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쏟아진 질의에 답 못한 교육부‥의혹 정점 이주호 장관은 불출석
입력 2025-06-11 20:21 | 수정 2025-06-11 20:48 윤수한 기자
앵커
오늘 국회에선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을 놓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자문위원 활동 경위와 초등학교 '늘봄' 강사 파견 등 각종 의혹들에 질의가 집중됐는데요.
하지만 리박스쿨 대표의 정책자문위원 위촉을 승인한 이주호 장관은, 이미 사의를 밝혔다며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댓글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리박스쿨'.
체험 학습 강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을 정당화하는 등 극우 역사관 전파에 앞장서왔습니다.
[리박스쿨 강의 영상 (지난 2021년,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김복동 할머니가 그 끌려가는 날. 이거 거짓말이에요 이것도. 전부 거짓말이야."
특히 대표 손효숙 씨는 교육부장관 직속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최근까지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석환/교육부 차관 - 김문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효숙(리박스쿨 대표)은 어떤 전문성이 있어서 이게 추천된 거죠?> 자세한 내용은 저희가 조금 더 확인해서‥"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석환/교육부 차관]
"<(손효숙 대표는) 누군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 거죠? > 예, 저희가 직접적으로 정책자문위원으로서 활동한 것 이외에 직접 내용이 없어서‥"
정작 손 씨의 위촉을 승인한 이주호 장관은 "이미 사의를 밝혔다"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오석환/교육부 차관 - 정을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차관이셨나요? 교육부 장관이셨나요? 손효숙 임명할 때 책임자 누구였지요?> 물론 교육 정책상‥"
교육부는 손 씨의 위촉 경위를 얼버무리면서도 추천자인 정책자문관과 이 장관 모두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자문관이 손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또다른 교육 단체와의 업무 협약 추진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 - 예혜란/교육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
"<(전 정책자문관이) MOU 체결하도록 강요한 바는 있죠?> 강요했다기보다는 MOU 문건으로 가지고 와서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교육부는 손 대표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명의로 강사를 보낸 서울 초등학교 10곳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온라인으로 학부모 의견을 듣는 등 달 말까지 추가 점검을 진행하고, 다른 학교들에 대해서도 리박스쿨과의 관련성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중장기 교육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역시, 일부 위원들이 리박스쿨 관련 이력을 갖고 있다는 의혹에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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