거기에서 쓴 비용은 당연히 선관위에 신고가 돼야 되는데, 그런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그 비용을 오세훈 시장 쪽에서 지급한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다른 누군가가 비공식적으로 주었다. 이건 문제가 되겠어요, 확인이 되면.
◉노영희 : 되게 중요한 부분이에요.
▶김어준 :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사실은 여론조사 81회 3억 7,500만 원 줬으면 끝날 일을 그걸 안 주고 대신 공천을 줬다, 여기서부터 모든 일이 불거진 거 아닙니까?
▷강혜경 : 맞습니다.
▶김어준 : 근데 이제 오세훈 시장도 사실 비슷한 구도네요, 지금? 그러면 그렇게 만들어진 보고서는 오세훈 시장 쪽으로 전달된 걸로 아세요?
▷강혜경 : 네. 전달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영희 : 오세훈 시장이 고소한다는데? 조심해야 되는데.
▷강혜경 : 고소하라 하세요. (웃음)
▶김어준 : (웃음)
▷강혜경 : 아, 조사를 다 했는데.
◉노영희 : 우리 둘이 똑같아. 고발하세요. 고소하세요. (웃음)
▶김어준 : 명태균 씨는 이렇게 주장한단 말이죠.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보궐선거에서 당내에서 단일화 할 때 그 구도를 자신이 설계했다, 라고 주장하고 오세훈 시장은 가소로운 주장이다, 사실무근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강혜경 : 여론조사 그 설문안에 이제 후보자한테 유리하게끔 설문안 짰던 그 설문안이 있습니다.
▶김어준 : 오세훈, 안철수 마지막에 단일화가 됐어야 하는데 근데 그때는 문항이 중요하죠.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그 문항을 그럼 명태균 씨가 설계한 거예요?
▷강혜경 : 네. 명태균이 직접 설계를 했습니다.
▶김어준 : 그 문항이 오세훈 시장에게 유리한지 안 유리한지는 어떻게 압니까?
▷강혜경 : 3안인가 4안까지 설문안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있는데 그 결과 수치를 보는 거죠.
◉노영희 : 사전 조사를 미리 해서.
▷강혜경 : 조사를 했을 때. 조사를 해서 결과 수치를 보고 결정을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오세훈이냐, 안철수냐. 어떻게 묻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그거 가지고 많이 다툽니다. 근데 명태균 씨는 이렇게 물어보고 저렇게 물어보고 네 가지 유형을 사전여론조사를 돌렸어요.
▷강혜경 : 돌려가지고. 네. 돌렸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그중에서 오세훈한테 가장 유리한 게 뭔지를 알고서 들어간 거네.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설계해 준 게 맞네.
▷강혜경 : 설계했다니까요.
◉노영희 : 안철수 너무 억울하겠어요.
▶김어준 : 오세훈 시장은 지금 뭘 믿고 가소로운 주장이라고 하는 거야?
▷강혜경 : 그러게요.
▶김어준 : 그러게요. (웃음)
▷강혜경 : 진짜. (웃음) 어떡할까요, 이분들.
▶김어준 : 김소연 변호사가 명태균 씨 카톡을 보고 나서 오세훈 시장 정치하면 안 되겠네. 이런 말을 방송에서 툭 했거든요.
◉노영희 : 김소연 변호사는 검찰 조사받으면서 자료를 다 봤더니.
▷강혜경 : 검찰 수사에서,
◉노영희 : 너, 너 둘 다 안 되겠다. 이랬다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도 내가 조사했는데 그때 설문문항 여기서 설계했는데.
▷강혜경 : 했는데.
▶김어준 : 그 설문 문항대로 여론조사했잖아.
▷강혜경 : 했잖아.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명태균 씨가 오세훈 시장 당선된 보궐 선거에서 자신이 구도 설계했다는 말은 맞는 말이네요.
▷강혜경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이 말 나온 김에 김소연 변호사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제 명태균 씨 스캔들이 터지니까 명태균 미친놈이야. 잘 모르는 사람이야. 이렇게 치부해버렸거든요. 본인은 어떻게 알고 계세요? 두 사람 관계를?
▷강혜경 : 아버지. (웃음) 정말 엄청 존경을 했어요. 전화도 엄청 자주 했었고 전화하는 모습을 일부러 많이 보여줬어요. 볼륨을 키워서,
◉노영희 : 볼륨을 키워서.
▷강혜경 : 옆에서 들리게끔.
▶김어준 : 그런 통화가 자주 있었어요?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옆에서 보기에 아버지라고 할 만큼?
▷강혜경 : 네. 그러니까 미친놈이다. 이렇게 약간 안 좋은 얘기를 하니까 상중으로 바로 올려버리잖아요.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노영희 : 페이스북에 올렸잖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러면서.
▶김어준 : 김종인 전 위원장도 거짓말 하는 거네?
▷강혜경 : 네. 거짓말합니다.
▶김어준 : 본인이 본 바로는.
▷강혜경 : 네. 진짜.
▶김어준 :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불리하니까 꼬리 자르고 거짓말하고 도망가는데 도망가지 않는 유일한 분이 본인이에요, 지금.
▷강혜경 : 저는 비겁하지 않아서 도망 안 갑니다.
▶김어준 : 그런 것 같아요.
▷강혜경 : (웃음)
▶김어준 : 자, 이준석 의원도 여쭤볼게요. 당대표 되기 전에는 몰랐어요? 어떻게 알고 계세요?
▷강혜경 : 김영선 의원이랑 친분이 있어서 명태균 씨가 이준석을 소개시켜달라고 졸랐고 당대표 아닐 때.
▶김어준 : 꽤 일찍 만난 거네, 그러면?
▷강혜경 : 일찍 만난 거로 알고 있어요.
▶김어준 : 이준석 당대표 할 때 전당대회 때 처음 안 게 아니라.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그전부터 알았다?
▷강혜경 : 전에.
▶김어준 :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에서도 여론조사를 여러 번 했죠?
▷강혜경 : 자체조사는 한 번 했었고 공표조사가 6번.
▶김어준 : 이준석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 받은 적 있습니까?
▷강혜경 : 아니요. 없습니다.
▶김어준 : 그건 없어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이 이준석 의원을 표현하기를 명태균이 오라고 오고 가라면 가는 명태균의 강아지, 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 정도로 명태균 씨가 이준석 대표를 편하게 여겼습니까?
▷강혜경 : 네. 준석아. 정말 준석아 밥 먹자, 어디고. 그 창원에 경남 지역에 이준석 당대표가 내려오면 편하게 전화해서 밥 먹으러 가고.
▶김어준 : 반말로 했어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근데 이준석 대표가 혹시 형님 이렇게 부르는 거 들어보신 적 있어요?
▷강혜경 : 형님이라는 단어는 못 들어봤습니다.
◉노영희 : 근데 딴 사람은 들었대요. 형님이라고 말하는 녹취도 있고 딴 사람은 들었다는 사람도 있어요.
▶김어준 : 지금 이준석 대표는 부인했거든요.
◉노영희 : 형님이라고 부른다는 걸 부인했어요.
▶김어준 : 형님이라고 부르는 거.
▷강혜경 : 그리고 공개 안 된 녹취에 반말로 했었습니다.
▶김어준 : 반말로.
▷강혜경 : 네.
▶김어준 : 준석아. 이렇게?
▷강혜경 : 네. 준석아. 준석아 어딘데? 밥 먹자.
▶김어준 : 준석아. 어딘데 밥 먹자.
◉노영희 : 뭐 먹어요? 주로?
▷강혜경 : 밥 먹는 것까지는 제가.
▶김어준 : (웃음) 그게 지금 변호인이 할 질문이에요, 지금? 뭘 먹어요, 주로?
◉노영희 : 아니, 이게 내가 왜, 왜 궁금해하냐면 이거 되게 웃긴,
▷강혜경 : 먹는 걸 못 봐서.
◉노영희 : 아니, 이거 되게 웃기는 말인데. 왜 이걸 내가 말하냐면요. 김영선 의원이 자기 지역구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한테 밥 한 번을 안 샀대요. 보궐 당선 되고 난 다음에 2년 동안. 딱 한 번 산 게 명태조림이라는 거예요.
▷강혜경 : 마지막에.
▶김어준 : 명태조림.
◉노영희 : 그런데 함성득 교수하고 내가 좀 전에 통화를 했는데 함성득 교수도 마침 명태조림을 먹고 있는데 명태균 씨한테 전화가 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혹시 이준석하고도 명태조림을 먹었나 해가지고. (웃음)
▶김어준 : 이게 왜 중요한 얘기예요, 이게 지금.
◉노영희 : 재밌잖아. (웃음)
▶김어준 : 편집.
◉노영희 : 아니, 명태조림 뭐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음식도 다 상징이 있고 영적 대화의 중심이 되는 거예요, 이게 다.
▶김어준 : 하여튼 변호인 재고해보세요. 명태균 씨가 안동에 있는 한 당협행사에 이준석 대표를 불렀는데 이준석 대표에게 책정된 출연료 3,000만 원을 미래한국연구소가 대신 받아갔다, 라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어요.
▷강혜경 : 네. 일단 세명일보 쪽에서 주최를 해서 이준석을 이제 섭외를 해 달라 해서,
▶김어준 : 세명일보 쪽에서 명태균 씨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 좀 불러 달라.
▷강혜경 : 네. 불러 달라 했고, 출연료도 이제 명태균 쪽에서 하는 말은 이준석이 3,000만 원 출연료를 줘야 출연을 해 준단다. 그때 이제 세명일보는 돈을 이제 미래한국연구소로 입금이 되는데. 3,000만 원이 이제 비는 게 저는 이준석 출연료 대가로 일단 지급이 됐다.
◉노영희 : 그러니까 1억 5,000과 5,000으로 두 번에 걸쳐서 미래한국연구소로 세명일보 측에서 돈을 보내왔고.
▶김어준 : 총 2억이 들어왔는데.
◉노영희 : 총 2억이 들어왔고.
▶김어준 : 비용 내역이 확인되는 것은 1억 7,000이어서 3,000이 비는데.
◉노영희 : 1억 7,000.
▶김어준 : 그 3,000은 이준석 대표한테 준 것으로 본인은 알고 있다.
▷강혜경 : 네.
◉노영희 : 근데 이준석 의원은 아니라고.
▷강혜경 : 아니라고.
◉노영희 : 본인은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을 하니까.
▶김어준 : 자기는 받은 적이 없다고 하고.
◉노영희 : 그래서 여기서 또 핵심은 이 3,000을 강혜경이가 쓴 거냐. 이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강혜경 : 누가요.
◉노영희 : 그 부분 중요해요. 아니라는 거 말해줘야 돼.
▷강혜경 : 아닙니다.
▶김어준 : (웃음)
▷강혜경 : 절대 아닙니다.
▶김어준 : 그거는.
◉노영희 : 이거는 되게 중요한 거예요.
▷강혜경 : 그 돈이 지금 비는 게, 그러니까 저는 그 돈이 비었기에 이준석 그때 당대표한테 갔다, 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누군가가,
▶김어준 : 지금 왜 그러냐면 출연료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강혜경 : 그렇죠. 그렇죠.
▶김어준 : 본인은 그렇게 알고 있고 이준석 대표는 지금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3,000의 행방이 묘연한 겁니다.
▷강혜경 :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다 있거든요, 1억 7,000에 대한 거는. 3,000이 없는 거예요.
▶김어준 : 이거는 이제 정치자금법으로 연결된 중요한 문제라 아마 검찰이 조사를 할 것 같네요. 명태균 씨가 이준석 대표도 자신이 만들어냈다는 취지로 말을 많이 했다고 그랬잖아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명태균 씨는 개헌 얘기도 한 적이 있거든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그리고 내가 세운 정권 내가 무너뜨릴 수도 있지. 그런 말도 한 적이 있어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명태균 씨 구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 임기를 다 못 채우고 임기 중반에 개헌 등등으로 물러날 수가 있고, 그 자리에 이준석 대표를 세울 구상을 한 게 아닌가.
▷강혜경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근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칠불사의 회동도 한편으로 이해가 가요. 칠불사 회동은 대통령 부인 혹은 대통령을 공격하는 거잖아요.
▷강혜경 : 협박했다고.
▶김어준 : 협박이잖아요. 그런 생각을 했을 법도 하네요.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임기 중간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지금 때가 왔나 보다. 명태균 씨는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강혜경 : 충분히 했을 것 같습니다.
◉노영희 : 그때 들은 얘기가 뭐예요, 정확하게? 칠불사 관련해서.
▷강혜경 : 일단 저는 칠불사 하면 김영선부터 먼저 떠오르는데, 김해갑 간다, 라고 폭탄선언 던져놓고 잠적을 해버렸었어요. 오죽하면 김영선 의원의 친척분이 전화가 와서 의원 연락이 안 된다. 어디 있는데 너하고는 연락되지? 제 전화도 안 받았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에 보니까 칠불사에 가 있는 거예요. 근데 이분이 기독교세요.
◉노영희 : 김영선 의원이?
▶김어준 : 기독교세요. (웃음)
▷강혜경 : 네. 기독교세요. (웃음) 그러고 이제 통화가 됐어요. 괜찮으세요? 어디계세요? 어. 나 큰 스님 앞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어.
▶김어준 : 저는 칠불사 회동에 의아했던 대목이 뭐냐면 현 정권에 공천개입을 폭로한다는 건 정권을 뒤흔들만한 카드잖아요.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아니, 김영선 공천이 안 됐다고 해서 지금 정권을 끝낼 정도의 폭로를 한단 말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명태균 씨가 했던 이야기 지금까지 조합해보면 지금쯤 이 정권을 흔들고 그래서 무너뜨리고 이준석 대표를 세우고 이런 연결된 생각을 했을 법도 하다.
▷강혜경 : 육성을 터트리려고 했던 거로 저는.
▶김어준 : 육성을 터트리려고 했다.
▷강혜경 : 김건희나,
◉노영희 : 김건희 여사?
▷강혜경 : 약점이 잡혀 있는 그런 육성.
▶김어준 : 대통령 혹은 대통령 부인의?
◉노영희 : 원래 1번을 원했는데 3번을 준다고 그러니까.
▷강혜경 : 비례.
◉노영희 : 그 3번을 이쪽에서 거절하고 그다음에 그러면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그러면 그중에 김영선을 국회의원을 이번에 못 만든다고 하더라도 도지사는 이런 건 우리가 한 번 만들어보자. 근데 도지사나 이런 걸 만들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그 자기가 가지고 있는 패를 깨서, 꺼내서 대통령 부부를 협박할 수는 없으니 일단은 좀 참자. 여기까지가 사실은 그들의 생각이었던 거죠.
▶김어준 : 작전상 후퇴를 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칠불사까지는 터트려서 그냥 가버릴까 하다가.
◉노영희 : 그 생각도 했다가.
▶김어준 : 1번 줬으면 그랬을 수도 있는데 3번까지는 당선 안 된다고 판단했던 것 같고.
◉노영희 : 그렇죠.
▶김어준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작전상 후퇴했다. 근데 이제 처음에 이준석 의원과 만나서 회동했을 때 구상은 이준석 차기 작전 지시 시점이. 그때라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강혜경 : 시작점은.
▶김어준 : 그렇죠?
▷강혜경 : 네.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칠불사 회동이 잘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거든요. 명태균 씨의 그랜드 플랜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정권을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돼, 이준석과 함께. 이런 구상이었던 것 같다, 되돌아보니까.
▷강혜경 : 네네.
▶김어준 : 그렇죠?
▷강혜경 :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김어준 :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찌찌뽕. (웃음)
▷강혜경 : (웃음)
▶김어준 : 근데 명태균, 천하람, 이준석 의원 셋이 부산 터미널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거든요. 김소연 변호사에 의하면 그 사진은 칠불사 1년 전이래요. 명태균 씨가 천하람 의원과도 가까웠습니까?
▷강혜경 : 이준석 때문에.
▶김어준 : 때문에?
▷강혜경 : 친하게 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친했다는 거죠?
▷강혜경 : 친했다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앞에 총선 때 해가지고 그 천하람 관련해서도 여론조사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천하용인 돼가지고.
▶김어준 : 자, 명태균 씨가 이제 합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기술들을 썼고 어떤 거는 그런 식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킬들을 활용해가지고 정치인들을 당선시키고 그 사람을 내가 만들었다고 하고 그런 말을 즐겨했죠.
▷강혜경 : 저한테도 했었고 주변 사람한테도 과시욕.
▶김어준 : 오세훈, 이준석, 윤석열.
▷강혜경 : 윤석열. 김영선 거기 이제 플러스 박완수까지.
▶김어준 : 거기에 김영선까지.
▷강혜경 : 박완수까지.
▶김어준 : 박완수까지.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는 대단한 인물이었겠네요, 그 지역에서는.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김영선 전 의원도 사실은 박완수 의원을 보내고 그 자리에 김영선이 갔고.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박완수는 경남도지사로 만들었잖아요, 그 지역에서는.
▷강혜경 : 네. 뭐 선거를 나가고 싶은 이런 분들은 정말 명태균 우러러볼 정도로.
▶김어준 : 마무리 짓고 짧게 몇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자료도 다 못 보셨으니까. 오세훈까지 못 갔어요, 지금. 데이터 다 확인하면 더 나올지도 몰라요, 지금.
▷강혜경 : 맞습니다. 네.
▶김어준 : 이준석 데이터도 다 확인한 게 아니잖아요, 지금. 그렇죠?
▷강혜경 : 그렇죠. 네.
◉노영희 : 서울로 이사 와요, 그냥.
▷강혜경 : 그럴게요. (웃음)
▶김어준 : 다 확인되고 나면 새로운 게 막 나올지 몰라요, 지금.
◉노영희 : 맞아요.
▷강혜경 : 그 외의 것도 나올 수 있습니다.
▶김어준 : 녹음된 대통령의 육성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녹음된 김건희 씨 육성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강혜경 : 네. 있습니다.
▶김어준 : 본인 외에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많습니까?
▷강혜경 : 많습니다.
▶김어준 : 오빠한테 전화 왔죠? 그 목소리는 김건희 씨 목소리였나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최근에 이제 새로 나온 내용인데 대통령 미리 알았다. 근데 제가 궁금한 것은 그 일정을 얘기하면서 명태균 씨가 주식 얘기를 하거든요, 또. 혹시 명태균 씨 본인이 대통령 일정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혹은 주변에 사도록,
▷강혜경 : 권유.
▶김어준 : 권유했나요?
▷강혜경 : 네.
▶김어준 : 대통령이 방문하면 그 기업의 주가가 오르게 마련이라 그 시세차익을 노린 건가요?
▷강혜경 : 약간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김어준 : 그런 식으로.
▷강혜경 : 주가가 오를 거다. 방문하기 때문에 오를 거다.
▶김어준 : 주식 얘기를 하더라고.
▷강혜경 : 주식 사라고. 그러니까 주변 사람한테, 그러니까 산단 관련해서도 땅 사라. 그리고 뭐 이제 어디 기업에 방문할 거니까 주식 오를 거니까 주식 사라. 이런 식으로 권유를 많이 했었습니다.
▶김어준 : 이제 김건희 씨가 명태균 씨를 부르고 김영선 전 의원을 불러가지고 김영선 전 의원한테 앞으로 명태균 씨 먹여 살려라, 책임져라.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강혜경 : 네네. 김건희 여사랑 김영선 씨랑 명태균 씨가 이렇게 모여 있는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그 당시 의원한테 의원님 공천 어떻게 받으신 거 아시죠? 명 선생님과 이제 막내딸 이름 언급하면서 평생 책임지셔야 됩니다, 라고 얘기를 했다, 라고 저한테 전하면서 이 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저한테 얘기를 했었어요. 세비라든지 돈을 받아갈 때 나는 이런 얘기가 있기 때문에 김영선은 나를 평생 먹여 살려야 돼. 그래서 이 돈은 나한테는 합법적인 돈이야, 라는 그런 뉘앙스로 저한테 계속 얘기를 했었습니다.
▶김어준 : 그런 취지로. 김영선 전 의원도 그렇게 반띵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이해한 거 아니에요.
▷강혜경 : 그렇죠. 본인이 당연하게 떼줘야 된다.
▶김어준 : 줘야 되는 것으로.
▷강혜경 : 네.
▶김어준 : 김영선 전 의원이 검찰 출두한테 그거 자기는 모른다고 했거든요, 반띵에 대해서.
▷강혜경 : 그러니까요. (웃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웃음)
▷강혜경 : 아니, 녹취도 다 남아 있고 월급 전해줘, 까지 다 있는데 그걸.
▶김어준 : 아니, 회계 세비가 반씩 뚝뚝 잘려나가는데 모른다고 했거든요.
▷강혜경 : 그러니까 저한테 빌린 거를 갚았다, 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거는 원래 이제 사건이 되면 우리가 입을 맞추자 했던 그 레퍼토리예요. 시나리오였었어요, 원래 시나리오.
▶김어준 : 원래시나리오가.
▷강혜경 : 그게 문제가 되면.
▶김어준 : 그걸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거구나. 근데 제가 궁금한 것은 김영선 전 의원도 먹여 살려야 한다. 그래서 반띵해서 주는 것이다. 이걸 알고 있었다는 거죠?
▷강혜경 : 알고. 네. 그거를 이행을 했고 그리고 정말 돈을 받아올게, 하고 내역서를 받아서 이제 서울 간다고 갈 때 10억 받아올까, 20억 받아올까. 그만큼 자신 있게 갔어요. 그러니까 저는,
▶김어준 : 당선시켰다고 생각하니까.
▷강혜경 : 그렇죠. 당선 이후에 청구서를 갔고 갔기 때문에. 본인이 노력해서 이제 나는 당당하게 돈 받아올게. 이런 식으로 정말 씩씩하게 갔었거든요.
▶김어준 : 그러면 명태균 씨가 10억, 20억 받아올까. 그러면 내가 당선 시킨 대통령이야. 신났어. 그래서 자신 있게 올라갔어. 근데 돌아올 때는 본인 표현으로 돈 대신 공천을 받아왔다, 라고 했잖아요. 명태균 씨가 그로 인해서 불만을 하던가요? 아니면 이 공천을 받아왔다는 것에 대해서,
▷강혜경 : 자랑스러워했어요.
▶김어준 : 자랑했어요?
▷강혜경 : 네. 자랑했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강혜경 : 본인이 이렇게 헌신한 대가로 김영선 공천 받아왔다고.
▶김어준 : 돈 받은 것보다 이게 더 훨씬 크다고 생각했나 보네요?
▷강혜경 : 네.
◉노영희 : 그거 녹취에 나오잖아요. 평생 먹여 살릴 사람이 생겼다, 이제. 이런 식으로.
▶김어준 : 김영선 전 의원이 신고한 재산 내역을 보니까 자산가예요. 그런데도 명태균 씨가 선거비용을 내잖아요. 그랬던 이유가 김영선 전 의원은 내가 만들 거야. 이런 의도였습니까?
▷강혜경 : 김영선 의원한테 선거운동에만 집중해라. 나머지 내가 다 알아서 할게.
▶김어준 : 그러니까 김영선 전 의원은 온전히 내가 만든 거야.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그런 의미로 돈도 내가 쓰고 어차피 보전될 거니까.
▷강혜경 : 네.
▶김어준 :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을 자기 손에 딱 쥔 거죠, 완전히.
▷강혜경 : 맞아요.
▶김어준 : 그런 면에서 영리한 선투자예요. 그러니까 보통은 컨설턴트들은 돈을 받아야 움직이는데.
▷강혜경 : 그렇죠. 선입금을 받고 진행을 해야 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그 점이 다른 브로커들하고는 완전히 다르네요. 그리고 그 점 때문에 정치인들이 편했던 거야, 같이 일하기도.
▷강혜경 : 그렇죠.
▶김어준 : 당장 돈 내라고 안 하니까.
▷강혜경 : 그리고 못 받았던 돈도 많습니다, 다른.
▶김어준 : 실패해가지고.
▷강혜경 : 나중에 이분들이 떨어지니까.
▶김어준 : (웃음) 지금은 성공사례만 얘기하고 있는데 실패사례도 있어요?
▷강혜경 : 떨어진 사람 많습니다.
▶김어준 : 많습니까?
▷강혜경 : 네.
▶김어준 : 떨어진 사례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모아서 해봅시다.
▷강혜경 : 네. 사연이 많습니다. 오세훈 말고도 다른 조사 건들이 또 많아요.
▶김어준 : 그래요?
▷강혜경 : 오세훈뿐만 아니고.
▶김어준 : 지금.
▷강혜경 : 2022년 지방선거 관련해서도.
▶김어준 : 본인이 가지고 전체 데이터 중에 얼마 정도 보신 거예요?
▷강혜경 : 일단 저는 지금 대선만 집중적으로 봤거든요. 이번에 이제 이 건으로.
▶김어준 : 아, 대선만?
▷강혜경 : 대선만 집중적으로 봤고. 부산도 있고요.
◉노영희 : 박형준 씨.
▷강혜경 : 지금 현재 박형준 씨.
▶김어준 : 부산도?
▷강혜경 : 보궐 때.
▶김어준 : 쫑긋. (웃음)
◉노영희 : 서초구청장하다가 서초 국회의원 된 조은희도.
▷강혜경 : 조은희 거도 있고요.
▶김어준 : 서초구청도?
◉노영희 : 조은희 것도 있고.
▷강혜경 : 지금 빵빵 터질 게 너무 많아요. 어떻게 합니까? 제가 폭탄 같아요. (웃음)
▶김어준 : 폭탄이시네. 부산 보궐.
▷강혜경 : 보궐 때.
▶김어준 : 부산시장 보궐 선거. 그다음에 조은희 의원.
▷강혜경 : 네.
▶김어준 : 조은희 의원이 극찬을 하잖아요, 명태균 씨한테.
▷강혜경 : 네. 이유가 있었죠. 다음 기회에.
▶김어준 : 다음 기회에. 이거는 다음 기회에 하는 것으로.
◉노영희 : 그 리스트가 괜히 리스트가 아니다.
▶김어준 : 그중에서 본인이 알고 있는 바는 지금처럼 알고 있는 만큼 말할 수 있다.
▷강혜경 : 네.
▶김어준 : 1회 조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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