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달라졌다? <매경> '탄핵 반대 분위기' 기사 왜곡 논란
매경 6,7일에 연이어 보도... 대학생시국회의 "극소수 준동 부풀려, 현실과 달라"
25.02.07 15:45 l 최종 업데이트 25.02.08 10:13 l 박수림(srsrsrim)
 
 <매일경제>가 지난 6일과 7일 보도한 대학가 탄핵 반대 목소리 보도.
▲<매일경제>가 지난 6일과 7일 보도한 대학가 탄핵 반대 목소리 보도. ⓒ 네이버 뉴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시국회의)가 '대학가 탄핵 반대 목소리'를 보도한 언론을 "현실을 크게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국회의는 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일 <매일경제> 보도에서 다뤄진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라며 "기사는 '사뭇 달라진 양상', '열기' 등으로 (대학가 상황을) 표현했지만, 시국회의에서 다수의 학교 학생들을 확인한 결과 이런 표현은 현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일경제>는 연세대, 서울대, 한양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자유수호대학연대 등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 참여 유도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시국회의는 "연세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탄핵 반대 시국선언 게시글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 베스트로 선정된 댓글은 '정신 차리고 살아라'였다"면서 "(그 외에도) 100개 넘게 달린 댓글은 대부분 시국선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세대 학생들은 '학생회관에 이한열·노수석 열사 위패가 있는데 그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한 대통령을 옹호하겠다니', '대놓고 헌법 위반이 맞는데 무슨 명분으로 탄핵을 반대함?'이라며 반발했다"며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공모한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 게시글을 올리고 오는 10일 학내 집회 참여를 독려한 점은 학생들의 안전에도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학내에 탄핵 촉구 대자보는 많지만, 반대 목소리는 찾기 힘들어"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학생들 “대통령경호처는 윤석열 체포 방해 말라” 12.3 윤석열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소속 학생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학생들 “대통령경호처는 윤석열 체포 방해 말라”12.3 윤석열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소속 학생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더해 시국회의는 "같은 단체(자유수호대학연대)의 제안이 올라온 서울대, 한양대도 상황은 같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비판과 반대 여론에 못 이겨 게시글이 삭제됐다"며 "서울대 학생들은 '애국청년이 왜 내란수괴 탄핵을 반대하냐', '이참에 트루스포럼 소속 학생들과 같이 당당한 실명 대자보 어떠냐' 등 (탄핵 반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스포럼은 이승만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건국정쟁>의 공동제작사로 이름을 올린 단체다. 지난해 2월엔 청년층을 대상으로 영화표 인증 시 표값 전액을 되돌려주는 '페이백 홍보'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관련기사: [단독] "영화 보면 100% 환급"... <건국전쟁>의 기이한 '페이백' 마케팅 https://omn.kr/27eq4).
 
서울대 학생 전찬범(서울대 재료공학부 21학번)씨는 <매일경제> 보도를 향해 "극소수의 비상식적인 학생들의 준동을 부풀려 마치 학생 사회가 양분된 것처럼 꾸미는 것이 가증스럽다"라며 "학교에 가보면 윤석열 규탄·탄핵 촉구 대자보는 어디를 가나 볼 수 있으나, 탄핵 반대 목소리는 트루스포럼이라는 외부단체의 비상식적 대자보 테러를 제외하면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양대 강희주씨(19학번)도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본문에서 나온 모든 말들이 윤석열의 발화에 기반하고 있어 황당하다"면서 "그중 '싸움'이라는 표현이 제일 황당한데, 내란수괴의 싸움에 대학생이 대체 언제 함께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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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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