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만난 적 없다”더니…한 행사 ‘투 샷’ 나왔다
민주당, 홍·명 동석 행사 사진 공개
“홍준표 복당, 이준석이 알겠다 해”
기민도 기자 수정 2025-02-21 21:11 등록 2025-02-21 19:58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2014년 3월21일 제2회 창조경제 씨이오(CEO) 아카데미 조찬회에서 명태균씨가 사회를 보고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축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명태균씨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2014년 3월 한 행사에 같이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아울러 명씨가 홍 시장의 국민의힘 복당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2014년 3월,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에서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축사하는 바로 옆 단상에서 사회를 보는 사람, 명태균 아닙니까”라며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홍 시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명태균과 한 번이라도 만난 일이 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라며 자신과 명씨의 관계를 부정한 것을 겨냥해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있는 사진을 내보인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2021년 10월2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에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명씨와 지인의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 녹음 파일이 2021년 6월24일 홍준표 시장의 복당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명씨가 한 역할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명씨는 당시 지인에게 “(홍 시장에게) 이준석이 데리고 가니까 (홍 시장이) 내보고 좀 나가 있으라카대. 그래서 내가 ‘준석아, 니 당 대표 되면 홍 (전) 대표님 복당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고 그랬더니 이준석이) ‘시켜야죠. 대표님 됐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씨는 먼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6월) 이준석 후보와 함께 홍준표 당시 무소속(21대 총선 때 탈당) 의원을 찾아갔을 때 자신이 홍 의원 면전에서 이준석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되면 홍준표를 바로 복당시키라’ 했고 이준석 후보가 화답했다고 주장했다”며 “최근 홍준표 시장은 명태균과의 관계를 부인하면서도 2021년 6월 만남에 대해서는 스스로 공개했는데, 이 만남이 녹취가 이뤄진 만남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음성 녹취에서 명씨는 “(사무실) 바깥에 있었는데 바깥에 와 있으니까 홍 (전) 대표 목소리가 막 올라가, 막 하소연을 하고, 복당 빨리 시켜달라고”라며 “그래서 나와가 내가 ‘대표님 준석이 좀 도와달라’고 하니 (홍 시장이) ‘나는 표가 없다 무소속’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홍 시장은 당시 만남 과정에서 명씨는 나가게 하고 이준석 후보만 만났다고 했다”며 “명씨는 자신을 나가게 한 이유에 대해 ‘어린 이준석 앞에서 복당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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