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김건희 여사, '개사과 논란' 당시 자제 요청에 격노"
입력 2025-02-13 20:30 | 수정 2025-02-13 20:50  김민형 기자
 

 
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 파일들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명씨 측이, 이미 해당 파일들을 검찰에 제출했고, 복사본도 존재한다고 밝힌 건데요.
 
명 씨는 또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개사과 논란 이후 자제해달라는 권성동 의원에게 오히려 격노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명 씨의 휴대전화에 140명 넘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가 여권 정치인들과 그만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하면서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한다면 바로 그게 자신이 '명태균 사단'임을 입증하는 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자신 있다면 특검법에 반대하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측 변호인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회의원하고 카카오톡 주고받은 내용도 나오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관계를 맺었는지 모르겠거든요.'
 
명 씨 측 변호인은 김건희 여사와 명 씨가 통화한 녹음이 담긴 USB도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 김건희 여사와 나눴다는 그 대화입니다.
 
[명태균 씨 - 지인 대화 (2022년 6월 15일)]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이래 가지고 전화 끊은 거야."
 
명 씨 측은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있었던 이른바 '개 사과 논란'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전두환 씨 옹호 발언에 사과한 뒤 SNS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올렸는데, 이걸 두고 진정성 없는 사과였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명 씨 측에 따르면 개사과 논란 당시 윤 대통령의 측근이던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 여사가 오히려 "격노했다"는 겁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측 변호인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권성동 씨가 김건희 씨에게 좀 자제해 달라 이렇게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김건희 씨가 격노를 했답니다.'
 
명태균씨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현안질의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국회가 구치소를 찾아와 현장 청문회를 열면 응하겠다고 밝혀 성사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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