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지지자들, 관저 앞에서 '체포 반대'‥경찰 밀고 드러눕고
입력 2024-12-31 20:02 | 수정 2024-12-31 20:030
 

 
앵커
 
비상계엄을 편들고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온 극렬 지지자들은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종일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관저 방향으로 가는 차를 멈춰 세우고 경찰을 밀치는 등 격앙된 모습으로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외쳤는데요.
 
태극기를 들고 나온 이들은 국회와 법원을 향해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장 무효! 공수처 해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온 지지자들은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관저 앞으로 모였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도, 수사기관의 내란죄 수사도,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도 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대통령을 지키겠다"고만 외쳤습니다.
 
[집회 참가자]
"우리는 대통령을 한 발자국도 공관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잘 지켜야 합니다."
 
이곳은 관저에서 4백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오전부터 늘어난 인파는 도로까지 점거했습니다.
 
격앙된 시위대는 종일 경찰과 부딪쳤습니다.
 
집회 관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 버스가 관저 쪽으로 방향만 돌려도 밀어 버리고,
 
"밀어 밀어."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검은 차량만 다가가면 이동을 막거나 도로 위에 누워 버렸습니다.
 
경찰의 안전 펜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진정하세요. 여러분 진정하십시오. 여기가 더 밀면 큰 사고 납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극우 인사들이 계속해서 유튜브 방송으로 "관저 앞으로 모이자"고 독려하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엔 밤늦도록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들고 온 태극기 그리고 성조기까지 눈에 띄었습니다.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도 모였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소환을 거부하며 관저에 칩거 중인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체포영장이 집행될 때까지 관저 앞의 긴장감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우성훈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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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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