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령관 지령 따라 집결"‥끝까지 尹 엄호하는 극우들
입력 2024-12-31 20:52 | 수정 2024-12-31 20:530
앵커
체포영장 발부를 전후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그 배경엔, 극우 유튜버들의 소집명령과도 같은 선동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내란 수괴로 지목된 한 사람을 지키겠다며 사법체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심지어 내전과 같은 상황을 부추기며,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훼손하면서, 다름 아닌 보수 진영까지 공멸시키고 있단 비판이 나옵니다.
집회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보시죠.
윤수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 사실이 공개되자, 극우 유튜버들의 방송 채널이 일제히 가동됩니다.
[성창경/극우 유튜버]
"이게 지금 내란, 내전에서 국민들이 의병처럼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혜식/극우 유튜버]
"관저로 모이라고 명령을 내리셨어요 사령관이. 저는 나가야 해요."
'사령관'은 다름 아닌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으로 총력 집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총력 집결해 주시길 바라고…"
'법원의 영장 발부는 위헌·위법'이란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되풀이하며 선동에 나선 겁니다.
[전광훈 목사]
"이번에 체포영장 다 무효입니다. 다 무효. 어디라고 체포영장을 때리고 난리야! 어? 헌법 위에 권위는 국민 저항권이란 말이야."
계엄 옹호·탄핵 반대 집회를 4.19혁명에 빗대는가 하면,
[전광훈 목사]
"헌법 전문에 '4·19 정신을 이어받아' 있잖아요. '불의에 항거한' 지금보다 더 불의한 게 어디 있어."
엉뚱하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깎아내리며 이번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전광훈 목사]
"여자는 다시는 대통령 시키면 안 돼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해서 아버지 박정희처럼 했으면 오늘날 이런 일이 없을 것 아닙니까."
최근까지 YTN과 KBS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았던 진행자들 역시 결사항전의 태세입니다.
[배승희/극우 유튜버 (전 YTN 라디오 진행자)]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결국에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 이 체제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다…"
[고성국/극우 유튜버 (전 KBS 라디오 진행자)]
"따로 행동 지침을 내려드리겠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효율적으로 투쟁해나가고. 적어도 1주일 이상 버텨서 (체포)영장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구실이었던 '부정 선거' 음모론 등의 세계관을, 사실상 극우 유튜버들과 공유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사법 체계를 부정하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데도 한 배를 탄 운명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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