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yc76npp3 (인터뷰 전문)
트럼프 ‘관세 유예’에 시장 급반등… 결정타는?
13시간 만에 정책 뒤집은 트럼프, “사람들이 겁먹고 불안”
트럼프, 중국엔 125% 관세… 미중 무역전쟁 향방은?
‘90일 유예’ 시간 번 한국… 관세전쟁 최선의 대응은?
▷박시동 / 경제평론가 ▷이광수 / 광수네복덕방 대표 · 명지대 겸임교수
2025/04/11 [인터뷰 제3공장]
2:02:49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양지열 : 자, 우리나라가 문제가 아닙니다. 이 미국에는 더 큰, 모르겠습니다. 남의 나라 대통령을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트럼프 얘기입니다. 그런데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가들에 대한 관세를 90일 또 유예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관련해 박시동 경제평론가,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 그리고 명지대 겸임교수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시동, 이광수 : 안녕하세요.
▶양지열 : 제가 잠깐 말을 하다 말았는데 이거 뭐 약간 멈칫한 거예요? 손 든 거예요? 왜 갑자기 이런 유예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시장 반응이 궁금, 먼저 전해주셔야겠죠?
▷박시동 : 네, 지난주부터 사실은 쭉 이어지는 흐름을 좀 보셔야 되는데요. 지난주 후반에 미국 증시가 예를 들어서 이게 상상할 수 있는 규모인지 모르겠어요. 경 단위로 폭락을 했거든요.
▶양지열 : 그 정도 되면요. 머릿속에 안 들어와요. 몰라요. 저 (웃음)
▷박시동 : 1,000억 1,000조가 아니고 경 단위로 이제 폭락을 했고, 그 폭락의 여파가 이번 주 초에 이제 아시아 시장을 이제 시차를 두고 덮쳤죠. 그래서 이번 주 초는 소위 말하는 블랙먼데이라고 해서 우리나라도 한 5% 정도 빠지고, 홍콩은 예를 들어 13% 빠지고, 일본도 한 7%, 대만도 거의 뭐 10% 가까이 빠지면서, 월요일에 아시아 증시가 대폭락을 맞았고요. 그래서 세계 증시가 동반 침체하는 거 아닌가라고 해서 사실은 굉장히 우려하던 중에 이제 이틀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10%는 모두 다 관세를 물릴 거야, 라는 보편 관세 10%를 얘기했고, 한 60여 개국에 대해서 딱딱딱 찍어가지고, 너는 얼마, 너는 얼마, 이렇게 해서 상호 관세를 발표를 했습니다. 여기 이제 우리나라는 예를 들어서 한 25%를 맞았죠. 그래서 이제 그 상호 관세 조치를 유예한다. 90일간 유예한다는 발표를 했어요. 그러고 나니까 다행인가 보다.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세계가 동반 침체하는 거 아니야, 라는 우려를 했었는데 다행히 상호 관세는 유예를 하는구나.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이
▶양지열 : 손 드는 거 아닌가?
▷박시동 : 항복하는 거 아닌가? 유화적인 제스처가 나오는 거 아닌가, 라고 해서
▶양지열 : 아닌가 봐요. 근데, 표정이
▷박시동 : 어저께 미국 증시가 세계 대전 이후에 기록적인 거의 세 번째로 당일 급등하는 포션으로, 최대치로 폭등을 했고요. 그 훈풍을 이제 어저께 아시아 시장이 다시 한번 맞으면서 다 이제 훈풍을 맞이했는데.
▶양지열 : 했는데
▷박시동 : 그래서 아 그나마 한숨 돌리는가 보다 했는데. 오늘 아침 끝난 미국 장에서 다시 한번 이제 폭락 장세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너무나 큰 롤러코스터가 지금 거의 매일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근데 오늘 아침 끝난 미국 장에서는 왜 또 폭락을 했냐면 어저께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한다. 이렇게 하면서 대신 나는 그러면 앞으로 중국 하나만 패겠어, 라고 하면서 중국에 대해서 125% 관세야 이렇게 하면서 또 올렸거든요. 그런데 하루 지나고 나서 보니까 그 125%가 토탈이 아니고요. 기존에 있던 기본값 20%가 원래 있었거든요. 거기다가 125를 더한 145가 맞아, 라고 하면서 혼선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시장이 충격을 받은 거예요. 125도 충격이었는데, 원래는 145였다고?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 소식이 어제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다시 한번 이제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늘 새벽에 다시 폭락 장세로 마감을 했습니다.
▶양지열 : 참, 그러면 어쨌든 아까 제가 희망 섞인 표정으로 이제 박시동 평론가님 보긴 했는데. 그럼, 진짜 유예한 게 다른 사람들이 짐작하는 것처럼 너무 이렇게까지 큰 폭으로 흔들리니까 진짜 손 든 거 아니야라는 기대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봐야 돼요?
▣이광수 : 자산 시장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변동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시장의 참여자들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게 사실은 가장 큰 문제인데.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정책을 내세운 건데 시장의 반응을 주시할 것 아닙니까. 그중에서 여러 가지 반응들이 나오는데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상관없다고 계속 얘기했어요. 주가가 빠지든지, 나는 상관없다. 그런데 채권 시장이 흔들리니까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단 이렇게 관세를 일단 유예하고, 90일 유예하고 이런 것들은 채권 시장이 흔들리면서 어떤 반응한 것 아닌가, 이런 일단 판단을 하고 있고요. 어쨌든 지금은 저희가 좀 규정이 필요한데 저는 지금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 전쟁하는 데, 쉽게 말해서 막 싸우다가 잠깐 쉬는 경우도 있고, 또 싸우다가 막 이런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광수 :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 주식 시장이라든지, 채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출렁거리고 있다라고 일단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지열 : 미국 국채가 떨어졌으면. 가만있어 봐요. 최상목 경제부총리 손해 본 건가? 그러면?
▣이광수 : 네, 그죠.
▶양지열 : 손해 본 거예요?
▣이광수 :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양지열 : (웃음) 갑자기 그 생각이 저는 들었는데 지금 전쟁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일차적으로. 뭐 전쟁이라는 거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145%라는 게 상상이나 할 수가 없으니까 어쨌든 유예한 거는 이 전쟁에서 물러난 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도대체 이 관세라는 걸 쓰려고 했던 그 작전이라는 게, 맞기는 맞는 건지? 이런 생각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밖에 없잖아요.
▷박시동 :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이렇게 설명을 드리고 싶어요. 그 트럼프 대통령의 로직은 간단합니다. 나는 관세라는 카드를 흔들 거야. 이거를 흔드는데 이건 협박용이야. 그래서 이거 무섭지, 라고 해서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주는 거죠. 협박은 원래 공포를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무서우면 산업시설이라든지, 공장을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와. 또는 내가 원하는 미국의 이익을 너희들이 보존해 줘. 그러면 미국은 번영할 거야. 간단하지? 이게 이제
▶양지열 : 듣기는 쉽죠.
▷박시동 :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로직인데. 이 간단한 로직이 성공하려면, 작동하려면, 하나, 이 대전제가 있죠. 이 협박이 통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걸 협박할 때 상대가 공포를 느끼고 순응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 첫 번째 작동 원리가 이게 실제로 기능하는지를 봐야 되는데 실제로 중국이 순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34% 추가 관세. 그럼, 우리도 34%. 트럼프가 50% 추가, 그럼 우리도 50% 추가. 이렇게 하면서 물러나지 않을 것 같은 양상을 보입니다. 그 첫 번째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거죠. 순응하지 않는 겁니다. 유럽도 적극적인 보복은 아니지만 보복을 준비하고 있는 카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협박을 통한 순응, 이런 로직이 작용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너무 간단하게 러프하게 이걸 생각했던 거 아닌가, 그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하나 드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이 관세전쟁에 이 대상과 범위를 너무 넓혀놨다라는 게 하나 문제예요. 예를 들어서 주 타겟은 누가 봐도 중국 아니겠습니까? 그럼, 중국을 정확하게 타겟을 먼저 했어야 되는데 중국에 대한 관세도 발표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까지 같이 발표했거든요. 이게 이제 만약에 작동하려고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중국에 들어와 있는 많은 업체들에게 중국을 탈출해서 미국으로 가든지, 또는 제3국으로 가면서 중국에게 타격을 줘라, 라는 게 이 목표인데 그럼, 예를 들어서 애플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중국에서 빠져나와. 그럼, 이제 애플 입장에서는 그런 거예요. 그럼,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을,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500만 원이 된다. 그럼, 500만 원짜리 만들어 놓으면 미국 소비자는 살 수 있냐? 어차피 안 되는 거 아니냐? 나이키도 중국에서 만들면 10만 원인데 미국에서 만들면 30만 원이에요. 30만 원짜리 신발 미국 소비자가 그 높은 물가를 감당하면서 살 수 있냐? 어차피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중국을 탈출해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되는데 첨단 기술 산업 같은 건 미국으로 갈 수 있겠으나, 수많은 소비자들은 결국 미국으로 직접 못 가거든요. 그러면 다른 나라로 가면서 중국에게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가야 되는데, 중국에게도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는데 베트남에게도 46, 태국에게도 부과하고, 인도에도
▶양지열 : 갈 데가 없게 만드는 거예요.
▷박시동 : 그러니까 중국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썼어야 되는데, 오히려 미국만 고립되는 전략을 쓴 거 아니냐?
▶양지열 : 미중 전쟁을 벌였는데 연합군을 만들어버렸네.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초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의 로직이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작동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양지열 : 아니, 근데 지금 뭐 사후적으로 설명을 들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건 예상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거를 글쎄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경제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워싱턴이라는 데에서, 이런 결정을 했다? 저는 진짜 이해가 안 되는데. 아까 이제 뭐 하여튼 뭐 그 말씀 주실 것과 함께 또 국채, 아까 얘기를 해 주셨잖아요. 국채, 미국 국채가, 저는 제가 아는 건 최상목 대행, 생각밖에 안 나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도 같이 함께 얘기를 좀 주시죠.
▣이광수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건 사실은 장기적인 측면이라서 트럼프는 예를 들어서 중국의 고립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감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보면서, 예를 들어서 애플한테 압력을 가하지만, 애플은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공장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좀 장기적인 측면이 있는데. 단기적으로 이렇게 자꾸 정책을 바꾸고 유예를 하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국채 시장의 변화에 있어요. 그런데 왜 국채 시장을 이렇게 민감하게 생각하냐면 트럼프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정확하게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 내가 보니까 사람들이 참 불안해하더라.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간접적으로, 지금 단기적으로 나한테 의사결정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아까처럼 전 세계에 내 말을 안 따라줘, 이것보다도 국채 시장을 관심 있게 본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국채 시장을 보냐면 한 세 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일단 미국 정부가 지금 국채 발행을 엄청나게 많이 해놨어요. 이제 보시는 그래프처럼 거의 36조 달러 정도 되는데요. 그러니까 그동안 미국에서 적자가 많이 나거나 아니면 정부 예산이 계속 부족하면서 국채 발행을 계속하면서 돈을 썼단 말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미국에서 빚이 많은 거죠. 그런데 국채 시장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엄청나게 나갈 거 아닙니까,
▶양지열 : 그렇죠.
▣이광수 : 그렇죠. 그런 부분에서 지금 미국의 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는 거예요. 그래서 국채 시장이 안정돼야 되니까. 그런데 이렇게 관세라든가 이런 문제 때문에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거든요. 지금 사실은 이 그래프를 보시면 최근 한 10년간 국채 이자로요. 거의 뭐 한 2배 이상. 국채 이자가 계속 증가하고 3배 정도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이자가 많이 나가는 상황인데 금리가 오르면 더 부담이 클 수 있다는 거,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지금 발행된 국채의 평균 이자율이 3.5% 정도 됩니다.
▶양지열 : 3.5%
▣이광수 : 네, 그러니까 뭐냐하면 그 정도로 해서 부담이 크거든요. 근데 그러니까 그동안 저금리 구간에서 국채 발행을 많이 했는데 이제 국채 금리가 오르잖아요. 그러면 그 저금리를 상환해야 될 때 높은 금리를 새로 발행해서 상환해야 돼요.
▶양지열 : 손해가 막심할 수밖에 없는
▣이광수 : 엄청나게 커지죠. 또 이자 부담이 커지는 거예요. 그래서 국채 시장이 안정돼야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차환 발행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거죠. 세 번째는 뭐냐 하면 국채 시장의 금리는 시장 금리를 얘기하거든요. 미국은 지금 빚으로 이루어진 나라예요. 전 세계 빚으로요.
▶양지열 : 하지만 달러가 있으니까 버티는 거죠.
▣이광수 : 그렇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핵심인데. 예를 들어서 국채 시장이 흔들리면 달러의 패권이 흔들리게 돼요. 그러니까 미국이 근본적으로 경제가 완전히 그냥 어려워지고
▶양지열 : 주도권 자체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겠네요.
▣이광수 : 그렇죠. 그러니까 국채가 단기적으로는 가장 큰 약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어떤 얘기를 하냐면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고 있다, 라고 하니까 그 중국이 미국의 가장 큰 약점을 아는 겁니다. 트럼프의 약점을. 그러니까 거기를 공격하고 있는 거거든요.
▶양지열 : 겁 안 먹었네요. 확실히.
▣이광수 : 그러니까 트럼프가 갑자기, 갑자기 그럼, 유예할게.
▶양지열 : 이런 거군요.
▣이광수 : 그래서 지금의 뭐 장기적으로 변화 이런 리스크도 있지만 지금 미국 정부라든지 트럼프가 가장 주시하는 건 국채 시장이다. 국채 시장에 금리가 오르면 쉽게 말해서 쫀다. 이렇게 이제 보실 수 있습니다.
▶양지열 : 결국에는 악수를 둔 거네.
▷박시동 : 사실, 아니,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관세전쟁이라고 해서 무역전쟁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금융을 건드려서 트럼프의 항복을 일단은 일차적으로 받아낸 꼴이 되는 거예요. 아까도 살짝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트럼프가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했다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상호 관세는 일단 90일간 드랍을 했어요. 그리고 중국을 상대로 원포인트 전쟁을 더 가속하겠다. 더 높여가겠다. 이렇게 지금 일단 발표를 한 거잖아요. 그러면 중국과 미국의 이제 1 대 1 매치가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가 중요한데
▶양지열 : 그 90일 유에는 그러면 지금 평론가님 말씀은 유엔은 유예 정도가 아니라 아마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냥 접은 것 같고
▷박시동 : 제가 볼 때는 90일이 지나도
▶양지열 : 그냥 그냥 계속할 것 같고
▷박시동 : 이게 저희가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협박을 당해야 되는데 생각보다 꺾이기도 하네 이걸 느꼈기 때문에
▶양지열 : 아, 그러면 이제 우리도 안 쫄죠.
▷박시동 : 예전 같은 공포심은 없을 거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90일 딱 됐을 때, 야 오늘부터 지금 전 세계 다시 한번 상호 관세 부활이다. 이렇게는 못 할 가능성이 많아요. 그러니까 확실하게 이제 그 협박 카드로서는 조금 약해졌다. 이렇게 보는 거고. 대신 이제 중국과 1대 1 매치가 남아 있는데. 예전과 조금 양상이 다른 부분이 뭐냐 하면 중국이 이 예전과 다른 부분을 저는 세 가지로 보는데요. 하나는 트럼프 1기 때, 무역 전쟁을 해 봤어요. 경험이 생겼다는 거죠. 맞아봤어요. 그때 이제 판정패했거든요. 중국이. 근데 맞으면서 미국이 어떻게 때리는지 내가 어떻게 피했어야 되는지에 대한 경험치가 생겼어요.
▶양지열 : 싸워봤어요.
▷박시동 : 두 번째는 그 경험치를 바탕으로 중국이 그동안 전략 무기화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면 희토류 같은 것들을요. 실제로 이제 미국에 대해서 통제하기 시작하면은요 이게 무기가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 수많은 무기들에 대해서 이걸 언제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 전략이 준비되어 있어요. 무기가 생겼다는 게 두 번째고요. 세 번째는 인질이 생겼어요. 애플도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중국에서 못 만들면 끝나요. 그리고 당장에 답이 없고요. 테슬라 같은 경우에도 중국에 큰 공장이 있고, 중국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테슬라 안 사기 시작하면 당장의 주가가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없던 인질들이 중국 손에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예전처럼 속수무책으로 중국이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게 관전 포인트인데. 그래서 미국이 한 대를 치면 중국도 한 대를 치고 그래서 양측이 관세전쟁을 쭉 가고 있는데, 어저께는 의미 있는 싸움이 있었던 게 미국이 34 그 중국도 34 미국이 50 그러니까 중국도 50 그래서 84 이렇게 맞춰 가거든요. 그런데 어저께 중국이 미국이 125 이렇게 발표했을 때 다시 한번 또 중국도 에스컬레이팅을 하나 했는데 그 조치가 아직은 안 나오고 있어요. 근데 뭐가 나왔냐, 이광수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채권 시장에서 폭탄이 터졌어요. 그러니까 중국이 우리도 이거 할 수 있어, 너 이거 아픈, 아킬레스건 맞지?라고 해서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투매가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사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그런 걸 우리가 알고 있는데요. 채권은 훨씬 규모가 크고 규모가 크고 무겁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채권을 던지니까 채권 시장에서 잘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 어제 나왔는데 뭐냐, 채권 관련해서 마진콜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어 중국이 던진다, 값이 내려간다. 그럼, 지금 팔지 않으면 이제 담보를 더 내야 되니까, 채권 관련해서 마진이 콜이 잘 안 나오는데, 마진콜이 나올 정도니까. 채권 시장에서 사실은 큰 흔들림이 잡혔어요. 그래서 10년짜리가 4.2 정도, 원래 하는데 4.5까지 돌파하고 30년물도 4. 후반대 68 언저리데, 5.5가 살짝 넘어가는 경우가 나니까, 소위 말하는 금리 발작 현상이 나왔거든요. 이러고 나니까 아까 이 대표님 말씀처럼 미국이 이제 이자 부담이라든지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부담까지는 아차 싶었던 거죠. 그 예상을 못 했거든요. 그리고 이제 어저께 잘 끝나긴 했습니다만 사실 어제 미국이 채권 관련해서 입찰일이었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 높은 금리로 입찰이 잘못되거나 어그러지면 큰일 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주위의 이 코치를, 조언을 받은 것 같아요.
▶양지열 : 근데 완전히 뭐 바깥에서 전쟁 벌이려고 했는데 본토에 폭탄 떨어진 그런 꼴
▣이광수 : 근데 이제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 국채를 막 팔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위안화가 그러면 힘들어져요. 지키기가
▶양지열 : 위안화가 달러를 대신할 수는 또 없으니까, 자기도 또 국제 교역으로 살아야 하는 나라니까
▣이광수 : 그래서 제가 볼 때 금융시장이 굉장히 복잡한 게 뭐냐 하면 이렇게 일방적인 방향성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위험성이 큰 거예요. 뭐냐하면 이런 이야기라든가, 이런 방향성을 통해서 예를 들어서 헤지펀드라든가, 아니면 이제 각종 변동기를 통해서 돈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구간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저는 좀 다르게 보는데 그러니까 아까 박시동 평론가님이 다른 국가들의 관세가 예를 들어서 적용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데, 저는 오히려 좀 다르게 해석하는 게 뭐냐 하면 중국과는 조금 와해할 수 있다고, 화해할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양지열 : 미국이요?
▣이광수 : 그런데 어쨌든 트럼프는 칼을 뽑았으니까, 그중에서 가장 약한 나라들의 관세는 엄청나게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지금 미국과 중국이 싸우고 있는데, 둘은 하나 주고, 떡 하나 주고 예를 들어서 그러면 나도 뭐 빵 하나 주고, 이래서 이제 협상이 되는 거죠. 그런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럼, 너 뭐 했냐라고 할 수 있죠. 정치적으로 볼 때. 그러면, 그러면 힘없는 나라 한두 개 찍어서 너네는 그냥 25%~30% 맞아, 라고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카드가 없는 나라들은 이제 굉장히 저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런 대표적인 나라들이 예를 들어서 뭐 한국이라든지, 베트남, 뭐 이런 식이 될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사실은 우리나라가 굉장히 지금
▶양지열 : 위험한
▣이광수 : 이게 굉장히 위험하고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이제 보는 겁니다.
▶양지열 : 알겠습니다. 이거
▷박시동 : 한 말씀만 더 드려야 되는데 예를 들면은 시간은 누구 편인가 라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이제 중국 같은 경우에 만약에 미국이랑 서로 싸우면서 뭐 물가도 오르고 경기 침체가 온다. 미국도 마찬가지죠. 소비자들도 힘들어지고 인플레이도 막 생기고 그러면 양쪽 다 어떤 불만이 올라갈 것 아닙니까. 경제 주체들이. 그런데 중국은 정치가 인민을 누를 수 있는 시스템이잖아요.
▶양지열 : 그렇죠.
▷박시동 : 그런데 미국은 거꾸로 민심이 폭발하면 정치가 그걸 누르지 못하는 시스템이에요. 시간이 끌어지면 오히려 중국에게 유리하다. 그 시간은 미국 편이 아니다라는 게, 일단 중론인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
▶양지열 :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박시동 : 우리 입장에서도 시간이 미국 편이 아니라는 거는 볼 수가 있거든요. 이광수 대표님 말씀처럼 먼저 매맞지 않고 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미국과 협상하면서 어떤 카드를 내니까 어느 정도 트럼프가 움직이는가, 이걸 충분히 볼 수 있도록 90일의 어떤 룸이 열린 거예요. 그런데 지금 경거망동하지 않고,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우리가 회피하면서, 시간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전략을 갖는 것도 국가적으로 필요한데. 갑자기 이 와중에 한덕수가 전화를 해 가지고 트럼프한테 콜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방산이니, LNG이니 뭐니, 이런 얘기를 직접 들으면서, 아, 그레이트 콜이었다. 아, 한국하고 내가 통화 잘했어, 저는 그거를 내가 한국 호구 한번 잡았어, 이렇게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한덕수의 이것도 국가 전략으로 보면 지금 시간을 우리 편으로 만들고 피했어야 될 타이밍에 자기가 대통령 놀이한다고 뛰쳐나가서 통화를 먼저 해버리는
▶양지열 : 결국 여기도 정치로 가버리네요. 훌륭한 통화를 했던 게, 저도 불안했는데, 딱 걸리네요.
▣이광수 : 그러니까 저는 한덕수 권한이 권한 대행만 해라.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만약에 예를 들어서 뭐 트럼프가 원한다고 갑자기 조선업을 주거나 이러면 이제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엄청나게 어려울 수 있거든요.
▶양지열 : 네, 그러게요. 경제로 봐서나, 정치로 봐서나, 뭐로 봐서도 더 이상 움직이지 마라.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광수, 박시동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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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청산)‘헌법재판관 지명’ 한덕수 대행의 폭주… 왜? - 김어준의 뉴스공장 (0) | 2025.04.12 |
[4월12일 집회]“승리자 국민은 역적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135차 촛불대행진 열려 - 자주시보 (0) | 202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