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4faebnmh (인터뷰 전문)
 
법원, 文 전 대통령 재판 이송 신청 ‘불허’… 원칙 깬 속내는? 
국민참여재판 요청에 검찰 “증인 120명이라 부당” 저지 이유는? 
‘無인수위’ 정부가 겪는 어려움과 국정기획위 통한 운영 방법은? 
청와대 복귀 가능 시점과 尹이 뜯어간 지하벙커 문제 해결은?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2025/06/19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41:50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문재인 전 대통령 전 대통령 재판 좀 짚어보겠습니다. 윤건영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건영 : 네,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김어준 : 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 마을에 사시는데, 만약에 재판받을 일이 있으면 울산 가면 됩니까? 지법에?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검찰들이 굳이 서울중앙지법에다가 이 사건을 가져갔어요.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니, 이거 왔다 갔다 하려면 왕복 10시간 걸리니까 경호원들과 함께. 거주지를 옮겨달라고 했단 말이죠.
 
▷윤건영 : 토지 관할을 옮겨달라, 이렇게 한 거죠.
 
▶김어준 : 저도 재판받지만, 거주지에서 받습니다. 다들 그렇게 받아요. 그런데 왜 서울중앙지법에 와서 받으라고 애초부터 그쪽에다가 사건을 검찰이 던졌을 뿐만 아니라, 이 피고인이 이러저러한 상황이니, 내 거주지에서 받겠다고 하면 옮겨줘야 되잖아요.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안 옮겨져요.
 
▷윤건영 : 이게 그냥 옮겨달라는 게 아니라 형사소송법에 나와 있는 거예요. 형사소송법 4조에 보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주소지나 거소지나 또는 현재 살고 있는 관할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라, 라고 나와 있어요.
 
▶김어준 : 작은 계약서를 써도 분쟁이 생기면 그 관할 법원으로, 라고 적잖아요. 그 관할 법원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건데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법원은 안 된다는 거 아니야.
 
▷윤건영 : 그러니까 정권 교체 이후에 행정부는 발 빠르게 변화하는데 사법부는 여전히 그대로다, 라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검찰이 왜 서울중앙지법으로 옮겼냐?
 
▶김어준 : 굳이
 
▷윤건영 : 굳이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망신 주기입니다.
 
▶김어준 : 여기에 서울의 모든 언론이 다 몰려 있으니까. 울산 지법에 있으면 중앙 언론이 다 내려갈 수 없잖아요.
 
▷윤건영 : 그렇죠. 윤석열과 문재인 전 대통령 투 샷을 그리는 거예요. 검찰은
 
▶김어준 : 그러니까 윤석열만 문제냐, 민주 정부 노무현도 부패했다. 이거를 보여주려고 하는 거잖아.
 
▷윤건영 : 진보 정부도 부패한 거야, 라고 우기고 싶어서 지금 이렇게 우기는 거예요. 그리고 사소하게는 전문가시니까, 공판 검사라고 있잖아요. 공판 검사가 이 건 같은 경우는 서너 명이 달라붙어야 되거든요. 검사들이 울산에 내려오기 싫은 거예요.
 
▶김어준 : 그것도 있고
 
▷윤건영 : 사소하게는.
 
▶김어준 : 그리고 또, 또 한 가지 저는 의심하는 바는 윤석열이 계속해서 서울중앙지법, 중앙지법 노래를 불렀잖아요. 그리고 결국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석방됐어요.
 
▷윤건영 : 맞아요.
 
▶김어준 : 지금도 서울중앙지법에 굳이 갖다 놨거든요. 사건을. 그리고 서울중앙지법은 당연히 거주지로 옮겨줄 수 있는데 이송할 수 있는데 안 된다고 그랬어요. 안 된다고. 그래서 이유를 뭐라고 들었냐면 언론 접근성. 언론 접근성이 왜 여기서 나와
 
▷윤건영 : 울산에 언론 없어요?
 
▶김어준 : 기자들 편하라고 갖다 놓는 게 말이 됩니까 이게 그러니까요. 언론 접근성. 근데 그렇게 서울중앙지법을 할 줄 알고 있었던 거 아닐까? 검찰도
 
▷윤건영 : 알고 있었던 거죠.
 
▶김어준 : 지귀연 판사가 그렇게 할 줄 우리 다 몰랐는데, 윤석열 쪽을 알고서 서울중앙지법, 중앙지법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고 지금 의심이 되잖아요.
 
▷윤건영 : 네네, 저는 서로 통하는 게 있었던 거라고 봐요. 기본적으로. 그리고 이번 건 같은 경우에 증인이 120명을
 
▶김어준 : 그것도. 무슨 증인이 120명
 
▷윤건영 : 120명.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명 하더라도 120주를 해야 되는 겁니다.
 
▶김어준 : 오래 끌어서, 문재인 뇌물 재판을 받고 있어를 계속 언론에 흘리고 싶은 거 아니에요?
 
▷윤건영 : 증거자료만 3만 페이지입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가 아니죠. 엉망인 진술 기록이 3만 페이지
 
▶김어준 : 사위가 받은 급여가 뇌물이라는 거잖아요. 문재인이 받은 뇌물이라는 거죠. 사위의 월급이 문재인, 야, 그래서 괴롭히려는 거잖아요.
 
▷윤건영 : 말 그대로 망신 주고 괴롭히고 언론의 단두대 위에 세우겠다. 그 이상은 없는 겁니다. 그것도 한 해가 아니라 최소한 3~4년 동안은 물고 늘어지겠다. 이거, 이재명 정부 내 계속하겠다.
 
▶김어준 : 항소심도 하고 계속하고. 그리고 저는 또 한 가지 또 걱정되는 게, 이 사건 자체는 황당해서 무죄가 100% 나올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지귀연 판사 같은 사람이 와가지고 이 사건을 이상한 데로 끌고 가 버리면 어떡하나? 판사 마음이니까 재판이라는 게
 
▷윤건영 :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국민 참여 재판을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배심원으로 들어와서 봐라. 증거도 보고 진술도 들어봐라. 그러는데 검찰이 극구 또 이걸 또 반대를 하고 있어요.
 
▶김어준 : 재판부가 결정하는 거군요. 또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 지금 재판부가 국민 참여 재판 안 받겠다 하면 안 돼요. 또
 
▷윤건영 : 안 됩니다.
 
▶김어준 : 하여튼 황당한 사건인데, 의도가 있는 사건이고 기소부터.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사정을 보아, 이거는 뭐 그림을 정해놓고 하는 것 같은데, 싶어서 걱정도 됩니다.
 
▷윤건영 : 속이 뻔히 보이는 상태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재명 정부 시절에 문재인 재판을 계속 내보내고 싶은 거예요. 기사로
 
▷윤건영 : 그 옆에는 내란 재판이 동시에 가는 겁니다. 이 자들이 생각하는 그림은
 
▶김어준 : 그 그림인 것 같고. 그러니까 이 정권 말기에 급하게 기소했잖아요. 건도 안 되는 거 가지고. 원래 제3자 뇌물죄 가지고 하다가
 
▷윤건영 : 안 되니까 틀어버렸죠.
 
▶김어준 : 그러니까 도저히 안 되니까. 결국은 사위 급여가 뇌물이다. 이걸로 나온 거 아니에요. 조국 대표가 조민 씨가 받은 장학금이 뇌물이다, 하고 똑같은 거예요. 이게
 
▷윤건영 : 맞습니다. 사건은 유사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걸로 만들어낸 거예요. 와 그러면은 뇌물 받았던 모든 공직자를 그렇게 하던가, 아니면 사위가, 월급 받는 사위를 둔 모든 공직자를 그렇게 하던가. 이야 진짜 그런 사건인데, 요거는 이제 제가 또 계속 중계를 하겠습니다.
 
▷윤건영 : 네, 알겠습니다.
 
▶김어준 : 마음대로 못 하게. 근데 두 가지 대 모셨는데, 이거 또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인수위 없이 지금 이재명 정부가 출범을 했고,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인수위 없이 바로 들어가서 그때는 처음 있는 일이라
 
▷윤건영 : 맞습니다. 2017년 5월 10일날 새벽 5시에 제가 청와대에 처음 들어갔는데요. 아무도 없었어요. 한 이 정도, 이 스튜디오 되는 정도 공간을 내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0명을 제가 데리고 갔는데 이거 쓰세요. 그리고 가버려요. 그래서 여기서 처음 이제 막, 야 빨리 프린트 연결해. 컴퓨터 세팅해
 
▶김어준 : 인수인계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었던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나마 거기는 청와대 아닙니까?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근무해 본 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빠른 시간내에 수습되어 간 면도 있긴 합니다.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생소한 공간이 아니어 가지고. 물론 아무것도 없으니까, 고생은 했지만
 
▷윤건영 : 그리고 당시는 늘공들 일반직 공무원들이 남아 있었어요. 지금 서울 경찰청장 직무 대행하는 박현수 있잖아요. 그때 남아 있더라고요. 총경으로. 상황, 총경으로 인수를 받았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에 있는 임종득 의원 있잖아요. 남아 있더라고요. 국방비서관으로 그래서 그 양반한테 보고도 받았고요.
 
▶김어준 : 그 어공들은 빠지고, 늘공들은 사실은 자기들 사람이 아니니까, 남아 있는 게 정상인데,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보셨을 거 아니에요?
 
▷윤건영 : 이번에는 더하죠. 다 늘공들 자체가 사라져 버렸던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김어준 : 국정을 중단시킨 거예요.
 
▷윤건영 : 이건 정말 나라 팔아먹은 짓이라고 저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요. 대통령실이 단 하루도 비어서는 안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발생한 거예요.
 
▶김어준 : 정권은 바뀌어도 국가는 영원한 거잖아요.
 
▷윤건영 : 혹여라도 만약에 북한의 도발이 있었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 순간에
 
▶김어준 : 이 사람들 처벌해야 돼요.
 
▷윤건영 : 저는 당연히 처벌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건 용서할 수 있어요. 뭐 예를 들어서 기록을 삭제했다. 그래 자기가 살려고 그랬으니. 그런데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짓은 하면 안 되죠.
 
▶김어준 : 공무원 다 빼버리고 그 안에 PC도 다 없애버렸다는 거잖아요. 그게 말이 되나? 자기 재산이 아닌데?
 
▷윤건영 : 아,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리고 더 황당한 건 저는 홈페이지를 다 삭제해 버렸다는 게, 홈페이지들이 자기 겁니까? 그 안에 내용을 지우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쳐요. 홈페이지 자체를 날리는 이게 말이 되나?
 
▷윤건영 : 홈페이지 같은 경우에는 아마 대통령실의 유지 관리 보수 업체가 있었을 거예요. 그 유지 관리 업체는 여전히 존재할 겁니다. 그러면 그 업체를 컨트롤하는 직원들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자들이 다 도망가 버린 거예요.
 
▶김어준 : 그리고 그 코드조차 다 날려버렸대요.
 
▷윤건영 : 코드 소스도 날려버린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그게 자기 게 아니잖아요.
 
▷윤건영 : 그럼요.
 
▶김어준 : 개인 물건이 아닌데, 공공 비품과 마찬가지인 건데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윤건영 : 공공의 기록물입니다.
 
▶김어준 : 그 홈페이지의 사진을 자기들이 삭제할 수 있다고 쳐요.
 
▷윤건영 : 삭제하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안 되는데
 
▷윤건영 : 그걸 자기 돈으로 찍었어요. 그 사진을?
 
▶김어준 : 그것도 그렇지
 
▷윤건영 : 자기 휴대폰으로 찍은 게 아니잖아요.
 
▶김어준 : 다 기록물인데
 
▷윤건영 : 국가가 국민 세금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김어준 : 그거는 나는 이해해 줄, 법적 처벌을 받더라도 그 심정은 이해하겠는데, 홈페이지는 왜 날리냐고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홈페이지도 날리고. 그리고 PC에 있는 하드를 예를 들어서 초기화했다면 그거는 알겠는데, 왜 하드를 들고 가냐고, PC가 없냐고, 그 자리에. 그거 다 처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윤건영 : 당연히 처벌 대상입니다.
 
▶김어준 : 너무 황당한 거 아닙니까? 이 상황에서 지금 그런 경험이 많으시니까, 국정상황실장도 하셨고. 이재명 정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얼마나 걸릴 거라고 보십니까?
 
▷윤건영 : 저는, 지금도 저는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거의 전쟁통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어준 : 프린트도 없다고 하셨지, 처음에
 
▷윤건영 : 최소한 한 2~3주 지나면서 좀 지금은 안정화됐을 거예요. 회의 체계가 돌아가니까. 회의 체계가 돌아가면은 대통령실은 살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쯤은 나름 돌아갈 거다. 그런데 제대로 자리를 잡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다. 지하 벙커 같은 경우에는 다 뜯어갔으니까. 예를 들면
 
▶김어준 : 청와대로 돌아갈 지금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로 돌아가는 건 얼마나 걸릴 거라고 보십니까?
 
▷윤건영 : 제가 내부 실무진들하고도 소통을 해보고 해서 청와대 이전 자체는 100일 이내에 가능할 거로 보더라고요. 무리하고 막 열심히 한다면
 
▶김어준 : 이전을 한다면
 
▷윤건영 : 이전 자체는. 다만 복구는 다른 문제죠.
 
▶김어준 : 건물을 쓸 수 있는 것은 100일이면 되는데
 
▷윤건영 : 예전과 똑같은 기능을 다할 거냐? 이건 다른 문제 같아요. 예를 들어서 청와대 지하 벙커에 있는 주요 부속품을 다 빼가지고 용산으로 옮겨가 버렸거든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윤건영 : 용산 이전할 때
 
▶김어준 : 그건 뭐 스위치만 꽂으면 간단하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는데
 
▷윤건영 : PC방 옮기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이건. 그래서 다 빼가서, 그걸 복구하는 데는 저는 100일 이내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왜냐하면
 
▶김어준 : 지하벙커의 그 안보 시설들은
 
▷윤건영 : 안보시설이 재가동하고 정상적으로 구동되기 위해서는 100일 이내에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년 걸렸어요. 그 이전에
 
▶김어준 : 그 이전에
 
▷윤건영 : 청와대 지하 벙커를 구축하는 데 1년 걸렸어요. 평상시에는
 
▶김어준 : 모든 걸 하도 엉망, 이제 홈페이지에는 지금 준비 중이라고 다시 공지가 뜨긴 떴더라고요. 저거를 왜 홈페이지를 다 없애버리냐고. 백악관이 대통령 바뀌었다고 홈페이지를 날려버린다는 게 말이 됩니까?
 
▷윤건영 : 아, 이 말이 안 된다니까요.
 
▶김어준 : 진짜
 
▷윤건영 : 정말 야비한 짓을 한 거예요.
 
▶김어준 : 의도는 야비하고, 법적으로는 처벌 받아야 돼요. 다.
 
▷윤건영 : 그럼요.
 
▶김어준 : 말도 안 돼. 진짜. 그럼 한 3~4개월이면 그러니까 올해 내에 청와대로 돌아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제 기능을 100% 하려면 한 1년은 걸릴 것이다.
 
▷윤건영 : 저는 그럴 텐데. 왜냐하면 경험들이 좀 쌓여 있을 테니까 좀 더 빨라질 걸로는 봅니다.
 
▶김어준 : 그중에서 제일 걱정하는 대목이 어디십니까?
 
▷윤건영 : 저는 지하 벙커입니다.
 
▶김어준 : 지하 벙커 역시
 
▷윤건영 : 왜냐하면 지하 벙커는 사소하게 될 일이 아니거든요. 실수가 용납되는 곳이 아니잖아요. 거기는 안보를 다루는 거고, 위기관리를 다루는 곳이어서, 지하 벙커를 정상적으로 구축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 걸릴 겁니다.
 
▶김어준 : 너무 오랫동안 일반에 공개되고 그 사이에 높은 수준의 경호가 없었잖아요. 거기, 경비가.
 
▷윤건영 : 네
 
▶김어준 : 그러면 밤에 들어가서 도청 장치를 어디에 한다든가, 뭐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런 보안 점검을 하는 데도 굉장히 오래 걸리지 않나요?
 
▷윤건영 : 보안 점검 같은 경우에는 개방된 공간과 개방되지 않은 공간으로 나누어 보면 대통령 집무실. 그리고 참모들이 하는 비서동, 경호동은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그렇기 때문에 보완 조치하는 데 그렇게 시간이 안 걸린다고 그러더라고요. 경호처 소식통에 의하면 한 달 정도면 가능하겠다. 무리를 한다면, 보안 점검만 따졌을 때
 
▶김어준 : 보안 점검만 따지면.
 
▷윤건영 : 그런데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본관이라든지 대정원이라든지 관저 부분은 다 개방돼 있거든요.
 
▶김어준 : 특히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는 그걸 개방했더라고. 미친 작자들이.
 
▷윤건영 : 네, 그래서 그 부분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다라고 보는 거고. 그래서 아마 한 100일 정도로 이전하는데 예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김어준 : 그걸 합쳐서. 하지만 지하 벙커는 더 어려울 것이다. 애초부터, 이사 갈 때부터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했고, 다음 정권이 어느 진보가 들어서든 보수가 들어서든 다시 청와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들 했는데
 
▷윤건영 : 가서는 안 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돈을 뭐 1,000억 원 넘게 썼는데
 
▷윤건영 : 그 돈을 왜 쓴 겁니까? 자기 돈도 아니면서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무속 얘기를 하는 겁니다. 무속 얘기를. 그리고 시설이 지금 용산에 들어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여기는 대통령이 머물면서 이 국정을 운영할 곳이 못 된다고 하더라고요.
 
▷윤건영 : 당연하죠. 일례로 보안만 하더라도요. 그냥 쏘면 바로 도청이 가능한 곳이라니까요. 거기는. 더 깊게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만 그런 데를 어떻게
 
▶김어준 : 그러니까 이거 구상권 청구해야 돼. 아 진짜. 자, 그때 경험을 그 현 정부 사람들이 이제 윤건영 의원한테 전화해서 묻기도 하고 그럴 것 같은데. 국정기획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국정기획위가 있었나요?
 
▷윤건영 : 있었습니다.
 
▶김어준 : 아, 인수위가 없으니까. 국정기획위가 오히려 취임한 다음에 이제 발족해가지고 움직였잖아요. 그렇죠?
 
▷윤건영 : 당연히 있어야 되고요. 일종의 나침반과도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수위원회 역할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실은 현안을 쫓아가기도 바빠요. 아까 모두에 말씀하셨지만, 외교 일정들을 쫓아가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바쁠 거거든요. 그래서 롱텀 과제, 임기 5년에 대한 나침반과 지도를 만드는 일을 국정기획위원회가 해야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처음 들었을 때보다 더 아무것도 없어서
 
▷윤건영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때 인사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탁현민 비서관한테도 전화가 온다고 하더라고요.
 
▷윤건영 : 그런데 문재인 정부하고 조금 다른 건 그때는 선거가 5월 9일이었잖아요. 두 달을 잡아서 7월 9일까지 활동을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8월 14일까지 두 달이에요. 저는 이걸 확 압축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장 7월달에 재정 전략회의라는 걸 해요. 정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회의입니다. 정부 재정을 어떻게 쓸 거냐를 결정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하경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하반기 경제정책 전략회의라는 게 있는, 이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이게 7월달에 다 몰려 있는 겁니다. 일정상. 근데 이거에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들어가야지, 올 하반기 이재명 정부의 방향들을 잡아낼 수가 있고
 
▶김어준 : 속도가 더 빨리. 속도야 빨리 끌어올리겠죠. 워낙 빨리 일하는 사람들이라. 가끔 제가 윤건영 의원님 모시고, 그때는 어땠나. 되돌아보며, 그때 이제 경험을 나누는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 되겠어요.
 
▷윤건영 : 아까, 공장장이 외교 사건들 쭉 이야기했잖아요. 저는 밖에서 들으면서 한마디로 윤석열이 공부를 안 해서 그래요.
 
▶김어준 : 그러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윤건영 : 아니, 왜냐하면 대통령 외교 일정은 하루에 한 대여섯 건씩 있거든요. 그런데 하나의 일정마다 공부해야 될 양이 이 정도예요. 100페이지 이상씩. 왜냐하면 정말 자세하게 나와 있거든요. 아까, 영국 총리 관저 같은 경우에는 현장 사진이 다 찍혀 있어요. 여기서 서셔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몇 발짝 가셔야 하면 누가 의장관이 나와 있습니다, 라는 게 다 나와 있어요. 공부 안 한 거예요.
 
▶김어준 : 공부를 안 하고, 설사 누가 옆에서 말해줬다고 해도 그게 머릿속에 안 들어가요. 집중력 유지가 안 돼요.
 
▷윤건영 : 그리고 외교 정상, 해외 정상 외교는 짬밥이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몸에 붙어요. 이게. 그리고 다 이제
 
▶김어준 :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니까.
 
▷윤건영 : 그리고 얼굴이 익숙한 사람들이니까, 처음 볼 때가 아니라, 두 번 세 번째 보면 하이, 이렇게 인사가 되게 자연스러워지는데 윤석열은
 
▶김어준 : 그러니까 공부도 안 하고
 
▷윤건영 : 처음 만난 그 느낌 그대로
 
▶김어준 : 의전을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고, 아무 국기에나 인사하고 그건 끝까지 반복돼요.
 
▷윤건영 : 그게, 그게 특징이라니까. 윤석열 외교의 특징
 
▶김어준 : 공부를 안 해도 알 수 있는 것도 감각적으로 알 수 있는 거 있잖아요. 저 카펫이 저기 깔려 있으니까, 저 길로 들어가면 되겠구나. 누구나 알 수 있는 것도 몰라. 이게 집중력 유지가 안 된다니까요. 종합적인 판단력도 안 되고, 대통령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윤건영 : 술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어준 : 술 때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 요 그때의 국정상황실장으로 경험을 나눌 일이 있으면 항상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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