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의 ‘사라진 영향력’? 지난해에도 尹장모와 10차례 통화
김현지 기자2025. 4. 18. 12:00
김건희 리스크 불거진 때 장시간 통화 집중
최은순이 먼저 전화해 1시간48분 대화하기도
(시사저널=김현지 기자)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4년에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와 10번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압수수색한 전씨의 휴대전화 3대의 통화 패턴(2023년 12월14일부터 2024년 12월13일)을 분석해 이러한 기록을 확보했다. 두 사람이 길게 통화한 시점은 주로 '김건희 리스크'가 불거진 시기로 보인다.
최씨는 전체 통화 횟수 10번 중 2번 전씨에게 먼저 연락했다. 2024년 9월과 10월, 당시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회적 논란이 가열됐을 시기다. 이 때문에 최씨가 전씨에게 자문을 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통화내역 중 최씨가 먼저 연락을 취한 때 통화 시간이 최장(1시간4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024년 5월14 일 가석방돼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시사저널 박정훈
최씨는 지난해 9월29일 전씨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앞서 9월25일 당시 김 여사와 모친 최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터였다. 야권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공천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모녀를 국회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1시간33분간 이어졌다.
영부인을 향한 비판적인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지난해 10월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리한 게 기폭제였다. 명태균 게이트 의혹도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최씨는 다시 전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1시간48분간 이어졌다. 검찰이 분석한 내역 중 최장이다. 전씨는 2024년 12월6일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50분 가까이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의 첫 번째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이 밖에 전씨의 통화내역 중 상위권에는 윤한홍 의원(60건, 통화 56건)이 포함됐다. 윤 의원은 49차례 먼저 전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윤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2018년 지방선거 공천헌금을 수수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계기로 전씨가 윤 정부에서 이권에 관여한 의혹 등도 수사 중이다(시사저널 「[단독] 막후실세 건진 게이트 열리나…檢, '윤한홍 석산 민원' '한은 뭉칫돈' 정조준」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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