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환승친윤' 장동혁 "홍장원 메모, 진화론보다 믿기 어려워"
입력 2025.02.24 20:43 수정 2025.02.24 21:07 이성대 기자 JTBC
<장동혁의 급변침?>
[기자]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의원이었다가 지난 불법 계엄 사태 이후에 친윤계로 환승한 장동혁 의원, 최근 들어 윤 대통령 지킴이로 급부상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정조사였죠.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의 최초 메모가 알아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 부분을 진화론에 빗대어 비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 이것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받아 적은 것이 아니라 저는 신의 계시를 받은 게 아닌가… 1차 메모에서 나중에 정확하게 사람 이름이 기재된 세 번째, 네 번째 메모로 갔다고 하는 것은 거의 진화론에서 얘기하는 단백질 덩어리가 사람으로 진화했다는 것보다도 훨씬 더 믿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앵커]
저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혀 있는 저 메모가 홍장원 전 차장이 직접 공개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때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듣고 받아적은 게 아니라 예시를 들려고 갖고 왔다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홍장원 전 차장은 그다음 날 그 메모를 작성한 이후에 처음 받아적은 메모는 폐기했다. 일관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다만 지난주 탄핵심판 과정에서 최초의 대충 적었다는 느낌, 휘갈겨 썼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또 보좌관을 통해서 다시 정리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예시를 든 이미지를 제시한 거였죠.
하지만 일부 극우세력들은 이게 아니다, 원본이라고 얘기하면서 이걸 어떻게 알아볼 수 있냐고 하면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름 아닌 현직 의원이죠.
장동혁 의원이 이에 대해서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데 여기서 어떻게 체포명단이 나올 수 있느냐고 그 의견에 동조하면서 이건 진화론보다 더 허황됐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셈인데 가짜뉴스를 현직 의원이 퍼뜨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앵커]
장동혁 의원은 불법계엄 당일에는 들어와서 불법계엄 해제하려고 표결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랬던 장동혁 의원이 불과 며칠 사이로 입장이 급격하게 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입장변화의 모습은 또 있습니다.
지난 주말이었죠.
대전에서 열렸던 탄핵 반대 기독교 집회에 참석해서 지금 상황을 전쟁에 빗대면서 하나님이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창조론에 빗대서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를 비판하는 멘트가 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지난 22일) : 홍장원의 메모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부적 같은 그 메모가 정치인 체포 명단으로 바뀌었다고 하는 것은 자고 일어났더니 나무토막이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보다 더 믿기 힘든 일입니다.]
[기자]
앞서 장동혁 의원은 홍장원 메모는 진화론에 얘기하는 단백질 덩어리, 유기질 덩어리가 사람으로 진화했다는 것보다 믿기 어렵다면서 진화론을 부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름 아닌 기독교 집회에서는 나무토막이 사람으로 바뀌었다. 나무토막이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진화론보다는 마치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식의 창조론에 더 가까운 시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이마저도 부정을 한 것입니다.
다시 얘기하면 장동혁 의원의 논리대로면 진화론도 믿을 수 없고 창조론도 부정하는데 그럼 무엇을 믿을 수 있느냐.
일각에서는 음모론을 믿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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