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펨코발 '가짜뉴스' 퍼뜨렸다가 역풍 - 굿모닝충청

출처 :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22167

 

이준석, 펨코발 '가짜뉴스' 퍼뜨렸다가 역풍

웨이브파크 사업을 '거북섬' 사업으로 둔갑 시켜

민주당,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5.25 14:1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 퍼뜨린 '가짜뉴스'를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시흥 유세 현장에서 했던 발언을 왜곡한 에펨코리아의 게시글을 그대로 인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를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유세를 했던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거북섬에 웨이브파크를 유치했던 사실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 이재명 후보가 황량한 '거북섬'을 자랑했다는 실제 연설 내용과 전혀 다른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후 에펨코리아에선 순식간에 '이재명, 거북섬 사업 자랑함'이라는 게시글이 인기글로 올라섰다. 그런데 문제는 이준석 후보가 이 에펨코리아의 허위사실 게시글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같은 당 이기인 최고위원도 같은 논조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 에펨코리아 유저가 팩트체크 후 이재명 후보가 자랑한 것은 거북섬이 아니라 웨이브파크였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준석 후보에게 알려 부랴부랴 게시글을 수정했지만 전체 논조와 문맥이 모두 엉망진창으로 꼬여버려 수습을 할 수 없게 됐다. 그 와중에 한 기자가 이를 그대로 받아쓰며 기사가 나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하며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치공세부터 펼치는 건지 어이없다. 이런 허위 선전의 출처가 엉터리 유튜브, 커뮤니티였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또 조 수석대변인은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이 2015년이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시절"이라고 지적하며 "2018년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가 시화호에 거북섬을 만들고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했다는 정치공세가 가당키나 하느냐?"고 거듭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거북섬 단지 활성화을 위해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세계 최대 인공 서핑파크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정말 국민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사실관계부터 찾아봤어야 한다. 그랬다면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막무가내 정치공격은 없었을 것이다"고 일갈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거북섬 사업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 고민도 없이 정치 공세 도구로만 이용한 이준석 후보는 시흥시민의 노력에까지 재를 뿌렸다. 나경원, 주진우 의원도 마찬가지다"며 이재명 후보를 향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한 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를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고 국민의힘 나경원·주진우 의원 등에 대한 고발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거북섬을 이재명 후보가 매립했다고 이야기했겠습니까"라고 변명했다.

 

아울러 "거북섬의 핵심시설이 웨이브파크이고 거북섬내 상가분양시에 웨이브파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영향을 주었고, 그것에 따른 상가공실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의 현황을 모른다고 지적하는 것을 고발로 맞받아 치는 것을 보니 거북섬의 현실이 언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고 화제 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최초 그의 게시글에는 "장사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시민들은 분노했을 겁니다"라고 분명히 적혀 있었다. 또 다시 그가 자신의 위기를 얼렁뚱땅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