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특별법 통과 5일 뒤 터진 '계엄'…"제2의 잼버리 우려"
입력 2025.05.15 20:34 류정화 기자
'준비위원장' 맡았던 한덕수, 대선 출마 위해 사퇴
지난 4월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는 전체회의
20년 만에 유치한 APEC…성공적 개최 '빨간 불'
[앵커]
APEC 준비가 이렇게 늦어진 건 계엄 사태 이후 혼란이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행사 준비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맡는데, 한덕수 전 총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버렸습니다.
계속해서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유산이 풍부한 경주지만, 각국 정상과 사절단을 맞이하기 위한 숙소나 공항 인프라 구축은 필수입니다.
이를 지원할 근거를 마련할 APEC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28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5일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면서 정부는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습니다.
특별법은 준비위원장을 국무총리가 맡도록 급을 격상했는데, 한덕수 전 총리는 단 두 차례 회의를 주재했고, 지난 4월 이후엔 회의가 중단됐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4월 17일) : 이제 정상회의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확정하고 신속하게 집행해야 할 때입니다.]
한 전 총리가 직무 정지와 복귀에 이어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세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될 한덕수 총리마저 사퇴하는 바람에 제2의 잼버리 행사가 되진 않을까.]
특별법까지 만들고 신속 집행을 운운했지만, 정작 정상회의장은 APEC이 열리는 당월인 10월에야 완공한단 계획입니다.
APEC 정상회의장으로 예정된 경주 화백 컨벤션 센터입니다.
회의실을 리모델링해서 정상회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현재는 시공업체만 선정된 단계입니다.
현장에선 조기대선을 앞두고 인수인계와 업무 공백 우려도 큽니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 :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차관 바뀔 거잖아요. 정권이 누가 돼도 새 대통령이 되면 거의 바뀐다고 보거든요.]
20년 만에 유치한 APEC의 성공적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한영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옹호 50대 ‘새벽 4시 사이렌 시위’…항의 주민 차로 치어 체포 - 경향 (0) | 2025.05.15 |
---|---|
대선 상황 악용한 '노쇼·사기' 전국 확산‥소상공인 주의 필요 - MBC (0) | 2025.05.15 |
[12.3내란] 계엄 이후 尹, 추경호·나경원과 잇단 통화 - MBC (0) | 2025.05.15 |
[12.3내란] 尹, 휴대폰 바꾼 뒤 '고성국'에게 첫 문자‥대국민담화도 고 씨 주문대로? - MBC (0) | 2025.05.15 |
[12.3내란]'안가모임' 전후로 윤 전 대통령과 통화 - MBC (0) | 2025.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