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09200414797?s=tv_news


日 입국 제한 '졸속 조치'..아베 "정치적 판단"

고현승 입력 2020.03.09 20:04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도 상황은 비슷 했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이 됐고, 그나마 운항을 한 경우에도 승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갑작스런 이런 조치에 대해서, 오늘 아베 총리는, '정치적 판단'이라고 말을 했는데, 결국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나리타와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도착한 비행편은 전체 53개 노선 가운데 불과 5편이었습니다.


운항한 비행기에도 승객은 적게는 3명, 8명 수준으로 5편을 다 합쳐도 100명이 안됐고 이중 한국인은 17명 뿐이었습니다.


승객들은 건강카드와 질문표 작성을 요구받았는데, 14일간 자택이나 호텔 등 지정장소 대기, 대중교통 이용 자제,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해 증세가 있으면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요청이라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일본 입국자] "지금 제가 나왔는데 (방역당국이) 제가 뭐하고 있는 지 모르잖아요. 신용카드를 썼어요. 거기 (사용) 지역이 기록으로 남으니까…저는 그런 걸 준비해 왔는데, 사실 너무 쉽게 들어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효과가 의심되는, 한마디로 졸속인 조치를 전격적으로 내놓은 이유에 대해 아베 총리가 오늘 입을 열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최종적으로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겁니다. 그건 물론 저만의 판단이 아니고, 외무성 등과 함께 의논해서 판단을 한 겁니다."


정치적으로 결정했다는 건데, 이게 뭔지 구체적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아베 총리는 극우 인사 2명과 공관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때 참석자인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는 일주일전부터 SNS에 중국과 한국에서의 입국을 1달간 전면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퍼뜨려왔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인 극우 방송인 아리모토 카오리가 이 회동 이후 아베의 조치를 예고했던 것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리모토 카오리/일본 우익 방송인(지난 2일)] "한국에 대한 도항 제한을 비교적 빨리 하지 않을까요. 한국을 의외로 빨리 하지 않을까라는 느낌이네요."


지지기반인 우익들의 요구에 따라 한국과 중국에 강경한 자세를 보여주려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13일 국회에서 강제 휴교와 휴업 등이 가능한 긴급조치법을 통과시킬 예정인데, 더 강력한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김태우)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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