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63671.html

새누리당 또 불법 유령당원 ‘말썽’
등록 : 2012.12.03 22:28

동우회 회장이 회원정보 이용
본인도 모르게 입당원서 써내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표최고위원 황우여 드림’

부천시 공무원인 이아무개(54)씨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입당을 환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지난 11월29일 받고 깜짝 놀랐다. 이씨는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 가입이 불가능하다. 그는 메시지를 보낸 전화번호를 확인했더니 새누리당 경기도당이어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씨는 “선관위 신고 이후 동네 배구동우회 회장이 동우회 활동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동우회 회원들을 새누리당 당원으로 가입시킨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본인 동의 없이 입당원서를 낸 것은 용납할 수 없어 선관위에 원칙대로 처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경기도연합회 관계자는 “이씨의 부인이 남편과 함께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이씨의 지인이 입당원서를 제출했지만 논란이 있어 이씨의 지인이 제출한 20여명의 입당원서를 모두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의 지인(51)은 “착오로 이씨 부부의 사전 동의 없이 내가 직접 입당원서를 써 제출했다”고 정정했다.

인천시 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 박아무개씨도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명의의 직능본부 직능위원회 인천 남구위원장 임명장을 우편으로 받았다. 하지만 박씨는 “새누리당에 가입한 적도 없고 사전에 임명장을 주겠다는 연락도 없었다. 당사자도 모르게 당직이 남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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