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미국이 밝힌다"‥'가짜뉴스' 집착에도 표현의 자유?
입력 2025-05-20 20:14 | 수정 2025-05-20 20:17 윤수한 기자
앵커
이렇게 '선관위 간첩단' 보도의 허구성이 경찰 수사로도 드러나고 있지만, 일부 유튜버들은 아직도 현실을 외면한 채 부정선거 음모론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스카이데일리 기자와의 통화 내용을 검증 없이 옮기면서, 여전히 가짜뉴스를 재생산하기도 합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선관위 중국 간첩단' 보도 기자가 결국 구속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에,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그간의 태도를 바꿔 선긋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튜버 A]
"어찌 됐든 간에 이런 식의 허위 보도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유튜버 B]
"자유우파, 애국시민들만 새빨간 거짓말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는데요."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선 여전히 '중국인 간첩단' 보도를 두둔하며 '언론탄압'이라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유튜버 C]
"공포 정치가 미리 시작되고 있습니다. 언론 탄압, 진실을 외치는 사람에 대한 탄압이 이제 시작되었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와 했다는 통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유튜버 D]
"오늘 허O 기자와 통화를 해 보면, 허O 기자는 이 건에 대해서 한 번도 자신은 잘못된 기사라고, 오보라 하는 데 인정한 적이 없고... 조만간에 미국의 정보기관, 정보기관도 이 건에 대해서 매듭을 곧 지을 것이다.."
문제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선관위와 주한미군, 중국 정부 등의 입장 발표가 잇따랐을 때도, 기사의 출처가 블랙요원을 사칭한 자칭 '캡틴코리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유튜버들은 꿋꿋이 음모론에 호응했습니다.
[유튜버 D (지난 2월)]
"이번 주 안에, 바로 2~3일 안에, 조만간에, 그래서 미국 측에서 그동안 (선관위 중국 간첩) 수사해 왔던 거를 발표를 할 것이다..."
극우 음모론의 진원지 역할을 해온 '스카이데일리'는 윤석열 정권 들어 정부 광고가 2.4배 급증했습니다.
집권 세력의 재정 지원까지 등에 업은 가짜뉴스와 그 추종자들에게 '표현의 자유'마저 무제한적으로 허용돼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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