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전한길 "내 뒤에 미국 있다"…그러자 나온 '황당' 가짜 사진
입력 2025.06.16 20:48 수정 2025.06.16 21:32 이성대 기자
[기자]
< 팔짱 끼고 트럼프 훈장 받는 전한길 >
최근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는 사진이 급속도로 온라인에 유포가 되고 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사진 조작 가짜입니다.
한 강경 보수 성향 SNS에 지난 11일부터 사진과 함께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저는 처음에는 허풍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한길 선생님께서 트럼프에게 직접 훈장을 받는 이 사진을 보고 미국이 전씨 뒤에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 이런 식의 글과 이 사진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이 사진 조작인 겁니다.
[앵커]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도 안 만났는데 그전에 전한길 씨를 먼저 만나서 이렇게 훈장까지 줬다면 굉장히 많은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도 했을 것이고 돌비뉴스에서도 분명히 다뤘겠죠. 누군가를 속이려거나 믿게 하려고 사진을 조작하는 것은 상당히 큰 문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언론들, 많은 언론들의 팩트체크 필요성이 있는 거고요.
실제로 이 사진에 대해서 AFP 외부 통신사죠. 실제 팩트체크를 했는데 "저 사진이 가짜다"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 2018년 공화당 후원자인 한 여성 후원자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사진을 왜곡했다라는 것이죠.
전한길 씨의 사진은 자신이 강사이던 시절에 홈페이지에 프사,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은 것이고요.
이렇게 팔짱 끼고 훈장을 받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죠.
사실상 이게 조작이라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들어가 보면 애초에 처음 사진과 글을 올렸던 곳은 그 본사로부터 조작된 사진이다, 저런 공지가 뜨고 있습니다.
[앵커]
전한길 씨가 최근에 또 내 뒤에는 미국이 있다, 그러니까 나 건드리면 트럼프 정부에 알릴 거다, 이렇게 주장을 또 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서 그런 얘기를 했어서 자신의 뒤에 미국이 있고 많은 외신기자들이 자신을 보호해 줄 거라고 약속했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 : 제 뒤에는 미국도 있고 했죠. 미국, 일본 NHK,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까지 전한길을 지키겠다고 기자들한테 약속을 다 받았어요. 너희들 전한길 건드리면 경고한다? 즉시 내 트럼프 정부에 알린다. 영국에다 바로 알린다고. 일본에도 바로 요청할 거고. 국제적인 문제로 될 거니까 함부로 손대지 마라고.]
마치 자신이 새 정부 들어서 억압받는 반 체제 인사나 또는 피해자인 것 마냥 주장하는 모습인데 앞서서 저희가 보도해 드렸던 파이낸셜타임스의 서울지국장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한 측면도 있고요.
어쨌든 이런 황당한 주장이 일부 극우 세력이나 윤 전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실제처럼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이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 안에서조차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이렇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하는 망상증 환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긴 전임 대통령 부부부터가 그랬다", 상당히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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