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하대 학생지원처, 내란옹호 ‘윤석열 탄핵반대’ 학생들 지원 정황
기자명 박규호 기자 입력 2025.02.27 10:45 수정 2025.02.27 13:52
지난 26일 인하대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로 ‘아수라장’
집회 해산 이후 인하대 학생지원처, 반대측에 음료 제공
학생지원처 “양측 다 접촉 시도... 찬성 측 연락 안 됐다”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하대 학생지원처가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격려한 정황이 드러났다. 대학 본부가 내란을 옹호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26일 인하대 일부 학생들이 내란을 옹호하고 동조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여기에 맞서 인하대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들이 '윤석열 옹호 규탄 긴급행동'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인하대 구성원이 아닌 일부 인원이 고성을 질렀고,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대응하면서 인하대 통일광장(비룡프라자 앞 광장)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지난 26일 인하대 학내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하고 있다.
집회 해산 이후 인하대 학생지원처, 반대 측에 음료 제공
그런데 탄핵 반대 집회와 긴급 행동 집회가 해산된 이후, 인하대 학생지원처가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한 학생들을 지원한 사실이 <인천투데이> 취재로 확인됐다. 대학 본부가 탄핵 반대 집회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인하대 학생지원처 직원 A씨는 탄핵 반대 집회 종료 후, 오후 3시 30분께 인하대 내부 카페에서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학생지원처 직원이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학생들만 지원하면서, 대학이 정치적 사안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또한, 직원 A씨는 음료를 개인 사비가 아닌 법인카드를 사용해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인하대 대학본부가 탄핵 반대 집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더욱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학생지원처 “양측 다 접촉 시도… 탄핵찬성 측 연락 안 됐다”
인하대는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행사 후 보완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인하대 학생지원처 관계자는 “집회가 끝난 이후 학생들과 대화가 필요했다”며 “집회 후 다친 학생을 확인하고, 의견을 청취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이어 “그 자리에는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반대 측과 무관한 학생 대표도 있었다”며 “탄핵 찬성 측에게도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주고 싶어도 못 사준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음료 제공이 목적은 아니었다. 학생지원처 특성상 행사 후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양측 다 접촉을 시도했으나, 찬성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 찬성 측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호 기자 incheontodaypk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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