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 의혹' 조사하는 검찰…"김영선, SH 사장 실제 준비" 진술 확보
입력 2025.03.12 19:53 윤정주 기자
 
오세훈 측 "자리 제안 없었다" 강경 부인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명태균 씨를 상대로 오세훈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오 시장이 김영선 전 의원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이 사장 임명을 실제 준비했었다"는 강혜경 씨 진술을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 시장 측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1일) 11시간 가까이 명태균 씨를 조사한 검찰 전담수사팀은 오늘도 명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틀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주로 물었습니다.
 
[여태형/명태균 씨 변호인 (어제) : 강철원 부시장 같은 경우엔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세훈 시장 관련된 걸 묻지 않을까…]
 
명씨가 주장한 오 시장과의 7차례 만남 여부와 13차례 여론조사 제공 경위 등을 따져본 겁니다.
 
검찰은 명씨가 주장한 '오세훈 시장의 김영선 전 의원 SH 사장 약속설'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명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둔 2021년 1월 서울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김 전 의원과 함께 오세훈 시장을 만났다"며 "오 시장이 선거를 도와주면 김 전 의원에게 SH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0일 강혜경 씨 등을 불러 이런 명씨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당시 김영선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했던 강혜경 씨는 "김 전 의원이 SH 사장 임명을 준비한 건 맞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검찰에서 "오세훈 시장과 25년을 봤지만 자리를 제안하는 건 한 번도 못 봤다"며 "김 전 의원은 부동산 분야에 전문성이 없고 관련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이 SH 사장에 내정됐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틀간 명씨 조사를 마친 검찰은 내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불러 오 시장 관련 의혹을 계속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박대권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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