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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 체포·퇴진!”…범시민대행진 열려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4/12/21 [18:52]
© 박명훈 기자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21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연인원 30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뜨거운 열기로 집회에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송파시민연대 활동가인 박지선 씨가 구호를 선창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내란 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내란 공범 한덕수가 거부권이 웬말이냐!”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
© 박명훈 기자
시민 발언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파주 민통선 마을에서 온 50대 남성 윤설현 씨는 “12월 14일 여의도에서 탄핵소추가 가결된 이후로 여러분의 일상이 편안해졌는가?”라고 물으며 “파주를 비롯한 접경지역엔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여전히 북한을 자극하는 대북 방송과 남한 주민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대남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국회 결의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신속히 추진해서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를 중지하는 법안을 마련해 달라고 국회 청원에 들어갔다”라며 촛불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의료 부스에서 진료 지원을 하다 무대에 올라왔다는 30대 남성 전진한 씨는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의료 민영화를 추진해 왔다. 부자한테 퍼주고서는 돈이 없다면서 건강보험을 망가뜨리고 있다”라면서 “미국식 민영 보험 체계를 만들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 “미국처럼 수술이라도 받으면 가계가 파탄 나고 돈 없으면 제 살을 꿰매야 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윤석열이 군사 쿠데타뿐만 아니라 의료 민영화 쿠데타도 준비했다. 다행히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 의료 민영화도 잠시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아직도 한덕수가 그 정책들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의 쿠데타에 동조 방관한 윤석열의 내각이 아직도 나라를 운영하고 의료 민영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우리가 이 불의한 정권을 끝장내자.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영화도 막아내자”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허준영 군은 “언제 또 이 서울이 80년의 광주, 79년의 마산, 부산이 될지 두렵다.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외쳤다.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총대장을 맡은 하원오 전농 의장은 “월요일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에서부터 트랙터를 타고 출발해서 6일 만에 서울로 입성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확인한 것이 있다”라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 구속하고 그 공범인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평등한 새 세상을 실현해 달라는 뜨거운 민심을 온몸으로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랙터 행진을 막은 경찰을 향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정권 수구 적폐 세력의 무자비한 공범”이라고 규탄하며 “윤석열 체포·구속, 국민의힘 해체까지 전봉준 투쟁단은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 왼쪽부터 윤설현 씨, 전진한 씨, 허준영 군, 하원오 의장. © 박명훈 기자
야당 정치인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가 “민생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라며 “만약 한덕수가 특검법마저 거부한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을 계속해서 옹호하고 재판을 방탄한다면 위헌적인 정당으로 역사와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보당 공동대표인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부터 내란의 동조자였지만 국정 안정을 위해 최소한의 권한을 줬다. 그런데 주제 파악 못 하고 내란 특검을 미루면서 윤석열의 아바타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한덕수 권한대행을 비판하며 “더는 가만히 둘 수 없다. 그 어떤 자도 헌법과 국민을 밟고 올라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내란범 윤석열 체포, 내란 공범 한덕수 탄핵이 반드시 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페달을 밟아서 속도를 내지 않으면 자전거는 멈추고 자전거가 멈춘다는 것은 쓰러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핵도 마찬가지”라며 “속도를 내야 한다. 여기서 속도를 붙이지 못하면 자전거는 넘어지고 탄핵은 좌절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혁명은 저절로 익어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 떨어트리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생각하고 실천하는 만큼 세상이 변하고 그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가 되고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자유롭고 더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아바타를 자청하며 대통령 놀음에 빠져 있다. 국회가 의결한 6개 민생 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하며 내란 수괴 따라 하기 바쁜 권한대행을 도대체 누가 허락했는가?”라며 “비상한 시국에 고작 윤석열 아바타가 될 거라면 하루빨리 자진 사퇴”하라고 경고했다.
▲ 왼쪽부터 한창민 대표, 노서영 최고위원, 홍희진 대표, 신장식 의원, 김현정 의원. © 박명훈 기자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안국동사거리, 종각역, 을지로입구역을 거쳐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지난 14일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체포와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상록수」, 「그날이 오면」을 불렀다. © 박명훈 기자
▲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졸업」, 「탄핵열차」, 「유자차」를 불렀다. © 박명훈 기자
▲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민중의 노래」, 「새가 날아든다」를 불렀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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