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탄핵 부결로 한국 혼란 장기화"‥이시바 "한국 내 일본인 안전 주의"
입력 2024-12-08 20:08 | 수정 2024-12-08 20:120
앵커
우리와 가까이 있는 일본은 탄핵안이 부결됨에 따라 한국 내 불안이 장기화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의 안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일본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공영방송 NHK는, 윤석열 탄핵안이 부결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앞으로도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일요일인 오늘 이례적으로 한국의 탄핵 부결 사태에 입장을 내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한국에 체류하고 계신 일본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안전이라는 것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주의를 해 나가고 싶습니다."
한국이, 일본인들이 체류하기에 매우 불안한 국가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특히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 중국, 러시아가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탄핵 부결 이후, 이런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본 관광업계도 한국 여행중인 일본인들에게 절대로 관광 코스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실시간 보도하고, 또 특집에 심층 기사까지 내놓았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내용들입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비록 한국에선 10%대 지지율을 얻고 있었지만, 일본인들한테는 상당히 인기가 높은 한국 대통령이었습니다.
일본 입장에선 매우 상식적이고, 친근한 윤 대통령이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사태를 한국 역사상 가장 불가해한 사건이라고 전했고요.
TBS는 윤 대통령이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극단적 생각을 한 게 아니냐며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안절부절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내란 여파로, 그동안 친일 일색이었던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에까지 불똥이 튀진 않을까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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