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통화 내내 '국정원 안'…CCTV로 확인된 홍장원 동선
입력 2025.02.21 19:08 조보경 기자 JTBC
 


[앵커]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을 흔들기 위해 국민의힘은 계엄 당일 국정원 내부 CCTV까지 공개했고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이 체포명단을 받아적었다고 진술했던 장소가 CCTV 기록과 다르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홍 전 차장이 여인형 전 사령관과 세 번 통화하는 내내 국정원 안에 있었다는 동선이 확인된 만큼 신빙성을 흔들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공개한 계엄 당일 국정원 내부 CCTV입니다.
 
CCTV 기록상, 홍 전 차장은 10시 43분 본청을 나가 국정원장 공관으로 향한 뒤 10시 58분 다시 돌아옵니다.
 
홍 전 차장은 11시 6분, 여인형 전 사령관과의 세 번째 통화에서 체포 명단을 받아 적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CCTV기록상 앞선 통화 장소가 공관 앞 어두운 공터가 아닌 본청 건물이라고 지적하는 등 홍 전 차장 주장과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어제) : 오염된 증거를 바탕으로 헌법 재판이 계속된다면 누구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세 번의 통화 모두 국정원 안에서 이뤄진 게 확인된 만큼, 체포 명단 메모의 신빙성을 흔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어제) : 결국 이뤄진 것은 국정원 청사 내입니다. 사무실에서 관저 현관까지 그 짧은 기간에 거리 내에서 이뤄졌다면 어디서 이뤄졌다 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CCTV 기록상 시간과 실제 시간이 일치하는지 맞춰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현권/국회 측 대리인 (어제) : CCTV에 22시 58분경 본청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증인이 기억하는 22시 58분경의 장소는 국정원장 공관 공터라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CCTV 촬영 시각이) 실제 시각과 오차가 정확하게 얼마나 보정되었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국회 측 대리인단은 또 국정원이 정작 중요한 통화 장면이 아닌 일부 정보만 선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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